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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이용림 지음 / 원앤원북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은 하루에도 환율이 10원이상씩 변동하고, 주가도 몇 십포인트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시장상황이다. 지난 1월의 은행 특판예금이 7%였는데, 아마 요즘은 6%도 되지 않을 것이다. 불과 두서너 달 사이에도 금리가 1~2%씩 차이가 나는 요즘의 금융시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같다. 무섭다. 주식도 펀드도 들고 있지 않은 나같은 가정주부도 무서운데,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아니 황금알을 낳는 펀드인 줄 알고 가입했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
지난주 1550까지 밀리던 주가가 오늘 종가는 1674이다. 며칠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요즘의 증시상황탓인지 며칠전까지와는 다르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기사가 보이기 시작한다. 추세상승인지, 아니면 기술적인 반등인지 아직 알 수 없다.
요즘의 시장상황이 무섭긴 한가보다. 오늘 아이의 돼지저금통을 깬 기념으로 CMA계좌를 개설하러 증권회사에 갔다. 관심있는 펀드가 있는데, 혹 여기도 판매하냐고 물었더니 알려주면서 요즘은 이러 이러한 위험이 있으니 거치식보단 적립식으로 가급적 조금만 들어가는 게 좋겠다는 설명을 해준다. 처음이다. 판매한 고객들에게 항의성 전화를 많이 받는지 어쩌는지 그저 관심이 있다고 물어만 본 것을 조심 또 조심하라고 하니...
그만큼 그들도 요즘의 장세를 힘들어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런 어수선한 시점에서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을 읽었다.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은 올바른 투자마인드를 정립하고, 상황에 적합한 매매원칙을 구사하며, 주가가 상승하는 좋은 주식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세가지의 대전제 아래 저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설명한다.
애널리스트도 한가지 종목을 몇년씩 연구하는데, 하물며 우리같은 보통사람이 주식투자를 할 때는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한 종목 많게는 세 종목 이하에 투자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또한 금융주 5가지에 투자해 놓고 분산투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려준다.
무엇보다도 부화뇌동하지 않고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여우나 곰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그의 설명은 수긍이 간다. 워렌 버핏처럼 진득하게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을 갖춘 곰이 되거나, 조지 소로스처럼 정상적인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난 곳을 귀신같이 찾아내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여우가 되든지...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첫번째도, 두번째도 언제 사고파느냐 하는 타이밍일 것이고, 어떤 종목을 선정하느냐 일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주식을 투자하던 예전에도, 또 주식에 투자하고자 마음 먹은 요즈음에도 어려운 것은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이며, 과연 지금이 적절한 매수시점인지 아니면 지금이 적절한 매도시점인지에 대한 판단을 쉽게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월가의 전설적인 영웅 피터 린치의 말을 인용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배워야 하며, 더 많이 벌기 위해서는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책의 첫페이지에 에서 이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주식에 투자하기에 앞서 종목에 대해 공부도 해야하고 모의투자도 해야하고 투자일지도 써야하고 소액으로 워밍업을 거친 후에 투자에 나서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배워 알고 있기는 하지만 이상하게 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감으로 주식을 사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투자한 종목의 시세도 자주 확인하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보유한 종목을 팔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기도 쉽지 않다. 클릭 한 번으로 모든 게 가능해서 일까? 그래서 주식투자가 어려운가보다.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그래서 더더욱 나만의 투자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일천한 내 경험으로는 좋은 종목을 발굴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언제사고 파느냐하는 시점의 문제이며,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었다. 이것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 주식시장에 뛰어들텐데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