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 - 수제차 명인이 들려주는 최고의 약차 레시피
선엽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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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 선엽 지음, 마음서재, 2020.


<선엽 스님의 힐링 약차>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좋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부처님께 귀의한 선엽 스님이 수행을 하며 다도의 세계에 입문하고 공부하여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들로 만든 약차를 소개하고 있다.


선엽 스님은 수행 중 차문화경영학을 전공하고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린 꽃과 풀 등을 재료로 힐링 약차200여 종 개발한 수제 명인으로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소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간, 심혈관, 소화기, 호흡기에 좋은 약차와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면역력을 길러주고, 여성의 몸을 지켜주는 약차로 구분해서 81가지의 약차를 소개하고 있다. 각 차마다 즐기기 좋은 계절과 함께 해당 식물의 특징과 효능을 소개하고, 차를 만드는 법과 마시는 법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몸은 건강할 때 돌보아야 합니다.
일단 병에 걸린 다음에는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건강을 되찾기 어렵습니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몸을 너무 혹사하거나 방치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폭식과 잘못된 섭생으로 몸이 점점 나빠지는데도
몸이 보내는 경고를 계속 무시하다가 병이 찾아온 뒤에야 후회합니다.(9)


구기자차, 생강차, 모과차, 도라지차, 녹차, 칡차, 옥수수수염차 등 친숙한 이름의 차들도 있고, 곰담초차, 불두화차, 초석잠차 등 이름을 처음 듣는 생소한 식물의 차도 소개되고 있다. 또한 사과차, 무차, 생각차, 우엉차, 돼지감자차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든 차도 소개하고 있으며, 심지어 버리는 재료로 만든 귤피차, 수박차, 감꼭지차 등도 소개하고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필요 없는 부분이 없이 모두 차가 될 수 있구나 싶었다.


잡초인 줄 알고 가볍게 지나치는 식물들 중에도
약리 성분이 뛰어난 것들이 많다.
자연에서 나는 모든 식물은 약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길가에서 이름 없이 피고 지는 풀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식물이
우리 몸을 살리는 생명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밉게 보면 다 잡초로 보이지만
내 몸을 살리는 약초라고 생각하면 풀 한 포기도
매우 귀하고 소중한 생명초임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약초가 바로 우리를 지키고 살리는 생명의 근원이 된다.(49)


또한 차와 함께 하는 5분 차명상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차명상을 통해 불안과 긴장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삶의 균형, 육체의 균형, 영혼의 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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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직장 내 괴롭힘인가요? - 직장 내 갈등 해결과 괴롭힘 예방 가이드북
문강분 지음 / 가디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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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것도 직장 내 괴롭힘인가요?, 문강분 지음, 가디언, 2020.

 


<이것도 직장 내 괴롭힘인가요?>는 부제처럼 직장 내 갈등 해결과 괴롭힘 예방 가이드북이다. 공인노무사이며, ‘직장 괴롭힘포럼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법제화에 힘쓴 저자가 사례와 함께 직장 내 괴롭힘의 유형과 대처 방안, 예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개인과 기업 등 거래관계에서의 우월적 지위와 기업 내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갑질이 대중의 공분을 사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법과 제도가 생긴 것이라 환영할 일이다. 작년 7월부터 시행되었지만 아직까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대한 내용은 생소한데, <이것도 직장 내 괴롭힘인가요?>는 직장 내 괴롭힘이 무엇이고, 괴롭힘을 당하거나 목격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사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은 기업의 수직적 상하 관계에서 상사로부터 받는 괴롭힘은 물론 부하직원이라 하더라도 관계의 우위를 이용한다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한다. 또한 신고도 당사자 뿐만 아니라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고 한다.


 

직장 내 괴롭힘()()
상사, 동료, 부하의 조직적인 학대로 반복될 경우
피해자에게 심각한 사회적, 심리적, 심신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행위’(43)


 

누구든지신고할 수 있습니다.
당사자는 물론 직장 동료, 노조, 직장협의회 등
직장 내 구성원이 포함됩니다.
해당 사건과의 관련성이나 관계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론적으로 지나가는 행인이 괴롭힘을 목격한 경우
그 행인도 신고할 수 있습니다.(65)


 

이 책에는 직장 내 괴롭힘 사례 12개가 담겨있어, 실제 직장 내에서 어떻게 발생되고 있고, 어떤 점들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새롭게 영입된 매니저를 기존 직원들이 집단적으로 무시하거나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경우, 워커홀릭 상사에 의해 퇴근도 못하는 경우, 음해성 소문이나 내부고발자라는 의심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사례들이다.

 


3장에서 서울의료원 태움사건과 미국 우체국 총기 난사 사건의 보고서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발생 경위와 개선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직장 내 괴롭힘의 문제는 개인이나 특별한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성과 사회를 충동질하는 피로 사회의 본질적 현상’(250)이라고 진단한다.


 

대중에게 알려진 태움‘Going postal’은 심각한 현상이었습니다.
두 현상의 기저에는 우릴 사회 전반에 깔린 성과 지향 구조와,
구성원의 소진은 아랑곳 않는 성과 지표에 매몰된
경영 전략의 한계가 숨어 있었습니다.(250)


 

마크 에임스는 자신의 저서 <나는 오늘 사표 대신 총을 들었다>(후마니타스, 2016)에서 미국 우체국 직원의 직장 내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으며, 프랑코 비포 베라르디는 <죽음의 스펙터클>(반비, 2016)에서 직장 내 동료를 살해하고 자살하는 상황을 스펙터클한 살인적 자살이며, ‘금융자본주의 시대가 낳은 영웅이라고 표현하였다.


 

직장 내 살인은 일종의 분노 살인이라는 것인데,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자살도 이러한 분노 살인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직장 내에서 쌓은 분노가 나에게 향하면 자살이 되고, 동료들에게 향하면 직장 내 살인이 되는 것이다. 물론 한국 우체국 직원들의 과로사도 분노 살인이 발생하지 않았을 뿐 겪고 있는 어려움은 미국 우체국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열악해지는 노동환경과 살인적 근로조건이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지적했듯 직장 내 괴롭힘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인 듯하다. 다만 구조적인 문제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 사건이 발생하면 시스템의 문제인지 들여다보지 않고, 눈에 잘 드러나는 개인의 문제, 즉 정신병력, 사이코패스적 성향, 공격성 등으로 재단하고 마무리하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적 문제도 개인적 문제지만 보다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 시스템의 문제는 아닌지 볼 필요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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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로운 퇴사생활 - 15년차 직장인의 열두 번째 회사를 위한 이력서
민호기 지음 / Storehouse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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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호기로운 퇴사생활, 민호기 지음, 스토어하우스, 2020.


<호기로운 퇴사 생활>, ‘15년차 직장인의 열두 번째 회사를 위한 이력서

제목과 부제를 통해 그려지는 이미지가 퇴사에 대해 당신이 가진 이미지일 것이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지고, 긍정적인 이미지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 부정적인 이미지라면 <호기로운 퇴사생활>을 통해서 부정적 이미지가 당신이 가진 선입견임을 알게 될 것이다.


직장 생활 15년간 열 한번의 퇴사.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병인지도 모르겠다. 숫자가 제시되면 사칙연산을 한다. 계산하려 하지 않아도 한 회사당 2년이 채 안되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는다. ‘너무 이직이 잦은 것 아닌가싶어 읽을지 말지 고민했다.


표지 하단에 누구나 한 번은 퇴사를 한다는 말이 끌렸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하던 말이 있다. ‘회사의 로열패밀리가 아닌 이상 언젠간 반드시 끝이 온다. 그 끝을 남이 선택하면 불행한 것이니, 스스로 선택하겠다는 이야기다. 그 끝 자발적 끝인 퇴사에 대한 이야기에 끌렸다.


잦은 이직으로 조직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의 자기합리화일 것이라는 선입견은 깨졌다. ‘어느 부서에나 있다는 돌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완곡한 표현이 없다. 그야말로 돌직구다. 그 돌직구를 맞는 돌아이는 꽤 아플 것 같다.


저자가 만난 ’(돌아이)는 이렇다. ‘수평조직을 외치지만 정작 아랫사람의 의견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마치 월급은 자기가 주는 양 떠들고, 직업세계는 독자생존이라며 방치하고, 로열티 강해 보이나 회사의 수익모델보다는 자신의 수익모델에만 관심있고, 어떤 어려움에도 버티고 살아 남았다고 자랑하고, 퇴사한 사람을 험담을 한다. 꼭 있다.


너는 언뜻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강해 보인다.
아니다. 너는 너를 끌어줄 사람에게만 충성한다.
너는 너의 실리에 충성한다.
너는 회사의 수익모델을 걱정하지 않는다.
개인의 수익모델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34)


비전은 2025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있어야 한다.
오늘 임직원들 마음속에 살아 숨쉬고 있어야 한다.
나는 정말 회사의 비전이 조직을 관통하는 회사를 보고 싶다.
그런 회사로 가고 싶다.(47)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직장 내 지위가 본인의 인격도 아니요, 권력도 아니다.
그냥 회사에서 임시로 부여한 권한일 뿐이다.
마치 본인이 뭐나 되는 냥 설치는 꼴을 언제까지 봐야 할까.
그렇게 행동하는 본인을 자녀들이 어떻게 바라볼까, 섬뜩하지 않나?
스스로 고치지 않으면 후배들이, 너희들 자녀들이
딱 너 같은 사람 밑에서 또 일하게 되는 것이잖니?(135)


그리고 이후에는 면접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모아 저자가 누구인지 이야기하고,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PR 업무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한다. 업무를 대하는 자세와 저자의 직업관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내가 업무를 대하는 자세와 직업관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된다.


잡일을 나서서 하면 중요한 일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잡일을 했고, 할 줄 알기 때문에 중요한 일을 잘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이치다.
직업관을 세울 때 잡일은 내가 하고 싶은 그 우아한 일을 위한
세금이라는 생각을 해내서 다행이다.(141)


회사를 걱정하는 수많은 아랫사람들은
그 진심을 윗사람들에게 훼손당한다.
그럴 때보면 위사람들은 자기 앞 가름 하느라 정신없다.
오히려 회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은
여기 아랫동네 실무자들인 것만 같다.(157)


성숙한 어른이라면 제도적으로 갖춰져 있지 못하더라도
수시로 본인에 대해 물어봐야 한다.
일상적으로 물어봐도 좋고, 따로 시간을 내도 좋고,
회식 자리에서 물어봐도 좋다.
나와 일하는 게 어떠한지물어보는 것은
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좋은 습관이다.(164)


직장인 이직의 기본은 갈 회사 마련하고 퇴사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열심히 일한 당신은 좀 쉬어도 된다.
누구는 직장이 없으면 이직할 회사와의 협상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내가 현재 직장이 없다고 돈 좀 덜 줘도 된다고 생각하는 회사라면,
가지 말라.
나를 충분히 인정해주지 않는 회사와는 밀당을 할 것이 아니다.
입사하지 않는 것이 옳다.(236)


회사의 로열패밀리가 아닌 이상 언젠가 반드시 끝이 온다. 타의에 의해서 맞이한 그 끝에서 행복해하며, 즐겁게 떠난 사람은 아직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허탈감과 배신감, 패배의식의 말들만 들려왔다. 직급이 높을수록 더욱 크게 들렸다.

반드시 끝이 온다. 그 끝을 준비하는 자만이 웃으며, 행복하게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호기로운 퇴사생활>은 그 준비를 위한 용기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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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뇌과학 잠 못 드는 시리즈
테오 컴퍼놀 지음,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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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뇌과학, 테오 컴퍼놀 지음, 하연희 옮김, 생각의길, 2020.


예전 어느 강연에서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에 대해 연령대별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본 적이 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모든 연령대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1위 였다는 사실이다. 당시 30대 였던 나 역시 학창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가장 후회되었던 터라 심히 공감되었는데 몇 년이 흘러 40대가 된 지금도 나는 여전히 같은 후회를 하고 있다.


이미 지난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 같은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공부를 하면 되는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 내 의지 부족이라 여기며 자신을 탓하는 것으로 그쳤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뇌과학>을 통해 과학적인 측면에서 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의지 못지 않게 환경의 변화가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뇌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기본 지식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생각, 의사결정, 행동을 주도하는 세 가지 뇌가 있다고 한다. 언어를 바탕으로 과거를 반추하고 현재와 미래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추상적인 생각을 하는 사고용 뇌’, 오감으로 느끼는 현재의 경험에만 집중하는 반사용 뇌’, 그리고 방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저장용 뇌’. 이 세 가지 뇌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몇 가지 사실은 반드시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1. 사고용 뇌는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 한 번에 한 가지 작업만 해낼 수 있다.
2.
멀티태스킹을 시도하면 사고용 뇌가 여러 작업 사이를 쉴 새 없이 오가는 전환이 계속된다.
3.
일단 방해를 받아 전환이 이루어질 때마다 집중력, 주의력, 기억력, 효율성, 생산성이 모두 떨어진다.
4.
의식적이고 쉽게 피로해 지고 예민한 사고용 뇌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무의식적이고 강하나 원초적이고 야만적인 반사용 뇌에 밀려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5.
저장용 뇌는 사고용 뇌와 정보 처리 시간을 두고 경쟁한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필수이다.
6.
모든 기기나 기술과 연결된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미미하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만성적 환경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7.
부정적 스트레스는 아무리 미미하더라도 만성이 될 경우 사고용 뇌 기능을 약화시킨다.
8.
개방형 사무공간은 대부분 정신노동에 적대적이고 지적 생산성과 건강에 치명적이다.


저자는 위와 같은 뇌의 특성을 고려하여 뇌의 지적 능력을 키우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멀티태스킹을 피하고 일괄적 태스킹을 시도하여 여러 작업 간 전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생각하는 시간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스마트기기와의 접속을 끊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 일상속에서 스마트기기에 매달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어렵겠지만 훌륭한뇌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뇌를 위한 3계명을 오늘부터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전자 기기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이다.
간혹 데이터를 유의미한 방식으로 처리하여 정보로 바꿀 수는 있다.
그러나 지식, 통찰력, 의미가 담겨 있는 공간은 사람의 뇌다.
보를 지식과 지혜로 바꾸고 뇌와 ICT 사이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사고가 필요하다.
성공하려면 평생 학습해야 한다.
학습은 공부, 독서, 진정한 대화, 사고, 특히 시행착오의 결과물이다.
성공하려면 시간을 들여 과오를 되돌아보고 반추하고
앞과 뒤를 살피고 깊고 넓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55)


두뇌 및 ICT를 최대한 활용하고 업무나 대화를 방해 없이
집중적으로 이어 가기 위해서는 모든 기기와 기술로부터
접속을 끊는 디스커넥티드시간을 정기적으로 확보하여야 한다.
그래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가장 경이로운 해결책인
일괄처리를 실행할 수 없다.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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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 - 누구에게나 대인불안이 있다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조경자 옮김 / 상상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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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조경자 옮김, 상상출판, 2020.


 

<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는 일본의 심리학자 에노모토 히로아키가 대인불안이란 무엇이고, 대인불안을 일으키는 심리 매커니즘은 무엇인지 밝히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대인불안이란 타인에게 받는 평가를 예상하며 생기는 불안이라고 한다. 심해질 경우 대인관계 자체를 회피하는 대인공포증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인불안은 자의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대인불안이 생기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안다면 충분히 극복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대인불안은 현실 또는 상상 속의 대인적 장면에서
타인에게 평가받거나 평가받는 것을 예상하여 생기는 불안이라고 정의된다.

(116)


 

대인공포증이란 공공장소나 사회적인 상황에서
매우 강한 불안과 긴장이 생겨서 행동이 어려워지고,
다른 사람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지나치게 두려워한 나머지 대인관계를 회피하려는 신경증이다.(128)


 

대인불안이란 자의식의 문제이다.()
구두를 잘못 신고 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직전까지는
평온한 마음으로 독서를 하거나 당당하게 걸어다닌다.
스스로 의식하게 된 순간부터 마음의 동요가 이는 것이다.(177)


 

인간이라는 단어 속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 포함되어 있듯 우리 인간은타인에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최근 SNS가 보편화되면서 타인의 시선을 더욱 의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숙명 같은 관계 맺기는 우리의 행동을 돌아보고 후회하게 만드는데, 이는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니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낮 동안의 말과 행동을 되돌아보고 후회하는 것은 숙명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는 증거이므로
결코 비관할 일이 아니다.(46)


 

SNS 때문에 더 많은 시선을 의식하게 되었다.
우울하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연대감과 안도감을 느낀다.
그런 이유로 아무리 우울해도 그만둘 수는 없다.
결국 SNS도 대인관계의 피로를 조장하는 도구가 된 셈이다.(58)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에서 성장한 우리는 타인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자기 모니터링을 하게 되는데, 지나치게 상대방을 신경 쓰는 경우 대인불안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상대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자신의 이미지가 바뀌는 자아 개념의 장면 의존성이 있는데 이 또한 관계의 문화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자아 개념의 장면 의존성’()
자신의 이미지가 장면에 따라 바뀌는 것이 당연하다는 개념이다.()
장면에 따라 드러내기 쉬운 자신이 다르며,
는 각각의 장면에서 상대와의 관계성에 의해 드러난다는 뜻이다.(154)


 

모든 는 바로 자신 속에 이미 존재하는 모습이다.
여러 모습의 가 상대에 의해 드러나고, 밝혀지는 것일 뿐이다.(155)


 

그리고 타인을 신경 쓰는 것이 타인에게 영향을 받고, 남의 눈치를 보는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지지만, 타인을 신경 쓰는 마음이 아예 없어서 상대에게 불쾌함을 주기 보다는 적당하게 타인을 배려함으로써 보다 원만한 관계 맺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타인을 신경 쓰는 것을
타인에게 영향을 받는다라고 표현하면 부정적으로 느껴지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이 있다라고 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182)


 

타인의 시선을 살핀다는 것을
남의 눈치를 보는이라고 쓰면 부정적인 의미가 되지만,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이라고 여기면 긍정적인 의미가 된다.(150)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써서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모니터링 능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시선을 완전히 신경 쓰지 않는 사람 역시
자기 모니터링이 잘 기능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사람이든,
반대로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든 마찬가지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143)


 

타인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자기 모니터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남에게 불쾌함을 주거나 주위에 녹아들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면
타인을 대할 때 부담감이 커지고,
상대방과의 심리적 거리가 멀어진다.(167)


 

그럼, 이러한 대인불안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대인불안은 자의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자기 수용력을 높이고, 상대방의 반응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상대방 자체에 관심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우선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나 뿐만 아니라 상대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쓴다는 점이다.

(168~169)


 

내가 틀을 깨지 않으면 상대 역시 틀을 깨기 어렵다.
내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 상대도 속내를 드러내기 어렵다.(
)
나부터 한발을 내디뎌야 한다.
큰맘 먹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해보자.(
)
자기개시는 호의와 신뢰의 표현이다.
자기개시를 받은 쪽은 나를 신뢰하는구나라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171~172)


 

대인불안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대 자체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상대의 모습에 눈을 맞추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보자.(178)


 

같은 상황에서도 자기수용 능력이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이든 주눅 들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모습의 자신이든 모두 인정해주는 것이다.(197)


 

인간 관계속에서 이미지가 고착된 상황에서 변화를 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갑작스런 변화에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될 수도 있다. 그러한 부정적인 평가가 두려워 대인불안이 생기는 것인데, 변화하라는 것인지, 그냥 받아들이라는 것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면들에 주목한다면 대인불안, 대인기피증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경험은 모두에게 있다.
모두의 인생이 좀처럼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불쾌한 일, 힘든 일도 누구나 한두 번씩은 겪게 된다.
당신의 인생은 특별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어려움 속에도 앞을 보고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자신,
그런 당찬 자신을 받아들여보자는 뜻이다.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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