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불가리아 정부는 상업적 벌목을 합법화하고 공원 경계 안쪽에 스키 리조트 개발을 허가했다. 2018년, 생태계를 위협하는 이 조치에 반대하며 수천 명의 국내외 환경 운동가가 항의 운동을 벌였지만 이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결의안은 지금까지도 합의되지 않았다.

여름에 북대서양 제트기류는 평균 북위 약 52도, 스코틀랜드의 북쪽에서 동쪽을 향해 흐른다. 제트기류는 북쪽의 차가운 북극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아열대 공기를 가르는 경계를 형성하면서 유럽의 여름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러나 2012년 여름처럼 북대서양 제트기류가 평소보다 남하하면 차가운 북극 공기가 유럽 북부까지 내려온다. 동시에 아열대 공기는 발칸반도 상공에 집중되어 폭염을 일으킨다.

지난 40년 동안 열대의 공기가 점점 높은 위도에서 가라앉으면서 이 열대 벨트가 넓어졌다. 이러한 열대 허리선의 팽창은 그 바로 너머에 있는 아열대 지방의 수문기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열대 벨트의 건조한 가장자리가 극 쪽으로 올라가면서, 과거에는 영향권에 바로 인접해 있던 아열대 지역과 반건조 지역이 이제는 영향권 한가운데에서 직격탄을 맞게 되었다. 그 결과는 가뭄이다.

북위 35~45도 지역의 기후는 열대 벨트 가장자리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왔다. 열대 가장자리가 평소보다 높은 위도로 올라가면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들고, 다른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증가한다. 열대 가장자리가 평소보다 남쪽에 위치하면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엘니뇨 해 다음에는 보통 라니냐 해가 뒤따르는데 이때는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서쪽으로 부는 바람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따뜻한 바닷물은 물론이고 거기에 동반한 구름과 비가 태평양 서쪽까지 이동해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근처까지 도달한다. 그 결과 라니냐 해에는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에 홍수가 일어나지만 남아메리카에는 가뭄이 발생한다.

미국 서부의 건조한 저지대 및 중지대 산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산불은 강도가 낮은 지표화로 구성된다. 이것은 불이 나무줄기에 남긴 흉터를 보고 알 수 있다. 지표화는 전형적으로 바닥을 타고 번지며 숲의 상층부인 수관까지는 도달하지 않는다. 하층부에서 풀, 관목, 묘목, 새싹 등을 태우지만 크고 성숙한 나무들에는 흉터 외에는 대체로 큰 해를 주지 않는다. 사실 나이 든 나무들은 지표화 발생 이후 더 잘 자라는데 물과 영양분을 두고 벌여야 하는 경쟁이 제거되고 산불 연료 사다리, 즉 불이 숲 바닥에서 상층부까지 타고 올라가게 만드는 하층부 식생의 발달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불이 상층부까지 번지면 큰 나무들에게도 파괴적이다.

점점 산불의 강도가 높아지는 것은 따뜻해진 기온, 그리고 가뭄 증가와 맞물려 있다. 온난화로 인해 눈이 일찍 녹으면 산불은 늘어난다. 또한 온난화는 더 뜨거운 가뭄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러 인해 산불 연료가 더 쉽게 탄다.

우리가 무한정 생산하고 소비하는 플라스틱 생수병과 ‘플라스틱으로 된 가짜나무’들은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 구역에 모인다. 게다가 플라스틱괴라는 형태를 띠기도 하는데 이것은 녹은 플라스틱, 모래, 현무암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암석이다. 만약 인간이 오늘 당장 지구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우리가 지구의 대기권, 생물권, 수권, 지권에 만든 변화는 수천 년이 지나도 감지될 것이다.

인류세의 시작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때부터 핵폭탄 실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나이테나 호수 퇴적물과 같은 생물학적이고 지질학적인 기록 보관소에 영구적이며 추적 가능한 방사성 표시를 남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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