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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80일간의 세계 일주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147
쥘 베른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6월
평점 :
80일간의 세계 일주.
어렸을 때, 어린이 버젼으로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 결말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지요
나이 들어서 읽으면 어떨까 하는 설레임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때와 달랐던 점은 시간과 장소에 대한 느낌이었습니다.
1870년대의 세계는 유럽의 식민지 지배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어 있던 때 이지요.
수에즈 운하, 인도의 도시, 홍콩 등을 묘사하면서 '마치 영국의 도시 들이 점점이 이어진듯 했다'라는 문장이 새삼 다가오더군요.
시공간적으로 그 장소들의 현재를 어렸을 때보다는 더 잘 알기에 그 여행의 험난함이나 어려움 등이 더 잘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지만,필리어스 포그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잘 와 닿지 않았습니다.
현실 세계의 인물로 가깝게 다가오지 않네요. 그 자체가 특이한 인물이어서라기보다는, 그 특이함에 대한 배경이나 이유, 내적인 논리 등이 소설 속에서 잘 배어나오지 않은 듯 합니다.
늘 비슷하게 천방지축 같은 파스파르투가 차라리 평면적이지만, 조금은 더 현실적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포그에 대해서는 읽고 난 뒤에도 영 느낌이 없네요.
이 책의 한계는 필리어스 포그의 캐릭터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