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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썰매 문지아이들
조은 글, 김세현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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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작가의 책을 찾아보다가 알게된 책이다. 옛이야기 같은 내용과 동양화 기법의 그림이 참 잘 어울린다. 하얀 여백이 눈으로 꽉찬 겨울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주고 있다.

실제 살았던 분들의 이야기 그리고 서울의 한강 강가의 겨울 풍경이 낯설면서도 눈에 그려진다. 다른 시대 다른 모습으로 다른 이들이 살아간 곳에서 나 또한 살고 있다. 전기줄, 다리, 전철 하나 없는 한겨울 얼어붙은 강 위를 달리는 썰매라니.

노구와 자기만의 고민을 하는 네 할아버지의 즐거움이 온전히 느껴지는 책이다. 재미를 아는 한 분이 준비한 썰매와 음식과 풍악은 한밤중에 큰 활력의 기억으로 그 분들의 노년 속에 녹아 들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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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 풍경 속으로 함성을 지르며 할아버지들이 탄 썰매가 미끄러져 들어갔지요. 그러자 그곳은 충분한 겨울 잠에서 깨어난 거대 동물처럼 싱싱한 에너지를 내뿜었어요. 더 달리자 평소 배로 지나다닐 때는 보지 못했던 풍경에 숨이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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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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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부분을 읽으면서는 단순 범죄 사건에 얽힌 추리 형식의 소설인가 생각했다. 그리고 점점 내용에 빠져들다 보니 자꾸 과거의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바로 어떤 남자가 난간 위에 서있다라는 시점으로. 그리고 다시 현재로 와서 경찰들이 조서를 쓰고 또 인물들이 그 상황을 떠올리고. 다시 난간 위의 남자에게로 돌아간다. 그는 누군가?

지인 하나가 회사 직원 이야기 알아? 하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이의 아빠고 좋은 학벌에 번듯한 직장을 다녔는데 뛰어내렸다. 그리고 그가 뛰어내린 이유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이유는 달랐지만 누군가 생명을 끊는다면 그건 그 만큼 그가 힘든 상황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난간 위의 그는... 누구도 될 수 있다. 소설속 인물들은 계속 소통에 실패하고 속이 상한다. 구글에서 찾았다고 하는 것과 구글링을 했다고 해야하는 것 사이의 경계처럼 미묘하게 언어가 다르다. 현금을 털러간 은행강도가 현금없는 은행이 있다는 걸 몰랐던 것처럼. 은행에서 권했지만 스스로 위험한 투자를 하는지도 몰랐던 사람 처럼. 현실 세계가 돌아가는 걸 예상하기 어렵고 그래서 불안하다.

SNS에 올려지는 이미지 속에는 그럴싸함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배경을 잘라서 올리듯 그 안에 불안과 초조함이 드러나서는 안되는 것이다. 사실은 자꾸 뒤쳐질까 불안한데 번듯하게 꾸미고 살아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은 초조함이 더욱 보여지는 이미지에 투자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래도 이 소설이 비관적이지만은 않았다. 어떤 이는 뛰어내리지만 어떤 이는 뛰어내리지 않고 삶을 다시 살게 된다. 그리고 작은 의도로 서로를 돕고 그렇게 살 기회를 얻게 되는 걸 보면 결국 혼자 사는 것은 아니란 생각도 든다. 요즘 세태를 유머인지 비꼼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필체로 그리지만 결국 하나 하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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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뭔데 이렇게 중요해? 리듬문고 청소년 인문교양 5
크리스티아네 오퍼만 지음, 아나벨레 폰 슈페르버 그림, 강영옥 옮김 / 리듬문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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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목차를 훑어 보았는데 경제라는 단어로 접해보았던 것들이 거의 전부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라고 하는 것이 주가나 물가지수 만을 말하는 게 아니란 걸 이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되었는데 임금을 받는 노동이나 투자 그리고 무역 교역에 관한 이야기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회사를 다녀보며 관심을 가지게 된 노동에 관한 단체교섭, 준법투쟁, 직원 복지 등의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좋았다. 아이가 성장해서 노동의 현장을 경험하게 될 때를 상상해보게 된다.

책은 청소년을 위해 개념 설명과 사례를 들어서 한 주제에 두 세 쪽 정도를 할애하고 있어서 폭넓게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경제의 개념을 미리 알게 해준다. 더 알고 싶은 내용을 찾아가는데 좋은 기본 지식이 될 것이다.

어려운 경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맨 뒤에는 용어정리로 정의를 모아놓았다. 경제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과 용어들을 어렵지 않게 다가가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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