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라이프 2 어쿠스틱 라이프 2
난다 글 그림 / 애니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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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ㅑ~ <어쿠스틱 라이프> 2권 나왔다!

1권 (리뷰)을 처음 받아들고 반신반의 했던 것은 언제였냐는 듯 어느새 2권 소식을 듣자마자 그 출간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제 나는 숱하게 많은 난다님의 팬이자 한군, 토깽님 그리고 어쿠스틱 라이프의 열렬한 팬!


정작 책이 나왔을때는 시즌 5까지 온 연재분 (바로가기)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알바비가 밀려서 형편이 빠듯했던 탓도 있었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어쿠스틱 라이프 팬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하고 엄마 미소를 짓다가 만세!!!! 를 외치게 한 일대의 사건과 함께 휴재에 들어간 타이밍에 맞춰, 두어 달간의 공백기 금단증상을 이겨내고자 단행본을 주문하게 되었다. 


 

 타이밍도 잘 맞춰 참 좋은 좋은 소식을 들려준 난다♥한군 커플님 주니어, 세상에 이런 생활 밀착형 만화가 또 있을까?!ㅋㅋ


단행본을 보고, 미디어 다음에서 연재되는 만화를 보면서 주변에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소개했다. 처음엔 다들 나처럼 대면대면 하다가 어느새 하나둘 푹~ 빠져, 언제 그랬냐는 듯 소소한 이야기에 웃고 기뻐하는 그런 '완전한 팬'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어느새 휴재기도 딱 보름 정도만 남았다. 한동안 어쿠스틱 라이프가 없어서 삶이 좀 팍팍한 느낌이었는데 2권만 일주일에 두세번씩 복습하면서 기다린 시간도 이제 다 지나간다. 다음주면 시험도 끝나고 새로 운동도 시작하니 2권 구매 선물로 받은 줄자로 몸매 변화 체크하면서 시즌 6의 새로운 연재를 설레는 맘으로 기다려야겠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어쿠스틱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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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씨의 간단요리 1
Mizusawa Etsuko 그림, Qumi Masayuki 원작 / 삼양출판사(만화)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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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씨의 간단요리>, 자기를 꼭 닮은 만화를 추천해 준 친구 덕분에 알게 되었다. 스토리 보다는 요리 소재에 대한 에피소드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보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안달낼 일은 좀 덜하겠지만, 역시 못지 않게 충분한 매력을 가진 책이었다. 


남편이 단신 부임으로 외지에 있어 주말 부부 이상으로 오래 떨어져 지내게 된 새댁 하나씨. 하지만, 우리나라에 '건어물'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호타루의 빛> 속 주인공 호타루처럼, 이 하나씨도 못지 않게 생활 스타일이 엉망진창인 여성이다. (ㅋㅋㅋ)

집안에 온갖 생활 쓰레기와 묵은 빨래를 방치하는 것은 기본이요. 이따금 '요리 아닌 요리'로 수고를 뽐내고는 스스로를 자화자찬하는 천연덕스러움까지. 아마, 그림체만 비슷하면 같은 작가가 아류작으로 냈다고 해도 믿을법한 느낌이었다. 근데, 이런걸 보면 매사에 철두철미하고 조금은 깐깐하게 보이는 일본인들도 우리랑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그걸 느낄 수 있는 만화라서 더 정감을 느끼고 매력있다고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서 하나씨가 만들었던 요리를 소개된 레시피대로 따라해 본 블로거 '차니'님의 작품. 책과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일본의 가정식 혹은 집에서 끼니 대용 간식으로 먹는 간단 요리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보니, 아무래도 우리가 보기엔 "으응?" 하게 되는 의아한 레시피와 재료의 조합이 더러 등장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왠만한 남자보다도 '더' 게으르고, '더' 대책없는 자취녀들의 신랄한 일상 속 모습을 공유한다는 점과, 자기가 '대충' 만든 요리를 7성급 호텔 셰프가 제공한 것 보다도 더 맛있게 먹어치우는 내 친구같은 하나씨의 모습에 아마 많은 사람들이 엄마미소를 지으며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매일매일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동지 여성들이라면, 심야식당과 더불어 늦은 밤에는 절대 정독을 금하고픈 책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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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 1 줄리애나 배곳 디스토피아 3부작
줄리애나 배곳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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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

책을 보는 내내 도저히 떨칠 수 없는 기우였다. 기우이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우. 이 책은, 2012년 전 세계를 사로잡은 디스토피아 판타지라고 하는데, 부끄럽게도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디스토피아'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디스토피아 [dystopia] 역(逆)유토피아라고도 한다. 가공의 이상향, 즉 현실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묘사하는 유토피아와는 반대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킨다. 디스토피아는 현대사회 속에 있는 위험한 경향을 미래사회로 확대 투영함으로써 현대인이 무의식중에 받아들이고 있는 위험을 명확히 지적하는 점에서 매우 유효한 방법이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왜 하필 이 시점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1999년 이후로 다시금 술렁이며 대두된 지구 종말의 해라고 지칭되는 2012년의 초봄에. 그것도 온갖 번다한 생각들로 참 싱숭생숭한 이 때에. 책을 읽다보니 문득 
'이게 사춘기인가?' 라고 처음 인지했던 10여년 전의 어느날이 떠올랐다. 여자로서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과, 언젠가 찾아올 죽음에 대한 공포를 함께 느꼈던 순간이었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왜 태어난거지?'로 시작된 그 물음은, 밤새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어 잠 한숨 못자게 했던 기억이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그 기억이 되살아나, 그 시절의 밤으로 고스란히 나를 데려다 주었다. 책을 읽는 동안은 그저, 무서웠다.

그것은 분명 소설가가 지녀야 할 기본 자질이자 능력이겠지만,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실감나는 묘사 때문에 몇번을 힘들어하며 덮었다가, 또 나중을 위해 다시 쓴 약을 삼키는 듯한 기분으로 다음 장을 펼쳐들었다. 적어도 책을 읽는 동안은 이 세계 속의 '친민'들이 모두 나의 동지였고, 당장 코앞에 닥친 나의 '미래'를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적나라했고, 충격적이었다. 

 


이 리뷰는 시리즈의 시작 <퓨어>의 1권에 대한 내용. 이후에는 <퓨즈> 그 다음 해에는 <번> 시리즈가 그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 오늘밤은 <퓨어> 시리즈의 남은 남은 2권을 읽어야 할텐데, 또 읽는 내내 두려움과 몸서리치다 뜬 눈으로 밤을 샐 것만 같은 기분이다. 
내가 사는 현실을 기준으로 한다면 아마도 '3차대전'의 가상 속 이야기쯤 될 법한 '대폭발' 이후의 '디스토피아' 속 이야기. 해마다 한 시리즈씩 나올 3부작의 이야기 중, 내가 읽은 것은 겨우 1편의 1권 뿐인데도, 이야기의 전개마다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으니, 앞으로 남은 한 권과 내년 또 그리고 후년의 속편들을 어떤 마음으로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물론 책 속 이야기처럼 2012의 대재앙이 일어나지 않고, 무사히 새해를 맞아 남은 이야기를 계속 볼 수 있게 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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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의 함정
클라우스 베를레 지음, 박규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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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 때문에 그저 흔한 자기계발서인줄 알았다. 하지만 앞뒤로 살피며 책에 대해 알아보니 인문(심리학)서였고, 사회비평 쪽도 담은 느낌의 책인지라 주저없이 선택했다. 덕분에 생각보다 어려운 독서를, 필요 이상의 고민과 함께 아주 오랜만에 즐길 수 있었다. 내가 겪었고, 또 고민했던 일들. 그래서 이제는 벗어나고파 노력중인 내용들을 가득 담은 '누구에게나' 공감할법한 요즘 세대를 위한 책 이었다.



초반엔 조금 어려운감이 있었지만, 곧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부터는 자못 심각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완벽주의자'라는 강박의 의미가 내가 생각하고 나를 규정했던 범위와는 조금 다른감이 있었지만, 어쩌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질병(?)을 설명하는 방향이라 읽는 내내 고개를 더 끄덕거리기도 했다. 이런 내용은 대개 칙릿 소설(혹은 그것을 원작으로 한 헐리웃 영화)에서 접할 수 있는데 극 속 주인공은 그 사회에 편승하기 위해 아등바등 하다 끝내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하며 돌아서는 세상의 단편으로,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자못 씁쓸함을 느끼게 해주곤 한다. 이 책은 그런 내용을 좀 더 학술적이고 객관적으로 서술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흔히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인간은 결국 그 '사회적'이라는 특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낼수도 있지만, 끊임없이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를 괴로움 속에 밀어넣는 존재라는 것을 이번 독서로 확신하게 되었다. 

기왕 이렇게 태어난거, 이 세상 속에서 독고다이로 유유자적 살아 갈수야 없겠지만, 조금은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고 보다 나 자신을 위해 보살피는 삶을 사는 것. 이런 책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성찰을 이따금 심도있게 해보며 거듭 노력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야말로 어쩌면 진짜 궁극적인 의미의 '사회적 생물'로 나아가는 첩경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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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 카브레 - 자동인형을 깨워라!
브라이언 셀즈닉 글.그림, 이은정 옮김 / 뜰book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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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꺼운 책을 반나절만에 봤다. 물론 삽화도 많고, 중간중간 여백도 넉넉했지만 '지구력/집중력' 이란 단어는 늘 '결핍'과 함께 따라다니는 나에게 있어선 정말 획기적인 사건 이었다. 처음, 책을 받아들고는 엄두가 안나 도입부와 전체 스토리만 간략하게 파악하고 한참을 그대로 두었다. 그러던 중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3D로 서울 곳곳에서 상영 중이란 소식에 어렵게 표를 구해 한 번의 약속 파토와 한 번의 미룸을 끝으로 드디어 어제, 그 영화까지 마저 정복했다. 영화를 보고 와서는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오늘 오후를 꼬박 들여 책까지 마저 모두 읽어버렸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대개 영상 작품을 먼저 접해 책을 집어든다 해도, 이렇게 하루를 앞뒤로 단박에 모두 다 봐버리는 경험은 흔치 않은 일이었으니. 영화도 이제껏 몇 번 본적 없는 3D 영화 중 단연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작품 이었고, 책에 비해 생략/수정 된 부분 때문에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후반부에 들어서 볼 수 있었던 사건 전개와 원작에서 저자가 등장시키고 싶어 책을 구상하게 된 (어쩌면 소년 카브레보다 진짜 주인공일지 모를) '조르주 멜리에스'의 비밀이 밝혀져가는 부분부턴 더없이 나를 흥분시켰다. 아마 앞자리에 어린 아이 둘을 데려와 쉴 새 없이 산만하게 굴던 아줌마만 아니었음 더없이 감격스런 극장 나들이였을 것이다. 


영화도 충분히 매력 있었지만, 결국 이야기의 전말을 다 알아버린 이후에 본 책(원작)에는 당연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묘사와 인과관계의 디테일을 따라오려면, 영상 매체에서 보여주기엔 시/공간적 제약이 너무도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속의 매력적인 삽화들과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려고 했던 영화 제작팀에게는 너무나 감사하고 있다. 더불어, 카브레의 아빠가 참 멋있어서 '주드로 닮은 멋진 아빠 짜응' 하며 나왔는데, 집에서 검색해보니 진짜 주드로였던 사실에 빵 터졌고 (ㅋㅋㅋ) 그 외에 주조연 배우들도 모두 큰 작품들에 한두번씩은 나왔던 배우들이라 앞으로의 필모그래피가 더욱 기대되는 즐거운 경험 이었다. 토요일은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고, 일요일은 집에 느긋하게 누워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했다. 이토록 즐거웠던 휴일이 완벽하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소설 <위고 카브레>와 영화 <휴고> 덕분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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