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음악 기행 - 유럽 문화 예술 기행 3
귄터 엥글러 지음, 이수영 옮김 / 백의 / 2000년 8월
평점 :
절판


이탈리아라는 나라를 음악이란 컨셉으로 쓴 기행문이라는게 흥미로웠는데, 생각보다는 클래식 고전과 오페라에 기본적인 감이 필요한 기술이 많이 공감이 잘 안되며 지루해졌다.
한 장르를 통틀어 가지는 음악적 뿌리가 이탈리아 곳곳에 숨겨져 있었고, 지역마다 여러 작가의 흔적들을 따라 크고 작은 일화들을 적고 있는데 많은 인물들의 짧은 등장과 겹침은 깊이 보다는 단편적인 인상에 치우친 감이 있다.

그렇지만 한 시절을 풍미했던 이들의 각기 다른 생의 마지막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흔히 말하는 예술가의 전형적인 모습처럼 굵고 짧게 산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천수를 다하며 평온한 황혼을 보낸 사람도 있었다.
도시 사이 넘나들며 찾아가는 곳에 음악이란 이름으로 남은 기억의 단편들이 더 이상 찾을 길이 없는 그들을 다시 불러와 살았던 시대를 함께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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