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바둑왕 23 - 완결
홋타 유미 글, 오바타 타케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승부에 대한 끝없는 집작과 주인공의 캐릭터에 집착하는 비슷한 계열의 만화처럼 고스트 바둑왕은 다음을 기대하게 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을 만든다. 승부의 법칙, 처음에는 엄청 깨진다. 다음에는 필승. 두고보자. 엄청 노력. 거기다 + @ (타고난 재주)면 다음 급상승 전진만이 남았을 뿐이다.

경쟁의 스토리에서 고스트 바둑왕을 빛내주는 것은 역시 캐릭터 SAI라고 말 할 수 있다..수천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과거로부터 온 엄청 강한 바둑의 신과 같은 사이. 아무것도 모르던 히카루라는 주인공을 바둑의 길로 이끌고, 가르치고 토닥여주는 선생님의 역활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정적으로는 옛 일본 고전 의관을 갖추고 날카로운 인상에 부채로 바둑돌의 위치를 가르키는 승부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사이의 가르침 아래 실력을 키우며 자라난 히카루가 앞으로 나서는 12권 부터 사이의 캐릭터에 대한 존재감은 흔들리고 있다.14권이후 도우야 명인과의 대국 이후 결국 사이는 사라지고, 히카루는 사이를 찾아 헤맨다. 이를 개기로 히카루는 바둑에 진지하게 몰입하게 되지만, 사이가 없는 아래에서 히카루의 이야기는 로드무비에서 파트너 없이 길을 걸어가는 주인공 마냥 허전하기 그지없다.

작가는 이런 허전함을 히카루와 주변 사람들의 대전과 중국 방문에서 한국의 홍수영과의 대결 등으로 채워 넣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였던다. 애초, 초보의 히카루가 과거의 바둑을 두는 사이 대신으로 얻어내는 실력자들과 한판 승부들에게서의 에피소드가 잼있엇던 것이기에, 히카루가 성장하는 뒤의 이야기는에는 끌림이 부족했다.

23권으로 석연치 않은 마무리가 아쉽다고 해도 이 만화가 일본에 어린이 바둑 열풍을 불러일으켰을 만큼 현재에 끼친 영향력으로 보아서나 바둑만화라는 소재와 승부의 세계를 엮어낸 솜씨는 꽤나 괜찮은 것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