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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의 증언
사이먼 베케트 지음, 남명성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10월
절판
추리소설엔 많은 시체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 시체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 시체의 부패 상태를 보고 범행의 방법이나 범인을 알아내가는 작품도 많다
하지만 이 작품만큼 세밀하게 시체를 묘사하는 작품도 없을 것이다
<사체의 증언>에서 사체를 묘사하는 섬뜩한 대목엔 작가의 미국 테네시 주 ‘시체 농장’에서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영국 시골마을에서 신원미상의 부패한 시체가 발견되고 마을사람들은 이를 자신들과는 무관한 우연한 불행으로 치부해버린다. 그러나 주인공 법의인류학자가 부검을 통해 정반대의 진실을 밝혀내고, 곧이어 살인이 계속되면서 불안이 마을사람들을 잠식해간다
위와 같은 추천사를 보고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는데
과연 그동안 추리소설에서 보지 못했던 시체에 대한 묘사나 법의인류학자라는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으로 흥미롭게 읽어나갈수 있었다
심리학자의 꿈을 버리지 못한 의사의 뒤틀린 욕망과 불안한 가정환경으로 뒤틀린 살의를 갖게된 소년이 만나 살인 사건으로 발전되는 설정도 매력적이다
잔혹한 묘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이 책의 매력을 느끼지 못할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