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공부 - 어느 성질 급하고 의심 많은 여자의 마음챙김 이야기
레이철 뉴먼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한 기대는 참 컸었다.

최근..나의  마음은....롤러코스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는 중이였고..

무언가 나에게 위안과 조언을 줄 수 있는 책이나 누군가가 필요했던 차였다.

이 책을 보면, 나의 이런 마음들이 조금이나마 진정이 될까...그런 기대감이 없잖아 있었다.

 

필자는 팃낙한 이라는 스님과 인연이 있다보니, 자연히 불교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듯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불교적인 용어나 또는 사상들이  곧잘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 부분은...어차피 필자의 개인적인 사항이니, 100% 공감이 가지는 않으나... 그럴려니 하며......넘겼다.

 

그녀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고, 나름 일적인 면에서도 성공한듯 보이는 워킹맘인듯 싶다.

나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자연히 아이들에 대한 부분에서는 참 많은 부분 공감이 가고 이해가 갔다.

때때로 책 속..아니 그녀의 생각 속에서 답을 찾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여자?로서의 생활이나... 평범한 삶 속에서의 모습은...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와

또 개개인의 삶이 다르다보니, 공감이 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이를테면,  공동체 생활 부분이라던가... 5주간 산 속에서 가족들이 생활한다고 말 하는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쉬이 공감이 가기는 힘들다...

 

하지만 아이들이 엄마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또는 엄마가 아이들을 양육하며 가지게 되는 생각은..

많은 부분 공감이 가고 끄덕이게 된다.

 

특히나, 아이들이..엄마가 우는 모습을 딱 한번 보았다고 말 하는 부분에서.... 여자로서 엄마로서 그 심정이

너무도 이해가 가고 수긍이 갔다.

 나도 그러하니까..

나도 엄마라는 이유만으로...또는 그 위치라는 점 때문에 아이들 앞에서 쉬이 눈물을 보일 수가 없다.

내가 아무리 짜증나는 일이 있더라도..그리고 행여 힘든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또 그러하고 있다.

왜냐면..내 눈물이 아이들에게 불안으로 다가갈까봐..염려가 되어서이다.

 

그리고 중간에... 아이들의 행복.에 대한 얘기가 거론되었는데..

그 부분에서는 정말 내 맘이 후련해졌다.

'적당한 행복'

그녀의 말처럼....아이들이 어떤 어른으로 자라나는 것에 대해서..그게 모두 부모의 탓은 아니다.

결국 그것은 그 아이들의 것이다.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되었다고 해도, 또 그렇지 않은 어른이 되었다 해도..

그게 100% 부모의 영향이라고 단정할 수가 없다.

그리고 무조건 아이에게 행복.을 주입하고 강요할 수도 없는 것이다.

부모 로서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기준이나 생각과 또 아이들의 입장은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솔직히...아이들이 과연...나.라는 엄마에게서 무엇을 배울까..

또는 어떤 삶을 선택할지..

그리고 지금...엄마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합당한지등에 대해서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

행여 엄마때문에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면 어쩌나..라는 생각에서... 걱정도 되었다.

내 스스로가..나는 아주 훌륭한 엄마.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걱정이 뒤따랐다.

하지만..이 책에서..필자의 말처럼,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무조건 부모로 인해서가 아니라는 점에서...은근히 공감이 갔다.

 

그녀가 언급한 것처럼.."약해지지만 않으면 참 좋은 인생이다."

나는 지금.... 참 많이 약해져 가고 있다.

그래서..그 약해짐을 주체 하지 못하고... 우울해하고 있기도 하다.

약해지지 않는 것은....아이들을 위해서.라기 보다는...나를 위해서도...내 삶에서 약해지지 않아야할 것 같다.

 

그녀의 말처럼, 나는 완벽하고 불행한 '엄마'가 아닌, 부족하지만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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