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 개정판 매스터마인즈 1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이희재 옮김 / 해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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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난 감동했다. 그리고 전율했다! 이 책은 내 마음을 후벼 파 내 모든 것을 점령했다! 삶! 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이 책에 다 나와있다! 어떤 자기계발서적도 말하지 않는 소중하고 소중한 충고가 내 뼈속까지 스며들었다!

제목이 다 말해준다. 그렇다. 우리는 몰입하며 살아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내 영혼이 흔들리는 일을 하면서 우리는 그 속에 빠져들어야 한다! 의식이 경험으로 가득차는 황홀함! 내 몸이 녹아들어가 내가 하는 일과 히나되는 일체감! 그렇다! 이것이 몰입이다! 바로 내가 해야 할 것이다! 내가 이루어야 할 것이다!

아무도 나를 괴롭힐 수 없다. 어떤 생각도 나를 파탄에 빠트리게 할 수 없다. 내가 어떤 일에 몰입하며 빠져들면 아무도 나를 죽일 수 없고 아무도 나를 간섭할 수 없다. 세상이 나를 경멸하고 멸시해도 나에게 몰입할 힘만 있으면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리고 심지어 세상이 나를 버려도 나에게 몰입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나는 즐겁게 살아남으리라......비록 눈물을 흘리더라도...난 나를 버리지 않으리라......그리고...몰입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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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06-12-05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이 화려하고 힘이 넘치네요. 잘 모르는 사람도 그래,이거다! 싶은 느낌이 들듯해요. 추천합니다! ^^ 저도 몰입의 행복을 느껴보고 싶네요,
 
어플루엔자
존 더 그라프 외 지음, 박웅희 옮김 / 한숲출판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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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소비사회에 살고 있다. 이 사회는 소비가 자신을 결정하는 사회다. 자신이 산 물건이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가 바로 이런 것일 터이겠지. 명품의 이미지와 자신이 하나됨을 느끼기 위해서, 그리고 이런 하나됨은 자신이 소중하고 고귀한 존재가 되었다는 환상을 느끼게 해준다.

소비가 우리를 규정하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을 사야 한다. 유행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말없는 압력을 행사한다. 이런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 너 좀 이상하다, 너 참 특이하다......특히 광고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크다. 광고가 하는 중요한 일은 물건을 홍보하는 일이 아니다. 바로 기대와 환상을 파는 것이다. 광고는 우리에게 말한다. 이렇게 신비롭고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이렇게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이 부럽지? 그럼 이 물건을 사. 이것을 써. 그러면 너는 이런 멋있는 존재로 탈바꿈할 꺼야.

이 책은 우리의 소비병을 비판한다. 소비는 우리의 성향이 아니다. 소비는 병일 뿐이다. 인플루엔자가 감기바이러스라면 어플루엔자는 소비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를 끊임없이 소비하게 만든다. 치료약은 많지 않다.. 감염경로는 광고이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간다.

이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는 쇼핑활동이 취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소비야 말로 자신을 채우는 의미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허구다. 우리는 결코 광고가 주입하는 환상을 충족하지 못한다. 우리는 결코 물건으로 우리 삶을 만족하게 할 수 없다. 살때만큼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으련지 몰라도 남는 것은 허전함과 공허함 뿐이다. 물건이 우리의 존재를 규정할지 몰라도 우리의 마음을 진정으로 만족하게 해 주지 않는다. 그리고 남는 것이 또하나 있다. 감당할 수 없는 빚...

재미있는 책이다. 재치있는 문장과 재미있는 많은 예가 400페이지정도의 분량을 쉽게 읽히게 해준다. 단 미국에 있는 예를 많이 들어서 우리에게 안맞는 것도 있긴 하다. 그러나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우리 역시 어플루엔자에 감염되기는 마찬가지다. 단지 약하게 감염되었느냐 아니면 중증인가가 다를 뿐......

녹색평론에서 추천한 책이다. 이 책을 사기는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절판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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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살다간 여인 전혜린 - 전혜린 평전
정공채 지음 / 꿈과희망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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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동영이와 함께 서점에 간 적이 있다. 무슨 책을 살까 하고 둘러보다가 이 책이 눈에 띄어 샀다. 평소에 전혜린이 어떤 여자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전혜린의 약력은 매우 화려하다. 서울법대에 들어간 것부터 해서 한국 최초로 독일에 유학갔고 20대의 나이로 서울법대, 이화여대 강사로 활동하였으며 이른 나이에 성균관대 법대 교수가 된 전혜린. 하지만 약력만으로는 그 사람을 표현할 수 없다.

이 책 지은이가 말하는 대로 전혜린은 불타는 자동차(火車)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뇌하며 자신을 불사른 전혜린. 하늘을 찌르는 배우고자 하는 욕구, 권태를 극도로 싫어하여 늘 자신을 가혹하게 매질하는 광기, 완벽주의자, 뛰어난 감성, 놀라울 정도로 반짝이는 에스프리......

늘 고독함, 독일유학시절의 자살시도, 귀국하자마자 이혼함(남편은 그 유명한 헌법학의 김철수 교수다), 수면제를 먹지 않고는 잠들지 못한 불면증, 죽기전 그가 너무나 사랑한 장 아제베도, 그리고 의문의 죽음......





이 책으로 전혜린을 대충은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을 다 읽고 나니 전혜린이 어떤 사람인지 더 궁금하다. 왜냐하면 이 책 지은이의 어려운 시적 말투가 전혜린을 이해하는데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저자가 시인이라 그런지 시에서 사용하는 함축적인 단어들을 이 평전에 마구 썼다. 어떤 글들은 마치 주역 원전을 읽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이해가 안된다. 또 어떤 글들은 법조문보다 더 복잡하다. 이 책이 저자의 고고함을 뽐내는 수필집인지 전혜린 평전인지 헷갈릴 정도다.

어쩌면 난해한 한잣말과 이상한 글투와 어려운 말들이 전혜린의 정신세계를 잘 표현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내 부족한 지식수준을 탓하지 않고 엉뚱한 저자에게 돌을 던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전혜린의 수필집인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라는 책을 읽어야 전혜린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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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 지적 망국론 + 현대 교양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정환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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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짜증나......

다운되는 것만 할줄아는 이 바보같은 우리집 컴퓨터 때문에 기껏 쓴 글 다 지워졌다!

정말 생각만 해도 짜증이 밀려오네. 오늘만 해도 도대체 몇번째야! 조금 하면 다운되고 조금 하면 다운되고......게다가 컴퓨터가 좋기는 하나..

하기야 내 컴퓨터가 안좋은 건 어쩔 수 없다. 난 이 컴퓨터를 대학교 입학할때 샀다. 즉 산지 4년된 컴퓨터다. 컴퓨터 업그래이드는 2년주기로 해야 하는데 난 지금까지 업그래이드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마우스정도......

솔직히 바꾸고 싶다. 좀 편하게 싸이를 하고 싶다. 하지만 돈이 없다. 나도 돈이 없고 집에도 돈이 없다. 신림동에서 5개월을 지내는데 500만원 가까이 썼다. 그리고 다음 학기에 학교도 다녀야 한다. 그리고 왜그렇게 등록금이 해마다 오르는지......나 입학할 때에는 230만원인데 이번에는 280만원정도 된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부모님께 컴퓨터를 업그래이드 해달라고 말을 못하겠다.

그래서 용돈만큼은 내가 알아서 해보려고 독서실 알바를 구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참 빠듯한 세상이다.

신세한탄은 그만하겠다.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읽어보고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고 한심한 존재인지 깨달아 보기를 바란다. 이 책은 도쿄대생을 욕하고 있지만 솔직히 무식한 건 우리도 만만치 않다! 아니 오히려 무식하다는 일본의 대학생보다 우리가 더 무식할지도 모른다. 난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도 알게 되었다. 당신이 대학생이라면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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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뒷골목 풍경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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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370page정도 되는 조금 많은 분량이지만 재미있기 때문에 금방 읽었다.

이 책은 옛날 자료를 이용해 조선의 뒷골목 풍경을 복원했다. 오랜지족의 원조인 별감, 조폭의 조상인 왈자, 도박, 금주령등 그 시대의 어두운 면들이 고스란히 내 눈앞에 펼처졌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그시대의 양반들이 사실상 양반노릇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물론 건전한 양반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양반들은 좀 깨는 분들이 많다. 기생쟁탈전을 벌이는 양반들, 과거시험에서 필사적으로 컨닝하는 양반들, 도박하는 양반들등 온갖 추태를 벌이는 양반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성문제만큼은 양반들의 이중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여기 나오는 양반들이 하는 행동들을 보면 지금 직장인들이 룸쌀롱에서 벌이는 짓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여자들을 단죄할 때에는 유교운운 하면서 자신은 매우 올바르고 건전한 척하는 가증스러운 짓거리를 한다. 감동사건과 어우동 사건은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들이 많다.

솔직히 말해서 재미있긴 했지만 내 맘에는 들지 않았다. 난 그 시대의 생활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샀다. 하지만 이 책에는 생활보다는 조선시대의 어두운 면을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내가 책 제목인 '조선의 뒷골목 풍경'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 난 '뒷골목 풍경'이라는 제목이 조선사람들의 삶을 나타내는 단어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실제로 읽어보니 '뒷골목 풍경'이란 단어는 역사학자들이 다루지 않는 조선의 그림자 역사란 뜻이다. 다시 말해 이 책에 담긴 내용은 내가 알고싶어한 민중생활사와는 거리가 멀다.

비록 내가 책을 읽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후회는 안한다. 이 책 덕분에 교과서에서 가르치지 않은 재미있는 사건들을 많이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시대나 지금이나 삶의 본질적인 부분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음도 깨달았다. 그러니 후회는 안한다. 하지만 그시대의 삶을 알고싶은 내 호기심은 여전하다. 나중에 다른 책을 다시 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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