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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좋은부모 분야 눈에 띄는 신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이의 심리를 속시원히 풀이해 주는가 하면 경제교육 돕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가진 책들이 눈에 띱니다. 보시기 편하게 형식이나 주제에 따라 간략히 나눠 봤습니다. 어떤 책들이 있는지 한번 볼까요.

"Q&A로 해결하는 육아"

 

 

 

 

 

 

 

 

단연 돋보이는 책은 <"엄마 자격증"이 필요해요>입니다. <엄마학교>로 이미 유명인이 된 서형숙씨의 최신간입니다. 지난 2년간 북촌에 엄마학교를 꾸리면서 받은 질문들과 각종 부모들의 질문을 모아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부분은 아이를 '모성'보다 '생명에 대한 책임감'으로 길러야 한다는 교육관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가 부모의 종속물이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존재한다는 진리는 알면서도 왜 뒤돌아 서면 까먹게 될까요. 그럴 때마다 다시 한번씩 펼쳐 보아야 겠습니다.

<엄마의 작은 실천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30가지 육아원칙을 한의학 정보를 곁들여 말하고 있습니다. 30대 총각 한의사인 저자의 이력도 놀랍지만, 책을 읽다 보면 꼼꼼한 주의력에 더 놀라움을 느끼게 됩니다. 소아 전문 한의원에서 보고 듣고 생각한 아이의 모든 것들은 오히려 편향되기 쉬운 부모의 시선에서 벗어난 객관적인 조언들이라 생각합니다. <심리학에서 육아의 답을 찾다> 역시 몇권의 육아서를 낸 심리학자인 토니 험프리스의 새책으로 83가지 부모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자녀의 심리 뿐 아니라 부모의 자존감과 더불어 배우자와의 문제 등 부모의 고민 역시 심리학으로 상담해 주어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활용하기 쉬운 육아법"

 

 

 

 

앞으로 소개할 책들이 많은 관계로, 짧은 호흡의 책소개로 전환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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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활동 함께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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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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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랑"   "경제 교육"   "스포츠 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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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책은 <독이 되는 부모>입니다. 자녀교육서를 전문으로 출간하는 푸른육아 출판사의 새 도서입니다. 자식을 해치는 부모들의 사례를 통해 바른 부모가 되기 위한 해법을 도출해 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책이 정말 여러 권이네요. 좋은부모가 되기 위한 책은 이처럼 한달에도 수십권씩 나오지만 좋은부모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 같습니다. 그래도 아이의 미래와 가족의 행복이라는 희망이 있는 한, 계속 노력해 봐야 겠지요.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된다는데 좋은부모도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닿을 수 있는 지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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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좋아할 '수첩'과 '노트'가 나왔습니다. <커피수첩>과 <커피홀릭's 노트>. 비슷한 제목이라 흡사한 내용을 다룰 거라 예상하기 쉽지만, 전혀 다르다는 점부터 말씀드립니다. 

이 각기 다른 개성의 두 권의 책은 커피 한잔 대하듯 '한 모금의 여유'를 가지고 대하면 어떨까 합니다. 실제로 커피잔을 앞에 두고 책을 읽기에 매우 좋은 날씨인 요즘이네요.

 소문의 그곳을 찾아, 전국 카페  방랑기 <커피 수첩>   

   
 

 커피는 과연 무엇이냐고 묻자, "커피는 그저 커피일 뿐"이라며 커피의 정직함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불을 주고, 공기를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며 볶다보면 커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맛과 향으로 보답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볶는 이의 능력과 커피에 쏟는 정성에 따라 그 맛과 향이 정확하게 다르게 나온다는 것이다.

아직도 눈이 내리고 있는 거리를 바라보며 다시 가방을 챙겼다. 잠시 커피를 따라 여행하는 이 길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가 친구가 되고, 스승이 되며 정직한 동반자가 되기까지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내 마음의 키도 한자나 더 자란 듯했다. 발걸음이 가볍다. 기분 좋은 눈이 내렸다. -p.149 중에서

 
   

웬만한 애정을 가지지 않는 이상 이 책의 지은이처럼 여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총 23곳의 카페를 순례한 그의 기록을 보면 '커피의 명가 찾아 삼만리' 길에 고생스런 일도 있었겠단 짐작이 듭니다. 그럼에도 '커피가 좋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끝내 책까지 쓰게 되었다'는 지은이는, 사실 <커피>라는 책에서 '사진'으로 이미 한번 찾아 오셨던 분이시죠. 돋보이는 사진 솜씨는 <커피수첩>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커피보단 커피를 다루는 사람들과 그들의 카페가 주인공이라는 점은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50년 전통의 '학림'부터 최근의 '커피가게'까지,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공간을 초월한 카페 리스트와 그 안에서 숨쉬는 사람들의 향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한 잔의 음료에서 시작해 그 자체로 살아 움직이는 문화가 되어 가는 커피, 그 산실을 만나 보세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커피 레시피 <커피홀릭's 노트>   

 

   
  커피는 내게 그런 것이다. 그 친구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게 될 어느 순간 '아, 나에게 직접 커피를 만들어준 친구가 있었지' 하며 지금 이 순간을 떠올린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언젠가 "네가 만들어준 커피가 마시고 싶어"하며 불쑥 놀러온다면, 아마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커피 마스터가 된 기분이 아닐까! -p.50 중에서  
   

 

카페에 가지 않아도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고, 비싼 추출기구 없이도 원두커피를 맛보고 싶은 소망이 있는 이에게 <커피홀릭's 노트>는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주로 집에 기거하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지은이는 진정한 '커피놀이'의 달인으로 다수의 시행착오와 함께 만들어진 그만의 비법을 공개합니다. 주사기 에스프레소, 미니밥솥 로스팅 등 다소 궁색해 보일 순 있지만 어느정도 맛을 보장하는(!) 기발한 도구들이 그것입니다. 지은이만의 도구들 외에도 모카 포트, 프렌치 프레스와 같은 보편적 기구들도 소개하는 한편 커피의 원산지별 종류와 유통기한 및 보관법 같은 일반적인 정보도 싣고 있어 지식 습득 면에서도 유익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장소나 기구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 준다는 점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외, 커피 마니아들을 위한 추천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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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인터뷰 기사를 좋아하게 됐다. 늘 사던 잡지에서 읽는 순서는 편집자의 말, 별자리 운세, 주요 기사였는데 지금은 그달의 인터뷰이를 찾는 일이 일순위가 됐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름대로 현사회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탓이다. 시대가 하 수상하니 나라 걱정도 걱정이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까닭모를 연민의 감정이 마구 솟아나는 것이다.

 

'긴 시간이 지나 역사에게 받게 될 평가를 위해서라도 대중이 지켜야 할 신뢰와 가차 없이 배신해야 할 의리는 반드시 구별해내야만 합니다.'

'배신'의 다양한 함의에 놀랐고 그럼에도 이제껏 한정적인 의미로만 사용했던 스스로에게 더 놀랐다. 언제나 배신을 당하는 입장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했을 수많은 배신들에 대해서도 되돌아 보게 됐다. 그리고 기왕 하려거든 의미있는 일에 신중하게 배신을 써먹어야 겠단 생각도. 시대의 논객 진중권부터 삼성특검의 주역이었던 김용철 변호사,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 등을 통해 21세기 각분야에 새롭게 등장한 '배신'의 형태를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신해철의 쾌변독설>은 화장실에서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완독했다. 100분 토론부터 라디오 프로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의 지론이 어떠할 지 평소에 궁금했는데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반면 <류승완의 본색>은 마음산책 출판사의 감독시리즈라는 연장선상에서 속독한 결과 유쾌했다. 찰리 채플린과 함께 무성코미디영화의 양대산맥이라는 버스터 키톤에 대한 그의 애정을 쫓아 <버스터 키톤 컬렉션>을 사보기까지 했다. (나로선 찰리 채플린이 더 좋긴 했지만.) 재능있는 감독의 재기있는 글을 보는 일은 즐겁다. 마침 '놈놈놈'의 제작기가 수록된 <김지운의 숏컷> 개정판이 나왔으니 겸사겸사 다시 보는 일 역시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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