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늑대에 의해 순록의 개체가 준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자료의 연구를 위해 캐나다의 오지로 파견된다. 하지만 순록의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늑대에 의한 무자비한 살상이 아니라 모피상이나 사냥꾼들에 소비에 의해서였고 그들이 자신들의 사냥의 수를 은폐하려고 늑대를 지목하는데 많은 로비와 모략을 했다는 사실을 늑대의 생태를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홀로 겨울의 캐나다의 깊은 오지로 들어가 늑대를 관측하면서 그가 하는 생활이 흥미로운데, 심지어 잠조차 늑대처럼 자는 방식을 취했다고 하니 얼마나 늑대에게 심취했었는지 알 수 있다. 늑대들은 순록들을 그냥 잡지 않는다. 병들고 힘없는 녀석들을 정말 배가 고플 때만 사냥을 한다. 그리고는 더 쉽게는 쥐들을 주식으로 하기도 한다. 서로 장난을 치며 가족애를 다지고 아이들도 어미만이 아니며 사냥을 하지 않을 때는 어른 늑대들이 함께 돌본다. 이런 사실을 그가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들 속에서 자신의 무지와 편견을 깨닫는 것과 함께 보여준다.지금에야 ‘디스커버리’며 ‘동물의 왕국’ 과 같은 자연 다큐멘터리들이 세상의 편견을 벗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당시에 사회에서 늑대를 옹호하며 쓴 이런 글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서 굴절되었던 상황이 바로잡히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 무수한 종이 멸종이 되었고, 몇 종은 겨우 소수의 개체 수만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다. 이 책은 계속 잊혀져가는 이웃으로써의 늑대들의 삶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