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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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던지고, 통찰의 시선으로 세상을 말한다. 은밀하게 아름다운 산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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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의 시간은 왜 이리 빠르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분명 수술 후 회복의 시간을 견디던 1월에는 시간이 너무 느리게 흐르고 있었는데 말이다. 2016년을 채운 365일 가운데 5개월이 지났다. 곧 6월이다. 여름의 한가운데에 놓인 날들이 시작될 것이다. 눈앞에 놓인 달력을 보니 오늘은 월요일. 저마다 다른 이름의 요일들이 내게는 모두 같은 이름의 요일로 다가오는 일상을 산다. 그러다 이런 시를 읽으며 어제는 일요일이었구나 생각한다. 어떤 시는 과거를 불러오고 어떤 시는 현재를 마주 보게 만든다. 박은정의 시는 과거와 현재의 경계점에 서 있는 듯하다. 그러니까 어떤 시는 길을 잃고 헤매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누군가를 보여주고 어떤 시는 현재를 부정하고 과거에 매달리는 누군가를 떠올린다.

 

 

 일요일의 미로

 

 일요일, 손을 내밀어도 잡히지 않는 손, 발목이 비틀린 짐

승이 낮게 뒹굴었다 너의 머리 위를 지나는 구름을 기억하

렴 풀무치들과 죽은 해바라기까지,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

것 같아, 우리는 걸었다 그쪽으로, 빛이 멀어지고 키 큰 나

무들이 두서없이 흔들렸다 혀를 말고 잠이 든 까마귀와 밤

사이 불어난 이끼들,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어 일

요일은 계속 걸었다 지겨운 짐승들의 울음이 위안이 될 때

까지, 오늘의 운세는 북쪽을 피하라 이곳은 어디에도 없는

곳이야 우리는 일요일처럼 설핏 웃었다 긴 밤이 덮쳤다 돌

아보아도 돌아갈 수 없는 어둠만 되풀이되는, 그럴수록 귓

바퀴를 돌던 물소리는 얼마나 환하게 반짝였던가 나가는 길

을 찾을 수 있을까 흔적만 남은 풍경이 너의 다리가 될 때까

지 그쪽으로, 일요일은 걷고 또 걸었다  (63쪽)

 

 

 창밖으로 쌓인 눈이 녹고 있는 산 중턱을 바라보던 지난 겨울의 시간과 지금의 시간을 더듬어 본다. 시간이라는 미로에 갇혀 요일의 이름을 잊고 사는 이들의 건조한 시선을 좇는다. 일요일 다음의 월요일을 향해 걷는다고 믿었던 시간도 존재했을 터. 여전히 시간이라는 미로 속에서 반복해서 걷고 또 걷는 놀이를 즐기는 이는 없다. 미로를 좋아하는 건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아이들은 출구가 존재한다는 걸 믿기 때문이고 어른들은 그 출구를 끝내 찾을 수 없다고 단정하고 포기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아이였던 어른이 시간 속에 믿음은 사라졌다는 게 서글픈 현실이다. 그러니 계절이 바뀌는 일들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신비로움이 아니라 반복된 삶일 뿐이다.

 

 

 긴 겨울

 

 

 겨울이 지겨울 때마다 그 짓을 했다 길고 나른하게 서로의

몸을 껴안으며 둘 중 하나는 죽기를 바라듯 그럴 때마다 살

아 있다는 게 징글징글해져 눈이 길게 찢어졌다 사랑이 없

는 밤의 짙고 고요한 계절처럼 이 반복된 허기가 기나긴 겨

울을 연장시켰을까.

 

 네 손바닥에 모르는 주소를 쓰고 겨울의 조난자들처럼  방

을 찾던 저녁이었지 방은 아담했고 누런 벽지의 무늬와 흐

린 불빛이 섞여 흐르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언 몸을 녹이자

너는 더운 입김을 내뿜으며 웃었고 나는 네 얼굴을 핥는다

자꾸 잠이 오는데 괜찮을까

 

 흔들리는 벽지 아래 서로의 손목을 쥐여주면 꽤 멋진 연인

이 되었다 우리는 가짜와 진짜처럼 정말 닮았구나 시린 외

풍이 불어와 겹겹의 바닥으로 쌓이는 밤 이불을 덮는 지루

함도 없이 이 겨울을 나자 궁색하게 남은 목숨의 자국이나

껴안으며 가까워질수록 사라지는 표정처럼 지겨워 지겨워

태어난다는 건 무엇일까 나는 울고 있었을 뿐인데  (90쪽)

 

 

 그 겨울에 다녀간 선배 언니는 겨울이 길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말을 하는 언니의 모습은 마치 자신이 겨울인 양 보였다. 모든 요일을 같은 이름의 요일로 살고 있는 나는 언니의 말에서 겨울이 따뜻한 계절이란 걸 발견했다. 그 뒤로 나는 주문처럼 겨울이 길었도 괜찮겠다고 중얼거렸다. 겨울은 서로를 끌어당기는 계절, 혼자가 아닌 둘이 될 수 있는 계절이었다. 긴 겨울이 사라진 뒤 봄이 찾아오면 겨울은 얼마나 슬플까. 봄이 되면 조금은 이상한 방식으로 포근했던 겨울의 온기를 잊고 살겠지. 다시 추워진다는 일기 예보와는 상관없이 거실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도 긴 겨울을 통과하는 걸 아쉬워하는 것만 같다. 하나의 계절을 통과한다는 건 성장한다는 것일까. 그렇다면 겨울과 봄이 지났고 여름을 맞는 지금, 나는 조금이라도 성장했을까?

 

 

 대화의 방법

 

 평생 인형의 얼굴을 파먹으며

 배고픔을 달래는 아이

 네가 누구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내 이빨은 단단해졌다

 말을 해도 말이 하고 싶어

 죽을 때까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되물어보던 허기처럼

 형광등은 깜빡이고

 인형은 얼굴도 없이 던져졌다

 

 오늘 이 자리,

 용기가 있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겠지만

 모두들 처음 보는 사람처럼 앉아

 손뼉을 치며 웃는다  (14쪽)

 

 

 내 목소리로 생성된 말을 잃은 시간, 아무 목적도 없이 눈으로 시를 따라 읽는다. 아이와 인형의 대화를 들을 수 있을까, 반복해서 읽는다. 그러나 둘은 서로에게만 들리는 눈빛 언어나 복화술을 쓰는지 나는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 수가 없다. 박은정은 그런 모호함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분명 입구와 출구가 존재하지만 쉽게 찾을 수 없는 미로를 즐기는 어른이라고 할까. 그녀가 선택한 시어는 밝거나 명랑하지 않다. 일부러 잔혹한 말들을 들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끝을 알 수 없는 길을 걷다 발견한 이정표가 오히려 길을 잃게 만드는 것처럼. 하여 누군가는 도돌이표처럼 걷다가 걷기를 포기할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자신과 닮은 시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이런 풍경을 보며 웃게 될지도 모른다. 나의 경우, 포기를 한 건 아니지만 온전한 웃음을 발견한 것도 아니다. 여전히 모두가 같은 이름의 요일들을 살고 있다.

 

 

 풍경

 

 

 아무것도 아닌 것이

 풍경이 되는 일은 아름답다

 회복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기도처럼

 

 가방을 열면

 너의 손이 담겨 있지

 의미도 무의미도 없이

 피어나는 꽃으로

 

 이상한 유언을 쓰다가

 부끄러워 살고 싶어질 때

 

 경계도 없이

 투명한 공중으로 던져올리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나는 왜 여기에 없고

 너는 왜 여기에 있는가

 

 고통스러운 두 사람을 본다

 

 내가 만지는 네가

 웃고 있는 풍경  (46~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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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월요일 친하게 지내는 언니의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았다. 한 시간 후에 온다는 것이다. 나는 언니에게 얼마의 시간이 허락되었는지 물었고 수목원에 가자고 제안했다. 작약이 피었을 것이고 나는 작약을 봐야 한다고. 커피와 빵을 먹으며 볼 일을 본 후 우리는 수목원으로 향했다. 수목원에 도착해서야 얼마 전 언니가 수목원에 다녀갔다는 걸 알았다. 작약을 좋아하는 내가 작약을 보고 싶어 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흔쾌히 수락한 것이다. 좋아하는 곳을 자주 찾는 걸 즐기는 나와는 달리 언니에게는 수목원을 찾을 이유가 없었을 텐데, 고마운 일이다.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많았다. 모자를 쓴 방문객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보였다. 5월 중순의 수목원은 말 그대로 초록의 공간이었다. 제법 뜨거운 햇볕도 우리는 막을 수 없었다. 오로지 작약을 향한 전진, 작게 조성된 작약은 내게 기쁨을 안겨주었고 나는 그곳에서 내내 즐거웠다. 아지 피지 않은 작약은 봉오리도 예뻤다. 그곳의 풍경을, 그곳의 공기를 한 줌 가져오고 싶을 정도였다. 붉게 물든 얼굴과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비가 내리는 아침, 그 작약은 꽃잎을 떨구었을지도 모르겠다. 뜨거웠던 날들을 식혀주려고 꽃을 쉬게 하려고 비가 내리는지도 모르겠다. 작약을 떠올리면 유희경의 시집 『오늘 아침 단어』이 함께 온다.

 

 

 

  네가 심었다던 작약이 밤을 타고 굼실거리며 피어

나, 그게 언제 피는 꽃인지도 모르면서 이제 여름이

라 생각하고, 네게 마당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면서

그게 아니면, 화분에다 심었는지 그 화분이 어떻게

허연빛을 떨어뜨리는지 아는 것도 없으면서 네가 심

은 작약이 어둠을 끌고 와 발아래서 머리 쪽으로 다

시 코로 숨으며 번지며 입에서 피어나고, 둥근 것들

은 왜 그리 환한지 그게 아니면 지금은 어떻게 설명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지도 않으면서, 봄은 이렇게 지

나고 다시 여름이구나 몸을 벽에 붙여보는 것이다 그

러니 작약이라니 나는 그게 어떻게 생긴 꽃인지도 모

르고 나도 아니고 너는 더구나 아닌 그 식물의 이름

이 둥그렇게 떠올라 나는 네가 심었다는 그것이 몹시

궁금하고 또 그런 작약이 마냥 지겨운 건 무슨 까닭

인지 심고 두 손을 소리 내어 털었을 네가, 그 꽃이.

심었다던 작약이 징그럽게 피어

 

-「심었다던 작약」, 전문

 

 

장석남의 작약도 있다.

 

빈방에서 속눈썹 떨어진 걸 하나 줍다

또 그 언저리에선 일회용 콘택트렌즈 마른 걸 줍다

이 눈썹과 눈으로는 무엇을 보았을까

이 눈썹과 눈의 주인을 생각한다

눈물 위에 이걸 띄워서 무엇을 보았을까

 

 

작약싹 올라온다

작약꽃이 피어 세상을 보다가

떨어질 것을 생각한다

 

 

작약 겹겹 꽃잎 속에

이 눈의 주인과 내가

눈 꿈쩍꿈적하며 나눈 말을

숨겨두리라

 

 

작약,

숨겨두리라

 

-「작약」, 전문

 

 

 

 

 

 

 작약을 보러 간 수목원은 언제나 그렇듯 평온한 생기가 넘쳤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새소리, 가장 매혹적인 향기, 기다렸다는 듯 인사를 건네는 나무들, 자세히 보게 만드는 잎사귀들, 우리가 그것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작약을 보고 온 후 『슈베르트와 나무』를 주문했다. 나무를 더 가까이하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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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이 되었다. 아파트 화단에 자귀나무가 초록의 잎사귀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겨울 동안 앙상했던 가지는 사라졌고 곧 꽃을 피울 초록이 가득하다. 자귀나무는 앞 동에만 있어서 창문에 기대어 그 꽃을 볼 수 있다. 예배를 드리러 가는 길에 만나는 5월의 보리는 4월의 보리가 아니다. 어느새 어린아이 키만큼 자란 보리는 싱그러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5월은 진짜 푸르고 빛나는 달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은 추도예배로 시작되었다. 지난주에는 할머니 추도예배를 드렸고 다음 주에는 아버지의 추도예배가 있다. 모이는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대신 조용히 예배를 드리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직접 기른 상추와 갓 뽑아낸 마늘종과 두릅으로 차려진 밥상은 곧 여름이 온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이제 마늘을 캘 것이고 자두가 조금씩 자랄 것이다. 5월이 되면 나는 작약을 검색한다. H 님의 서재에 올라온 작약을 보면서 행복했다. 올해는 잊지 않고 작약을 보러 갈 것이다. 다음 주쯤 수목원에 가려고 한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날들. 『봄의 정원』이라는 예쁜 소설을 읽었다.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이었고, 올리버 색스의 『온 무브』도 그러하다. 아직 읽지는 않았다. 5월의 소설로는 윤성희의 단편집 『베개를 베다』, 시집으로는 정영호의 『계속 열리는 믿음』을 읽으려고 한다. 아, 침대에 놓인 책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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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아무때나 어디서나 책을 읽는 편입니다. 현재는 소파나 침대에서 가장 많은 시간 책을 읽습니다.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전자책의 수많은 장점을 알고 있지만 종이책을 선호합니다. 책을 접지는 않고 메모를 하는 편입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앨리스 먼로가 가장 사랑한 작가라는 광고만으로 충분한 윌리엄 맥스웰의 <그들은 제비처럼 왔다>, 김선우 시집 <녹턴>, 한강 단편집 <내 여자의 열매>, 한귀은 에세이 <여자의 문장>이 놓여 있지만 다 읽는 건 아니에요. 말 그대로 놓여 있을 뿐입니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모든 책을 다 갖고 싶었던, 그러니까 거대한 서재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간소하게 줄이려고 하는 편입니다. 언제가 읽을 거라는 책은 처분하는 쪽으로 기웁니다.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언제나 앤과 메리입니다. <빨강 머리 앤>, <비밀의 화원> 어른이 된 후 다시 읽어도 그 시절의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사진집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민병헌 사진집 누드> 어쩌면 조만간 정리할 지도 모를 책입니다.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김연수와 한강을 만나고 싶어요. 최근 한강의 소설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과거와 현재까지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고 싶어요. 아니, 무엇을 알고 싶다기보다 그냥 눈과 눈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겠지요.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박경리 작가의 <토지>를 일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첫 부분만 읽다가 멈춘 상태입니다. 아, 언제가 꼭 읽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다 말았어요. 벌써 5, 6권이 나왔는데 3권을 열다가 앞부분의 같은 부분만 반복하다 결국은 내려놓았지요.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즉흥적으로 떠오른 세 권입니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 책이 아닌 지금 현재 이 세 권의 책을 곁에 두고 싶은 마음,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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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05-10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목련님, 건강은 이제 많이 회복되셨는지요.
(저도 이 질문들에 답을 달아보긴 했지만 10번 질문 앞에서는 그냥 아득해졌습니다.
무인도에는 왜, 자의로? 타의로? 책은 무슨... 솔직히 이랬거든요.)

자목련 2016-05-12 07:06   좋아요 0 | URL
hnine 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워낙 저질체력이라 종종 병원에 다니고 있지만 괜찮습니다. 10번은 책에 대한 질문이라면 빠지지 않는 질문인 듯해요, ㅎ
어느덧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즐거운 날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