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거의 읽지 않는 편이지만, 가끔 어떤 시들은 제 삶에 우연스럽게 와서 부딪히는 때가 있습니다.
오래 전에 이 시를 읽었을 때 마음에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영시 지만, 문장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아서 차근차근 읽어보면 해석은 될겁니다.

Landscape

Isn't it plain the sheets of moss, except that
they have no tongues, could lecture
all day if they wanted about

spiritual patience? Isn't it clear
the black oaks along the path are standing
as though they were the most fragile of flowers?

Every morning I walk like this around
the pond, thinking: if the doors of my heart
ever close, I am as good as dead.

Every morning, so far, I'm alive. And now
the crows break off from the rest of the darkness
and burst up into the sky - as though

all night they had thought of what they would like
their lives to be, and imagined
their strong, thick wings

- Mary Oliver

영어라서 우리말 처럼은 잘 와닿지 않습니다. 저도 어떤 분이 설명해 주셔서, 아.. 그렇구나 하고 조금 느껴봅니다.
두 세번은 곰곰히 읽어봐야 좀 알 것 같은 시입니다.

아래는 그 설명을 대략 제 생각과 섞어서 요약한 내용입니다.

1,2연에서 moss는 이끼죠. 시인은 이끼를 보면서 영적인 인내를 느끼지만, 검은 참나무에게서는 깨지기 쉬운 꽃과 같은 면모를 들여다 봅니다. 

3연에서 매일 아침 연못 주위를 산책할 때마다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내 마음의 문이 닫혔다면, 나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이다. 
마음의 문이 열려 있기에 1,2연의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는 거겠지요.  

그리고 4연에서 그건 시인에게는 삶과 죽음의 문제로까지 격상됩니다.
 그때 하늘로 솟구치는 까마귀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까마귀가 밤새 그들의 삶이 어떠하기를 원하는지 내내 생각해 왔으며, 그들의 강하고 두터운 날개를 상상해 왔던 것 같다 입니다.
결국 아침이 되면 그 날개를 펼쳐서 날아오르게 되겠지요. 

(여기서 '상상'이라 단어가 특히 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상상력이 죽으면 꿈도 비젼도 다 죽는 거죠. 상상력이 살아 있어야 꿈도 비젼도 풍성해 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문장은 영문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As one who sometimes needs to break free from the dark night of the soul. I'm grateful for this reminder of what I can do in the dark to get ready for daybreak.

Keep the doors of your heart open and you can say, with Mary Oliver - and with gratitude - "Every morning so far. I'm alive..."

(때때로 영적인 어두운 밤을 깨치고 나와야할 필요가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 어둠 동안 새벽을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할수 잇는지 되돌아 보게 하는 이 시에 나는 감사한다.

마음의 문을 늘 열어 놓고, 외칠 수 있다. 매리 올리버와 함께, 감사함으로 - "매일 아침, 지금까지, 나는 살아 있다.")

- Parker J. Palmer의 타임라인에서 가져왔습니다.







(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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