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05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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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8. 술에 취하면 내가 죽인 사람들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에 행복해. 그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슬프단 말이야.

용감했던 옛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늘 술에 취한 모습인 파블로의 속마음은 이것이었을까?
꾀가 많아 사전 준비에 강했던 그가 타락해 버리자 필라르와 나머지 대원들은 그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기에 이른다. 정말로 술에 취해 사는건지 꾀를 부려 술에 취한 척 하는 건지... 몇 명 되지도 않는 이들의 연대는 어째 불안하기만 하다.
죽음이 흔해져버린 시기,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해진 시기이기도 하다. 중요 임무를 띠고 온 로버트 조던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안셀모 영감 하나 뿐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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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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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지음) | 이강훈 (옮김) | 열린책들 (펴냄)

"더블린 사람들"에 수록되었던 15편의 중단편 중 <애러비>, <가슴 아픈 사건>, <죽은 사람들> 3편이 실려있다.

더블린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는데 그 일상이란 것이 밝고 희망적이지 않고 소외되고 어두운 현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애러비>에서는 주인공 소년이 짝사랑하는 이웃집 누나의 권유로 바자회에 가는 내용이다. 누나의 권유로 마음은 들뜨지만 누나는 다른 일정으로 가지 못하고 바자회에 가야하는 날에는 숙부가 약속을 잊어 너무 늦은 시간에 바자회 장소로 향하게 된다. 도착한 바자회장은 기대와 다르고 소년은 실망을 넘어선 괴로움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어느 것하나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

<가슴 아픈 사건>에서는 제임스 더피 씨가 딸을 하나 키우고 있는 유부녀 시니코 부인과 교류를 나누다가 절교를 선언한다. 그 누구와의 교제도 없이 자신만의 정신적 삶을 살던 그가 우연한 만남이 거듭되던 그녀와 자신의 지적 인생을 공유하던 어느날 그녀의 적극적인 태도에 교제를 끊은 것이다. 자주 둘이서만 보낸 저녁 시간은 부인으로 하여금 더피 씨의 친분을 오해하기 쉽게 만들었을 것이다. 4년 후 석간신문에서 그녀의 죽음을 기사로 보게 된 제임스 더피 씨는 그녀의 죽음에 자신의 책임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이 불운한 사고라고 누구에게도 잘못이 없다고 얘기한다. 그녀에게는 평소 늦은 밤 선로를 가로질러 다니던 습관이 있었으며, 2년 전부터 폭음하는 습관이 있었다는 증언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죽음에 그 누구도 그녀가 왜 늦은밤 선로를 가로질러 다녔는지, 왜 밤에 술을 사러 다녔는지, 왜 폭음을 시작했는지 이유를 알아보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가 느꼈을 외로움. 자신의 쾌락 세계에서 철저히 아내를 배제해왔던 남편과 딸로 부터 느꼈을 외로움은 빈둥지 증후군이 아니었을까? 그녀의 죽음에 정말 아무도 잘못이 없었을까? 더피 씨와 나눈 교류가 사랑이었든 우정이었든간에 시니코 부인에게는 살아갈 힘을 주는 작은 숨구멍과도 같지 않았을까? 그래서 더피 씨와의 교류가 끊긴 후 느낀 박탈감, 허무감, 좌절이 전보다 더 크게 자리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록된 3개의 단편 중 개인적으론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죽은 사람들>은 수록 작품 중 가장 긴 편에 속하지만 가장 난해하고 어려웠다. 크리스마티 파티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먹고 마시며 춤을 추고 웃고 떠들지만 진심이 담긴 상냥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겉으론 다들 파티를 즐기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 느끼는 불편함을 애써 숨기고 있다. 게이브리얼의 아내 그레타는 잊고 살았던 기억이 다시 듣게 된 노래로 소환되며 오래전 좋아했던 소년의 죽음을 떠올린다. 게이브리얼은 잠시 질투를 느끼지만 죽은 자들이 우리 삶에 얼마나 가까이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생각한다.

"더블린 사람들"에 실린 15편 전부를 읽으면 이해하기 쉬워질까? 억지로 밝게 그려내지 않고 일상에서 충분히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현실적으로 다가섰다. 지금은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지만 당대에는 더블린에 사는 사람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진실에 가까울수록 아프기 때문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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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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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려주는 비밀이야기. 숨겨진 비밀을 알고 본다면 명화가 어렵게 느꺼지지만은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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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피 랩 - 내 삶을 바꾸는 오늘의 철학 연구소
조니 톰슨 지음, 최다인 옮김 / 윌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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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철학으로 쉽게 읽을 수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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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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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MIDNIGHT세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 조영학 (옮김) | 열린책들 (펴냄)

어릴 적 동화책으로 처음 읽었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외모가 변하는 공포 SF소설이었다. 성인이 되어 다시 읽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인간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선과 악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의학자이자 법학자라는 사회적인 지위와 명성에 여러 자선 활동으로 세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지킬에게 한 번씩 하이드로 변신해 살아가는 일상은 처음에는 꽤나 자극적이고 재미있었을 것이다.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과 금기가 주는 쾌락은 매번 '한번만 한번만'이 되어 더이상 제어할 수 없는 중독에 이르기 전까지, 그리고 그 중독이 파멸에 이르게되기까지 계속되었다.

잠들 때는 헨리 지킬이었다가 아침에 눈뜰 때는 하이드로 변해있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변신은 그 누구보다 지킬 스스로에게 큰 공포였을 것이다.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다고 여겼던 자신감은 차츰씩 하이드로 지내야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수록 자신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향해가며 좌절로 물든다.

선과 악은 분리될 수 있는 걸까? 하이드 씨를 절대 악이라 본다면 지킬 박사는 절대 선이라 볼 수 있을 것인가? 일탈을 꿈꾸었던 것도, 폭행과 살인이라는 죄를 지은 하이드를 자신의 인격과 선을 그으며 존재 자체를 은폐하고 숨기려 했던 것을 보아도 지킬 박사를 선한 사람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킬 박사의 비밀을 맨 처음 알게 된 래니언 박사의 죽음은 그가 감당해야 할 진실이 엄청난 무게임을 알게 한다.

오래전 동양에서 맹자는 성선설을 순자는 성악설을 고자는 성무선악설을 주장하였다. 선과 악에 대한 고민은 동양과 서양에서 오랫동안 깊어져 온 듯하다.

세상일은 처음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고 예상하지 못한 우연과 변수에 의해 얼마든지 다른 결과를 맞을 수 있다.

처음 묘약을 만들었던 재료에 섞여있었던 불순물은 지킬 박사의 실험을 성공으로 이끌어 주었지만 불순물이 섞인 재료를 다시 구할 수 없어 똑같은 묘약을 만들 수 없었던 것을 보아도 그렇다. 결국 묘약 제조에 실패한 지킬의 선택은 죽음이었다. 이 죽음을 자살이라고 보아야 할까, 살인이라고 보아야 할까?

가설을 실행하며 목숨을 걸었다는 지킬의 고백은 실패를 되돌리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며 그의 말대로 되고 말았다. 변신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실험실에 체경을 들여놓았다는 지킬. 체경을 통해 자신이 만들어낸 새로운 인격 탄생을 지켜보고자 했던 오만함은 아니었을까? 그러나 마주하게 된 것은 양심이었는지도.

편집부의 작품소개에 실린 글을 보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극장용 영화가 123편이나 되고 연극과 뮤지컬, 티비나 라디오로 각색된 수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되어있다. 그만큼 많이 읽히고 많이 접해온 이야기다. 그저 재미로 읽기 시작했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이제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하게 한다. 선과 악의 경계,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 할 수 밖에 없는 선악. 철학과 과학, 윤리와 호기심 사이의 불분명한 경계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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