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쌀밥과 소극이인 배추와 쇠기름 뜬 무국으로 군사들을 먹였다. 연안 음지드의 군량은 바닥이 났고 백성이 없는 내륙 관아에서 군량은 이지 않았다. 밥이 모자라 그릇마다 수북이 담아주지 못했다. 밥주걱을 쥔 배식 군관들의 팔이 떨렸다. 배마다 찐 고구마와 말린 미역을 실었다. 바다에서 점심을 먹일 수는 없을 것이었다.
찐 고구마로 저녁을 먹인다면 다음날 아침은 대책이 없었다.
밝는 날 아침에, 바다 위에서 적의 군량으로 나의 군사를 먹일수 있을 것인지, 어느 가까운 포구로 군사를 물려서 먹일 수있을 것인지, 아니면 먹일 필요가 없을 것인지를 나는 생각할수 없었다. 그 사이에 명량의 물길은 엎치락뒤치락 네 번은 바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