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마법사 오즈 - 개정판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1
L. 프랭크 바움 지음, W.W. 덴슬로우 그림, 최인자 옮김 / 문학세계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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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버린 지금에서야 비로소 읽게 된 책이다. 영화로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책엔 소홀했었다.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나 쭉 가지고 있었으나 막상 그렇게 되기까지엔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할 줄 미처 몰랐다.

누구나 다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용은.. 도로시,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겁쟁이 사자. 캐릭터가 확실해서 인지 아님 너무도 유명한 주인공들이서 인지, 그것도 아님 세상에 익숙해져 약은 꾀가 늘어서인지 그들이 전혀 새롭지 않았으니 약간 슬픈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난 어른이 되어버린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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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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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단연코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좋다'라는 것이다. 하나하나, 짧든, 적당하든, 길든. 글에서 인내와 겸손과 사색의 시간과 고통과 그리움을 느낄 것이다. 확신한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그의 글에 종지부를 찍지 못했다. 아마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과 사색이 필요할 것이다. 그의 글을 읽을 앞으로의 사람들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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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것은 싫다
조홍식 지음 / 창비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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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확신하지 못하는 대상엔 환상을 가진다. 그 환상속에서 대상은 완벽하고, 이상의 현실화를 완성시킬 것만 같다. 프랑스는 나의 환상 속의 나라이다. 예술의 나라, 똘레랑스의 나라, 능력 평등의 나라, 연인들의 나라. 나의 환상의 이미지다. 그럼 대상을 알고나면 그 환상은 깨져버리는지? 나름대로 프랑스를 안다고 하는 작가의 글은 나의 프랑스에 대한 환상을 깨기는 커녕 오히려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심오한 프랑스국민의 개인적이고, 참여적인 의식이 나의 환상에 덧붙여진 이미지이다. 작가의 고등학교 시절의 시위경험담이 그들의 성향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위 가담자의 자유로운 시위방식과 그들의 시위자유를 묵묵히 받아들이는 공권력. 어찌보면 소수의 의미없는 시위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으나, 이것이 바로 프랑스의 개인존중 사상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하찮고 이해관계가 단순해도 어느 개인의 의견도 사회에,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자유와 권한이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시위에 참여한 덕택에 어떠한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일은 없었다고 하니 나의 프랑스 환상에 현실감이 플러스되고 말았다.

프랑스에 대한 일반적인 우리들의 사고방식에 싫증이 나거나, 드라마가 심어준 프랑스 이미지가 지겹다면 다른 시각으로 프랑스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똑같은 것이 싫다면 도전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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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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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절대동감이다. 자연의 생명체 중 인간만이 그 자신들만의 인간역할에 충실히 해 나간다면 자연균형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정말 '자연'이라는 이상적인 말을 현실로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작가는 자연과학을 공부한 생물학자이다. 곤충, 동물들의 생태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면서 그들의 삶과 인간의 삶을 비교하여 어떤 때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꼬집기도 한다. 한마디로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더욱 기름지게 하고 반성하자라는 취지를 다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전문적인 '글쟁이'이의 솜씨가 아님을 작가 스스로는 부끄러워하나 동물들의 신기한 삶을 접하다 보면 그러한 사소한(?) 문제는 금방 잊기도 한다.

생명이 있는 것이 다 아름답다고 단번에 호응되는 동물이 있다. 바로 '흡혈박쥐'. 이름만으로 무시무시한 느낌마저 들지만, 어차피 이름이야 인간의 기호에 의해 지어진 것이니 선입관을 버려주었으면 한다.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이놈들은 인간외에 유일하게 자신의 종족끼리 헌혈을 하는 집단이라고 한다. 자신의 가족이나 동족이 미처 다른 동물의 피를 먹지 못해 굶고 있다면 자신이 죽지 않을 정도로 피를 나눠준다니 그들의 동족애가 아름답지 않은가. 그러면서 작가는 요즘 현저히 줄어가고 있는 헌혈자 수를 걱정하며 인간사회를 걱정한다. 결국 작가가 사랑하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대상은 인간이 아닐까. 지극히 모자라고 이기적인 인간들을 동물들을 통해 일깨우기 위해, 작가는 동물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인간역할을 하며 살아야겠지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한 생각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부심은 좋지만 오만은 안된다. 동물들을 통해서 그들에게도 동족간의 사랑이 있으며, 나름의 체계와 질서가 존재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만물은 평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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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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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이를 먹어 세상에 발을 내디딜때 가장 두렵고, 무서운 것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겠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더 이상 진심어린 야단이나 꾸중을 들을 기회나, 또한 주위에 그러한 사람이 없어지는게 아닐까 싶다. 의지 약하고, 방황하고, 두려워 피하는 어린 성인들에게 작가는 따끔하게 야단을 치고 있다. 그것도 정곡을 팍팍 찔러 더이상 변명할 여지 없이 말이다. 왠지 섬뜩하게 느낄지 모르나 그의 눈물 쏙 나오는 충고는 마음이 아프지 않다. 오히려 후련한 느낌을 준다.

목표의식 없이 청소년기를 보내고 어찌어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지금껏 잘 살아온 것 같지만, 갑자기 찾아온 시련 앞에서 그들은 속수무책이다. 이런 현실이 자기 잘못처럼 느껴지면서도 세상을 탓하고 싶기도 한 마음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작가는 마치 큰형님처럼 '그래! 그건 네가 꿈이 없기 때문이야!'라고 차마 말하지 못하고 있던 것을 입밖으로, 아니 꼭꼭 닫힌 마음 밖으로 이끌어 낸다. 어쩜 그의 충고 하나하나가 맞는 말뿐인지. 이쯤되면 작가에 대한 반감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큰형님 말씀이 모두 옳고 지당하시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무규칙이종카운슬러라고 밝히고 있는 작가는 야단만 치는 것이 아니다. 방황하는 10대부터 30대까지의 고민들을 적절하게 상담해주면서 더불어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개인의 고민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로까지 이끌어가고 있다. 꿈이 없었던 것은 개인뿐이 아니라 우리사회도 그러했던 것이다. 이제 분명한 꿈을 가지고 개인이든 사회이든 그에 정진하는 길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우리의 큰형님은 그 꿈을 '예술'에 집중시키고 있다. 소위 '예술이 밥 먹여주냐'라고 한다. 하지만 작가는 분연히 외친다. '그래! 예술이 밥을 먹여 줄 거다' 분야는 다르지만 진심과 정신이 깃든 것이라면 모두 '예술'이라 칭할 수 있다. 개인의 꿈이 담긴 생산활동 그 모든 것이 '예술활동'인 것이다.

지금도 방황하고, 자신의 진심과 꿈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큰형님에게 눈물 쏘옥 나오는 야단 한번 맞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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