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프고 아름다운 코끼리
바바라 포어자머 지음, 박은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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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중년기에 오는 호르몬 변화를 세게 겪으며 예전 같지 못한 몸과 마음 상태에 우울해지고는 했다.

앞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구호 속에서 살아와서인지 기분과 감정을 잘 극복해야 자기관리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며 그저 슬프고 우울한 정도와 우울증이라고 판단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됐다.

중요한 것은 이런 감정이 생겼을 때 어떻게 잘 조절해 줘서 그럭저럭 삶을 영유하는냐의 문제였다.

너무 힘들 때 전문가의 힘을 빌리고 약과 상담을 받는 걸 주저하지 말라고. 뇌도 아플 때가 있음을 받아들이고 적절히 치유하며 균형을 잡게 도와야 한다.

특히 감정에게 시간과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는 꼭지가 인상 깊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겪을 때 그 상실의 과정을 겪어내야 없어지진 않더도 견딜만한 것이 된다고.

나의 아프고 아름다운 코끼리는 치워버려야 할 적이 아닐라 살살 달래서 자리를 내주고 함께 살아가야 할 무거운 감정들이 아닐까 싶다.

p275 우리는 그냥 가끔 산만하거나, 게으르거나, 심술궂거나, 다른 방식으로 불완전하다. 아파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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