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시리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007이 새롭게 돌아왔다.
내가 좋아하는 액션 시리즈는 제이슨 본시리즈이다.
웬지 고독해 보이는 맷 데이먼 때문이다.
좀더 인간적인 냄새가 나서이기도 하다.
사실 그동안의 제임스 본드는 스테레오 타입화된 경향이 있다.
나에게 본드는 약간은 느물거리고, 젠틀하지만, 정은 가지 않는 신사의 느낌이랄까...
피터지게 싸우고, 목숨을 거는 위험한 장면이 나와도 멀끔한 양복에 먼지하나 묻히지 않을 것 같은 착각이 들곤 했다.
사실 지금까지의 제임스 본드(내가 기억하는 본드는 주로 로저 무어이다. 물론, 가끔은 티모시 달튼도 기억하고, 피어스 브로스넌도 기억하지만..)들은 완벽하고, 느끼해서 정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의 제임스 본드는 어딘지 어설프고, 아무 생각없는 단순 무식한 이미지가 자주 보인다.
새로운 본드를 보고 있자니, 자꾸 터미네이터2에 나오는 액체터미네이터(?) 경찰이 떠올랐다. 목표물만 바라보는 고지식하면서도, 집요한 집착같은 모습때문에 뉴 본드가 너무 추락한 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그가 싫지 않은 것은 아마, 사랑 때문에 슬퍼하기도 하고, 실수도 하기 때문이리라.
그래야지..암...사람이 너무 완벽하면 질리지 질려, 아무리 영화라도 말이지.
완결된 스토리가 아니니,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를 한 번은 더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 편에선 어떻게 변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