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읽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과학적인 논리로 우주와 생명의 기원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이였다. 그 중 5장은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라고 제목이 붙어있었고 개인적으로 그 옆에 로웰의 화성인이라고 메모를 해놨었다. 그걸 읽고 관심을 가진 화성에 대한 이 책의 서평단이 되어 읽으며 화성을 사랑한 과학자의 시간이란 부제를 음미해보게 된다.처음엔 마치 <코스모스>에서 읽은 화성에 대해 살을 더하듯이 더 구체적으로 설명되어지는 느낌이였다. 그러다가 왜 이 책이 에세인지 감이 왔다. 그 안에 바로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화성을 관측하려고 망원경을 만들고 지도를 제작하고 탐사선을 보내기까지 갈릴레오부터 하위원스, 로웰, 칼 세이건 그리고 수 많은 과학자의 이름이 나온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사연과 개성과 감정이 있는 인물로서 묘사되고 있다. 과학적인 행적만을 쫓는게 아니라 그의 생이나 성격, 그 일을 하게된 계기 등이 역사적 사실 사이 사이에 켜켜이 쌓여있었다. 여기에다 나라는 과학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우주의 이야기가 담긴 잡지를 읽으며 고속도로 암석 단층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듣고 자랐다. 칼 세이건의 다큐를 시청했고 진로를 정하고 대학원과 연구원이 되어간다. 메리너호에서 보이저 까지의 화성 탐사의 시도의 시간 속에 어린 나에서 과학자로 성장해 그 일을 담당하게 되는 시간이 겹쳐서 흘러가는 것이다.탐사선을 하나 보내는 데 수십 여년이 더 걸리는 시간 터울 속에서도 저자를 포함한 이들 과학자 하나 하나의 열정은 식지않고 중첩되어 하나의 흐름으로 계속 이어져 가고 있다. 사람 한 명은 우주의 먼지처럼 찰라의 존재일지 모르지만 이 글을 쓴 이가 기억하고 적고 있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연구는 과학적 성과라는 하나의 결실로 눈덩이처럼 계속 크게 굴려지고 있는 게 아닐까. **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