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작가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다.

로쏘를 먼저 읽어서 이미 알고 있는 우울한 결말로 인해 시작부터 절망적인 마음으로 읽어가는 나에게 희망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준세이는 결국 포기하지 않았다. 그게 너무 고맙다.

그래, 만나야 할 사람은 꼭 만나야 하는거야.

다시 시작된 인연의 끈을 그렇게 허망하게 놓아버려서는 안되는거야.

 

20살이라는 나이의 특성 때문일까?

갑자기 주어진 많은 자유와 갑자기 어른이 되어버린 나이 때문일까?

그래서 그 나이의 사랑은 잊혀지기 어려운 것인가?

20대의 나를 자꾸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을 내내 마음 졸이며 읽었다.

나도 저랬었는데, 나도 그들처럼 사랑하고, 아파했었는데...

그래서,준세이의 아오이에 대한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랬다.

 

8년을 기다려 온 재회를 그렇게 황망하게 떠나보내나 너무 안타까웠는데, 떠나간 아오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 기차를 타는 장면을 보고 얼마나 기쁘던지...

사랑은 그렇게 용기를 내어 다가가는 것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으니 그들의 사랑을 낙관해도 될 듯하다.

그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었기에 작가에게 또 고맙다.

 

설령 그들의 사랑이 다시 깨질지라도, 그동안 그들을 붙잡고 있었던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을테니 참 다행이다.

 

그들이 과거에는 철없고 충동적인 사랑을 했다면, 그래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이제부턴 서로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사랑을 나눌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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