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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없는 사회 - 사회수선론자가 말하는 각자도생 시대의 생존법
우치다 타츠루 지음, 김경옥 옮김 / 민들레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우치다 타츠루의 '어른 없는 사회'
우연히 찾아든 이 책은 아래와 같이 '아이'와 '어른'을 얘기하면서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길에 떨어져 있는 빈 깡통을 줍는 것 같은 기분으로 할 일입니다. 길에 떨어져 있는 빈 깡통을 줍는 일은 누구의 의무도 아닙니다. 자기가 버린 게 아니니까요. 버린 녀석이 주워야지 지나가는 사람이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한다면,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 그런 일은 모두의 일이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이'입니다. 어른은 다릅니다. '어른'이란 그럴 때 선뜻 깡통을 주워서는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자기 집으로 가져가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품 수거일에 갖다 놓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어른입니다."
총 10개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현대 일본 사회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통찰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그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신의 통찰을 자신의 삶으로 담아내는 모습에서 숨이 탁 막히네요.
우치다 타츠루.
그냥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사회학적인 에세이를 읽으면서 이리 감동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2016년에 읽은 책중 단연 베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