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 - 대한민국 No.1 부동산 전문가 25인의 냉철한 분석과 전망
조선일보 산업1부 부동산팀 엮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 어느 나라이든 집 문제는 삶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어디서 살 것인지, 어느 집에서 살 것인지, 어느 정도 수준의 집에서 살 것인지... 
질문의 형태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되는 질문은 거의 동일할 겁니다.

집을 사거나 팔려고 한다면, '내가 사려는 집의 가격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일 것입니다.
전세를 살거나 월세를 산다 하더라도, 집의 매매 시세 동향은 역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그런 질문이 특히 코 앞에 다가와 있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크게 어필하는 제목입니다.
작년 중반에 사 놓고 안 읽은 책들 중에 <2016 부동산 트렌드> 라고 같은 팀, 즉 조선일보 산업1부 부동산팀에서 엮은 책이 있는데 같이 비교해보면서 읽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일단은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2016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 라는 책이 존재한다는 점에 미루어 이 책은 일종의 현재와 가까운 과거에 대한 스냅 사진이면서 단기적인 전망을 하면서 장기 전망은 배경으로 깔게 되는 그런 책이라는 짐작을 하게 합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다가왔구요.

총 18개의 글이 5개장으로 나뉘어 아래와 같이 실려 있습니다.

1장_대한민국 부동산 긴급 점검

* 2017 부동산 대전망_ 김덕례, 심교언
* 2017 주택 입주 대란 오나?_ 채미옥, 송인호, 이문기
* 2017년 부동산 시장 앙케트 쇼_ 김광석

2장_초저금리 시대, 분야별 부동산 완전 정복

저성장 · 저금리 시대, 돈 되는 부동산에 투자하라_ 이동현
월세로 300만 원 버는 ‘부동산 월급 통장’ 만들기_ 이남수
부동산 경매에서 성공하는 다섯 가지 원칙_ 강은
자녀에게 반드시 알려줘야 하는 내 집 마련 전략_ 안명숙

3장_미래를 바꾸는 부동산 트렌드 따라잡기

* 2017년 부동산 빅트렌드 분석!_ 박원갑
* 빅데이터가 말해주는 주택 구매 비법_ 함영진
수익형 부동산, 최고의 투자처는 어디?_ 김우희, 김혜현, 박상언
*철도 개통에 따른 호재 지역 집중 분석_ 박합수

4장 고수의 실전 부동산 재테크 전략

*부동산 베스트셀러 작가의 실전 투자 비법_ 백원기, 전은규
연예인들의 시크릿 부동산 투자 비법_ 고준석
부자들이 선택한 여섯 가지 재테크 노하우_ 김규정, 이명수
미래 가치가 빛나는 ‘슈퍼 부동산’ 찾는 법_ 고종완

5장 고령화사회, 미래의 부동산을 내다보다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해 주택연금 최대로 활용하기_ 고득성
장수사회! 주택연금으로 돈의 수명을 늘려라_ 류기윤
초저금리 장수사회 은퇴 자산 관리 3원칙_ 김경록


1장의 주요 주제는 2017년 전망입니다. 요새 나오는 부동산 관련 뉴스 중에 2017년 공급 과잉에 대한 뉴스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얘기들이 교차하지만, 대략의 공통적인 얘기들은 절대 공급량은 많아서 보합세 예상되나, 지역적으로 편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는 정도입니다. 

2장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각론인데,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하는지, 임대 수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일단 어느 정도의 자금이 있으신 분이면서 곧 은퇴 후 수익을 걱정해야 하는 분들이 대상입니다. (따라서 저하고는 별 관련이 없었습니다.)

3장은 1장과도 좀 겹치는 내용인데, 조금더 일반론을 얘기합니다. 2017년 빅트렌드 얘기를 다시 논합니다. 수익형 부동산 얘기도 다시 나옵니다. 철도 개통 관련 한 정보들은 유의깊게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4장은 좀 특이한 기획들로 꾸몄습니다. 부동산 베스트셀러 작가, 연예인 등의 투자 동향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리고 부자들의 노하우, 미래가치를 가지는 부동산 얘기를 합니다.

5장은 은퇴 자산 관리라는 측면에서 주택 연금 제도를 얘기합니다.

전체적으로 봐서 여러가지 주제를, 다양한 대상을 염두에 두고, 구성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8개의 강연을 엮은 책이라니 그럴 만도 합니다.

위의 18개의 글 중에 저자가 두명 이상이 경우는 대부분 대담이거나 인터뷰입니다.
대담일 경우 두 사람의 패널이 의견이 조금씩 다를 경우, 서로 조심하느라 자신들의 얘기를 명확히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일 경우는 서로 번갈아 가면서 얘기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계속 끊기기 때문에 읽으면서 혼란스럽습니다.
따라서 읽기에 좋은 글들은 대부분 1인 저자일 경우입니다.

제가 읽으면서 제게 개인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은 글들은 앞에 *로 표시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이자 가치는 이 책의 발간 시점에서의 부동산 동향에 대한 스냅샷입니다. 
이 책의 단점이자 부족한 점은 이 책은 부동산 초보자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라는 점입니다.
이 책에는 중요한 개념들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아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를테면, 아파트의 수요를 논하면서 어떤 근거로 특정한 숫자가 나왔는지 상세히 얘기하지 않습니다.
아파트에 대한 공급을 얘기하면서 어떤 데이타를 왜, 어떻게 봐야하는지에 대한 설명 역시 없습니다.
일본 대비 우리나라가 공급 과잉이 아니란 얘기를 하면서 인용하는 지수가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 상세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선이해 없이 이 책을 읽으시는 것은 좀 무리스러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런 선이해가 아주 어렵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른 책들을 미리 읽고 이 책을 읽으시면 이 책은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이 오르는 방향에 대한 바이어스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 분들이 아무리 성실하고 선한 분이라 할지라도, 내면의 쏠림은 누구나 피할 수 없다고 가정합니다.
이 책은 그런 바이어스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분들에 의한 책이라는 의견입니다.
모두 다는 아닐 지라도 100% 아니라고는 못할 겁니다.

다른 색깔의 부동산 관련 책들도 있습니다. 
선xx 님의 책들은 몇년전 부터 비관론 일색이었죠.

부동산 관련 뭔가 액션을 취해야 할 때, 어느 편이 맞다고 가정하지 않으면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나는 어떤 쪽을 맞다고 봐야하는지, 맞다면 어느 정도나 맞는 건지, 어디까지 수용해야 하는지 일일이 생각하려다 보면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내 힘으로 어느 정도 공부를 해서, 자기 분수에 맞게 움직이는 방향을 알아서 찾는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병행해서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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