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분을 읽으며 요즘 읽은 소설 <불안한 사람들>이 떠올랐다. 투자를 하고 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가 들은 말은 더 이상 돈을 빌릴 수 없고 파산할 것이란 거였다. 그는 그저 좋은 투자를 했을 뿐인데... 아이들을 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사람의 이야기가 사건의 시작이 된다. 다른 은행에서 대출 거절을 당하고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았던 상황 말이다.
이부분을 읽으니 전에 뭉크에 대해 읽은 책이 떠오른다. 뭉크도 죽음에 대해 사로잡혀 죽음을 의식하며 살았다. 그의 작품에는 죽음의 빛깔이 담겼다. 뭉크의 죽기까지의 과정은 불안과 고독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화폭에 담는게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