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생존 전략 - 패권 경쟁과 전쟁위기 속에서 ‘새우’가 아닌 ‘돌고래’가 되기 위한 전략
배기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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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내서 상세하게 쓰고 싶지만, 일단 이 짧은 단상만이라도)


2천년 한국 역사를 통시적으로 훑어내려오는 책입니다. 바라보는 관점은 주변 패권국간의 역학관계의 변화와 그 변화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대륙 (중국/러시아)의 세력과 해양 (일본/미국) 세력이 결국 만날 수 밖에 없는 곳이 베트남, 대만, 한반도라 합니다. 그 자체로는 어려서 부터 듣던 얘기이지요.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그러한 세력 충돌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오늘의 상황을 그 관점에서 풀어냅니다. 어려서부터 알던 관점이었음에도 풀어내리는 내용 자체는 새롭게 다가옵니다.

구한말의 복잡한 상황에서 합병, 해방, 한국 전쟁,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을 세계적인 패권 대결 구도의 변화와 국내 정치의 변동 상황을 연결시켜서 풀어냅니다.

매우 설득력 있습니다. 알던 사실들이 하나로 묶이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 책은 2005년 5월에 1판이 나왔고, 2017년 4월에 2판이 개정판으로 나왔습니다. 전체 6개장이었는데, 뒤에 7장이 추가되었습니다.. 7장은 2005년 이후에서 2017년 초까지의 상황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 책의 백미는 고대에서 부터 현대에까지 이르는 역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앞부분의 '패권'에 대한 분석입니다. '패권'을 가진 국가가 어떻게 주변 세력을 편성하고 관리하는 지 그 패턴을 도출해서 보여주는데, 수긍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대사로부터 시작해서, 고구려와 수/당의 전쟁을 포함해서 한반도 전체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점은 장점이면서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디테일에서 다소 논리가 약해지는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흐름은 하나로 잘 묶어내는 듯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동북아균형자론으로 한국의 무장 중립화를 제안합니다. 하지만, 이미 해양세력권 안에 있는 우리의 상황에서 중립화라는 건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저자의 제안에 동의하던 하지 않던 필독서 중의 하나라 생각됩니다. 

세계 10워권의 결코 못나지 않은 나라를 세계 1,2,3위가 둘러싸고 있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현실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많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최근의 주변 상황을 생각하면, 이러한 대결구도를 2천년간의 역사의 흐름을 통해 바라보는 관점은 꼭 제 것으로 소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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