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수준에서 우주를 이해하려면 완전히 개인적이면서 자율적이고 주관적인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의식의 본질을 생각하다 보면 완전히 다른 것 같으면서도 서로 긴밀하게연결된 두 가지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1) 물질은 의식을 창출할 수 있는가? (2) 자율적인 의식은 두뇌와 몸을 구성하는 물질에 물리 법칙이 적용된결과에 불과한가? - P178

두뇌는 신경 섬유를 통해 접수된 신호를 빠르게 송수신하고, 생물학적 과정을 제어함으로써 적절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단, 이런 놀라운 기능의 저변에 깔려 있는 신경 경로와 생리학적 세부 사항을파악하려면 복잡하기 그지없는 생물학적 회로를 전례 없는 정확도로 그려내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발표된 중간 결과를 보면 우리에게 친숙한 과학적 접근법이 여전히 통하는 것 같다. 이것이 전부라면 딱히 문제될 것이 없다. 시간만 충분히 투자하면 된다.
그러나 마음이 하는 일을 넘어서 마음이 느끼는 감각(자신이 인간임을 느끼는 내면의 경험)을 들여다보면 전통적인 과학으로 과연 이해할 수 있을지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과학자들이 말하는 ‘어려운 문제hard problem‘다. - P183

어느 쪽 손을 들어 주느냐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의식이 물질에작용하는 물리적 힘을 통해 서술되는 것이라면 그 중간 과정만 알아내면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대과학의 범주 바깥에 있는 낯선 개념을 도입하여 기초부터 꿰어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할 일이 엄청나게 많아진다. - P191

완벽한 물리학 이론을 구축하려면 외부로 드러난 정보뿐만 아니라 내면 세계의 정보까지 고려해야 하며, 각 정보의 역학적 변화를 서술하는 방정식도 개발되어야 한다.
내면 세계의 정보 처리 과정은 의식의 물리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 P1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