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 어쩌면 마지막일 눈..

 

 





불빛아래 얼음처럼 차갑게 부서지며 흩날리던 눈

시리고 가난한 속수무책 내 마음에 유리조각처럼 아름답고 단호하게 박히던

하지만 나란히 손 잡고 걸어가는 저 두사람을 향해서는

조심스레 포근히 내려앉던 착하고 사려깊던 눈 . 눈송이들

 



우리 동네 만복 국수집의 따뜻한 불빛

따스한 저 곳의 불빛을 보고 있자면 매번 더 춥고 배가 고픈

화들짝 놀라듯 내 허기와 추위를 깨닫게 하는 심술궂은 불빛과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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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8-02-27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은 했지만,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아-_ㅠ 따스한 것들을 보면 오롯이 따스하게만 느끼기!

waits 2008-02-27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ainy님 사진 오랜만에 봐요, 만복 국수집... 좋네요..^^
좀 아까 우연히, 오랜만에 '기다려줘'를 들었어요, 그럴 때가 좋았는데...ㅎㅎ

rainy 2008-02-28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님~
^^ 알겠소. 그저 나도 심술을 부려본게지.
'오롯이 따스하게만' 그말 자체가 참 따스하네..

나어릴때님~
모든게 정말 오랜만이죠..
만복 국수집, 참 안어울리는 장소- 골목도 아닌 찻길에 생뚱맞게
자기가 원래 오래전부터 거기 있었다는 듯 저렇게 떡하니 자리하고 있답니다.
매일 지나가기만 하고 한번도 못 가봤는데
언제 한번 국수 먹어요 ^^ 보쌈에 동동주도 좋구요 ^^ (더좋나? ^^)

네꼬 2008-04-2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번째 사진 좋아요. 왼쪽에 가만 드러난 공중전화부스와 누군가의 먼 뒷모습. 으흠. 추운 것도 같고, 따뜻한 것도 같고.

rainy 2008-04-24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운 것도 같고, 따뜻한 것도 같고, 그리움 같기도 하고..
제겐 시절이 시절인만큼 공중전화에 대한 로망, 그리움같은 게 있답니다 ㅎㅎ
이제 동전을 손에 쥐고 심호흡을 가다듬은 시간이.. 다시 제게 올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