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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안티프래질 Antifragile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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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도 흥미롭게 읽었는데, 안티프래질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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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 -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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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영어 공부할 때 특이하다 싶은 단어들이 몇 개 있었다. 그 단어들 중 하나가 ‘locomotive’였다. 알다시피, 우리말로는 ‘기관차’라 한다. 단순히 기차를 가리키는 단어인 ‘train’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꽤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이다. 뭐랄까 물체가 가리키는 생김새와 그 지칭 단어 사이의 연관이 쉽지 않다고나 할까. 왠지 추상적인 단어를 가리키는 것 같지만 확실한 물건을 가리킨다. (이와 비슷한 종류로서 ‘vehicle’이라는 단어도 나에게는 낯선 단어였다) 하여튼 이 ‘로코모티브’라는 단어 속에는 위치라는 의미가 들어있고, 또 동기[혹은 자극]이라는 의미도 들어있다.

 

습관의 고리

 

찰스 두히그는 베스트 셀러 『습관의 힘』에서 습관은 ‘신호 - 반복된 행동 - 보상’이라는 3단계의 고리를 통해 이루어져 있다고 언급한다. 책을 읽어나가며 기관차가 떠오르는 이유는 저자가 언급한 습관의 단계와 앞서 말했던 기관차라는 단어의 속뜻이 상응하는데 있을 듯싶다. 자극이라는 것을 곧 뇌의 신호로 대치하고, 위치라는 속뜻은 행동의 결과로 대치하면 이게 곧 습관의 고리와 다를 바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습관을 개조하기 위해) 반복 행동과 보상을 찾아내면, 남은 문제는 습관의 신호를 찾아내는 것이다.(p.385) 라고 언급한 대목에서이다. 개인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단순히 의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반복적 행동 패턴을 묶어놓은 꾸러미를 풀어놓기 직전의 신호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뇌 또한 경제적 이득을 취한다. 매번 하는 행동을 매번 다량의 자원을 소비하여, 좀 더 긴 과정을 통해 해소시킬 필요는 없다. 매번 하는 행동이라면 그래서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인지된다면 좀 더 적은 자원의 소비를 통해 행동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러니까 습관을 바꾸려면 어떤 신호를 받게 되는지 알아야 한다. 기관차도 마찬가지다. 기관차는 꽤 많은 무동력 차량을 끌고 철로를 달리는데, 일단 철로를 달리면 어느 곳에서나 방향을 바꿀 수는 없고 철로를 변경해주는 신호 변환기가 있는 지점까지 가야 한다. 그곳에 다다르기 전까진 말하자면 아무 생각 없이 달리는 것이다.

 

씨앗 그리고 자각

 

2010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 <인셉션 Inception>이 떠오른다. 한 사람의 정신에 침투하여 본인도 모르게 현실 속에서 특정한 행동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기이다. 본인조차도 알 수 없어야 하므로, 의식의 영역보다 깊숙이 잠복해있는 무의식의 영역에서 현실에서 행동으로 싹트게 할 특정한 씨앗을 심어야 한다. 즉 현실에서 내비칠 반응을 무의식 속에서 조절하여 밖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영화는 이렇게 개인의 무의식 속에 박혀있는 파편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예측화한 패턴으로 바꾸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자각’을 바꾸려 하는 것을 보면 이 ‘자각’이라는 경계가 우리가 알고 있는 만큼 견고하지 못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렇다면 자각이란 무엇일까? 자각은 한 마디로 깨어 있다는 것이다. 깨어 있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깨어 있으면서 시간과 공간에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상수와 변수를 인지한다는 의미이다. 즉 변수와 상수가 주변에 놓여있는 상황이 바로 환경이고 나 자신이 어떤 환경 속에 놓여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 이게 자각인 것이다. 여기서 결정이란 것과 계획이라는 것이 생긴다. 물론 부산물로서는 습관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어쨌든 자각은 현재의 나를 만들어낸다. 경험과 배움이 쌓여 하나의 인격체로써 개인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런 개인들이 모여 공동체를 만든 것 이것이 사회이다. 사회는 한마디로 깨어있는 자각들이 얽혀 있는 네트워크다.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이 단지 개인의 습관이라는 영역에서 머물렀다면 이런저런 자기계발서에 머무르고 말았을 것이다. 부록으로 뇌에 좋은 영양소나 음식이라도 소개했다면 더욱 정형화되어 있는 자기계발서쯤으로 치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앞으로 나아갔다.

 

만약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 그러니까 무의식의 상태에 있는 개인이 사회에 영향을 끼친다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쓰니 무슨 좀비가 창궐하며 휩쓸고 다니는 골목이 생각날 법도 하지만, 말 그대로 개인의 무의식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자 함이다. 이 부분이 개인의 습관과 사회의 관습이 교묘히 얽혀있는 부분이다.

 

몽유병이 심한 환자가 자고 있는 상황에서 살인을 저지르면 그에게 살인죄를 물을 수 있을까? 책에서도 한 예로 등장하지만, 이 살인자는 자고 있는 상황에서 역시나 옆에서 잠들어 있는 아내를 죽인다. 이 사람은 몽유병보다 더 독한 야경증을 가지고 있다. 이 사람은 자기의 의지가 발현되지 않았다. 그에게 어떤 죄를 물어야 할까? 이 경우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인지되는 범죄의 기본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그래서 결국 무죄를 선고받는다. 하지만 상처를 여전히 안고 있는 무죄이다. 개인으로선 그나마 무죄로 끝났지만, 사회의 경우 이 사건이 남긴 자취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런 사건을 해석하고 사회적인 제도로 뭔가를 내놓아야 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진화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우리의 무의식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경우에도 대처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필요해진 것이다.

 

이 책은 금방 읽힌다. 재미도 있고, 지루하지도 않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여러 분야를 넘나든다. 자기계발서 면모도 보이고, 사회과학 서적의 풍미도 얹어져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이 뇌과학 분야가 페이지 곳곳에 녹아있다.

 

자동행위(오토매티즘)

 

우리는 종종 무의식에서 행동을 취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다. 가령 집 주변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다른 생각에 빠져있었기 때문인지, 집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없는 것이다. 때로는 뒤에서 차가 빵빵거려서 의식이 돌아오는 것처럼 주위의 갑작스러운 변화로 멍함에서 깨어나든지 한다. 이런 상황을 영어로는 zone-out이라 한다. 우리말로는 그냥 멍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이 경우에도 사건은 여지없이 일어난다. 쭉 뻗어있는 고속도로 위를 대형 화물차가 지나가고 있는데, 이 길이 지루한지 화물차 운전사는 zone-out 현상에 빠져들었다. 이 경우 반복적으로 지나가는 나무라든지, 교통표지판 같은 것이, 앞서 말한 습관의 고리에서, 신호에 해당될 수 있다. 결국 이 신호를 뇌가 해석하여 무의식에서 동작하는 작은 꾸러미를 풀어 놓는다. 무의식이 지배하는 습관이 나와 기계적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운이 나빠 사고가 났고 애꿎은 두 명이 죽었다. 이 사람이 운전한 걸까? 운전하지 않은 걸까? 앞서 말했듯이 사회는 개인의 무의식이 낳은 비용도 치러야 한다. 참고로 무의식에서 하는 행동을 법적 용어로 오토매티즘(automatism)이라 한다. 우리말로는 자동행위, 혹은 자동행동이라고 하는데 이는 피고를 변론하는데 쓰인다고 한다. 어쨌든 뇌가 오류를 일으켜 발생한 사건을 가지고 정신적인 마음의 문제로 치부할 것인가? 아니면 물질인 뇌가 일으켰으니까 단순 물리적 문제로 다루는 것이 좋을까? 이런 사건 역시 고전적이며 복잡한 mind-body problem(마음-몸의 문제, 혹은 마음과 물질의 문제)을 껴안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논쟁으로 밤을 지새울 수 있는 ‘자유의지free will' 문제까지 파고들 수도 있다.

 

체크리스트

 

다시 본연의 자기계발서로 돌아와 보자. 무의식이 문제를 일으킨다면 대부분이 부정적인 문제와 연관이 깊지, 긍정적인 현상과 관계있지는 않다. 가령 몽유병에 걸려 돌아다니다 찰과상을 입을 확률이 크지, 책 보고 공부하며 지식을 습득할 경우의 수는 아예 없다. 또, 손톱을 물어뜯거나 코를 팔망정 그 시간에 훌륭한 인격을 키우는 것과 같은 습관은 없다. 다시 말해 우리는 습관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야 한다. 무의식에서 발현하는 습관과 절제되고 계획된 매우 의식적인 습관 두 가지로 말이다. 습관을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면 무의식의 습관에서 의식 속에서 관장할 수 있는 습관으로 변경함을 말할 것이다.

 

책에서 가끔 ‘체크리스트’를 언급한다. 그렇다. 우리가 의식의 세계에서 습관을 키우려면 훈련이 필요하고, 매우 인위적이 될 수밖에 없다. 그 하나의 대표적 방법이 바로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무의식의 신호를 뒤에서 자동차가 빵빵거리게 하는 인위적이고 의식적인 신호로 바꿔야 한다. 체크리스트는 사실 이 책의 범위를 넘어가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체크리스트’란 것이 또 책 한 권 분량이다. 물론, 내용이 방대해서 책 한 권 분량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제목 자체가 체크리스트란 책이 한 권 있을 뿐이다.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과 아툴 가완디의 『체크! 체크리스트』 두 권의 책을 놓고 비교해보면, 유사한 내용이 하나 나온다. 바로 병원 관련한 내용인데, 병원 자체가 가지고 있는 두통거리는 바로 의료사고 문제이다. 이 의료사고 문제를 각 책에서는 조직이 가지고 있는 병폐적인 습관(혹은 관습)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두 책에서 공통으로 말하는 것이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확인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험(혹은 병폐적인 습관)을 제거하는 것이 체크리스트의 목적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체크리스트는 바로 위험 관리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언제 어디서나 튀어나올 수 있는 문제를 관리의 영역으로 끄집어 들여와 위험도를 부여하고 그 위험성을 항시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병원의 경우 체크리스트는 권위를 분산시켜 한 명의 책임자에게 몰려있는 권위를 낮추는데 그 의의가 있다. 중요한 점은 이 책임자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권위가 낮아진다고 해서, 그가 짊어진 책임의 수위마저 낮아진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권위자가 권위를 나눔으로써, 하급자도 평상시 발언권이 생겨 위험을 챙기는 인원이 많아짐을 의미한다. 물론 그렇게 했음에도 사건이 발생했다면, 책임은 여전히 상위 책임자가 그대로 짊어진다. 어쨌든, 체크리스트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할 수는 없다. 별로 좋지 않은 글이지만, 예전에 내가 썼던 리뷰가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봐도 좋겠다. (『체크! 체크리스트』 리뷰 클릭!!)

 

다만, 체크리스트와 관련하여 일반적인 예 하나를 언급하고자 한다면, 바로 운전할 때이다. 어떤 운전자는 습관적으로 신호등이 노란불일 때 속력을 내서 교차로를 지나가는 버릇이 있다면, 이때 체크리스트에 이렇게 적는 것이다. 별거 아니다. “노란불일 때는 무조건 멈추자.”라고. 작은 것 같지만, 운전할 때 노란불을 보면 운전자의 뇌를 막 두드린다. 멈추라고. 바로 이게 작긴 하지만 체크리스트의 강점이다. 말 그대로 (습관의) 신호에 반응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불필요한 습관을 의식 속에서 건드려주는 것은 체크리스트만큼 좋은 게 없다. 또 하나 예를 들자면, 안전띠 메는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다. 습관이란 것이 사소한 거에서 굳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웃고 지날 일은 아니다. 메모와 비슷한 것 같지만, 몇 가지 단계를 집어넣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매뉴얼처럼 사고 후의 응급방침에도 적용된다.

 

인셉션하기

 

인셉션이라는 단어도 상당히 어려운 단어이다. 사전적 의미는 ‘시초’, ‘발단’, ‘개시’라는 뜻인데, 영화에서는 두 가지의 의미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무의식에 씨앗을 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의 무의식에서 빠져나갈 때 필요한 ‘킥’의 개념이다.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적절한 노력이 필요할 듯싶다. 전자인 무의식에 씨앗을 심는 것은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에서 설명하는 습관의 고리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가리키며, 후자인 ‘킥’은 아툴 가완디의 『체크! 체크리스트』에서 말하는 체크리스트를 가리킨다. 슬쩍 지나갈 수 있는 것들을 뇌를 두들겨 진행 방향을 예전에 계획했던 방향으로 바꾸는 것 말이다. 먼저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이나 버릇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앞의 두 가지를 적절히 사용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습관의 방향을 바꾸도록 노력해보자. 



PS.

* 이 책과 관련하여 엮어서 읽어볼 수 있는 책 몇 권 소개해본다.(클릭하면 책 정보 페이지로 이동)


1. '데이비드 이글먼'의 『인코그니토』 .

2. KBS 이영돈 PD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묶어낸 『마음』 .

3. 스티븐 핑커의 책들 다수...

4. 그리고 『습관의 힘』에 후반부 쯤 소개되어 있는 '데이비드 포스터 윌리스'의 에세이 『이것은 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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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애플스토리
김정남 지음 / 황금부엉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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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구매후 크레마에 다운 받다 빳데리 떨어질 기세... 무한로딩인듯 하여 혹시나 해서 봤더니... 용량이 무려 106메가...컥!!.. 다운받는데 10분 이상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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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체크리스트 - 완벽한 사람은 마지막 2분이 다르다
아툴 가완디 지음, 박산호 옮김, 김재진 감수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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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보았을 땐...GTD(Getting things Done) 관련 책 쯤으로 생각했다. 그러니까 시간 관리책으로 생각했는데, 앞부분을 읽어나가니 이건 뭐 '목숨구하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먼저 이 책은 꽁꽁 뭉쳐져 있다. 누구는 뭉쳐진 덩어리만 보고서 '아..그렇군' 하고 쉽게 지나칠 수 있다. 사실 그렇게 읽으면 별것 아닌 것들 혹은 당연한 이야기로 채워진 책으로 느낄 공산이 크다. 서점에 널린 자기계발서 중 한 권쯤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말이다.

꽁꽁 뭉쳐져 있다는 것은 사실 해체하며 읽어야한다는 뜻이다. 그럼 무엇으로 분해를 할까? 그것은 바로 독자의 영감이다. 책에 쓰여져 있는 모든 것을 흡수할 필요는 없지만, 책 내용을 지탱하는 거대한 구조물이 무엇인지는 파악해야하며, 되도록이면 자신의 일상에 어떻게 가져다 쓸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책 표지에 '말콤 글래드웰의 극찬!'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것이 책에 플러스 될지 마이너스 될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책의 전반적 표현 방식은 '말콤 글래드웰'이 하는 것과 유사하다. 먼저, 책의 주제를 정한다. 다음으로 말하려는데 필요한 예시를 찾아 정리한다. 셋째 그런 예들을 통해 말하려는 바를 강력히 주장한다.

저자인 '아툴 가완디'가 이 책에 든 예들은 크게 세가지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다. 하나는 병원(혹은 수술실)의 일화, 둘째는 항공회사(혹은 항공기)의 일화, 셋째는 건축회사(혹은 공사장)에서의 일화이다. 이 일화들과 체크리스트를 묶어본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메뉴얼이다. 그런데 메뉴얼은 이런 세 분야에서 말고도 다른 분야에서도 무궁무진하니 쓰인다. 심지어 컴퓨터 조립하는데에도 메뉴얼이 들어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컴퓨터 조립 메뉴얼이라든지 요리할때의 레시피와는 좀 더 다른 뭔가가 있음을 직감해야 한다. 메뉴얼과 좀 더 다르다면, 반복성을 따질 수도 있겠다. 의사는 날마다 수술을 하며, 기장은 날마다 비행기를 운항한다. 그리고 공사장 감독관은 매일 공사장에 출근하여 설계도와 건축물을 살핀다.

그런데 컴퓨터 조립가게의 직원, 레스토랑의 요리사도 매일 자신의 일을 한다. 그러니까 일상속에서 하는 반복성도 맞긴 하는데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 과연 '아툴 가완디'의 책 <체크 체크리스트!>는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

여기서 두 부류, 그러니까 수술실에 있는 외과의사, 비행기안에 있는 기장, 공사장에 있는 설계사라는 한 부류와 컴퓨터 조립 가게의 직원, 레스토랑의 요리사라는 다른 한 부류의 큰 차이점은 바로 '혼돈(카오스)'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발생(해프닝)'이다. 이쯤 되면 무엇과 관련되어 있는 것인지 대충 짐작이 될 터이다. 그것은 위험의 발생을 뜻하며, 위험의 회피와 관련된 사항들이 아닌, 위험의 관리(risk management)를 이야기한다. 돌발적 위험을 자신의 영역안으로 이끌어 놓는 것. 즉, 돌발적 위험을 메뉴얼로 진정시킬 수 있는 것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커다란 뼈대이다.

그런데, 앞서 말한 두 부류에는 큰 차이가 있다. 요리사, 컴퓨터 가게의 직원은 모두 혼자서 문제를 풀고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의사, 기장, 공사장 관리자는 혼자 일을 처리할 수 없다. 따라서 권위를 죽이고 의사 표현을 최대한 자유롭게 제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져야 하는데, 이때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체크리스트다. 이제 수술실을 참관하기 시작한 레지던트가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에게 '제 생각에는 말입니다.....'하며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신에 이렇게 언급을 할 수는 있다. "그런데 체크리스트에 따르면 말입니다....'라고.

이 책의 전반적으로 숨어있는 메시지는 바로 의사소통이다. 하지만 말이 좋아서 소통이지, 관습이나 문화, 혹은 권위를 이길 수는 없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최종 권위를 종이 한 장에 실어주어야 한다. 아니 누구나 인정해야만 한다. 한 명이라도 인정하지 않으면 한낱 종이 한 장일 뿐이다. 이 종이 한 장 앞에선 모두 다 따라야만 되는 기계가 되어야한다. 이것은 혼돈을 복잡한 문제,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단순한 문제로 낮추어준다. 즉, 체크리스트는 위험한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일의 위험성을 감면시켜준다.

그렇다면 반대로 체크리스트는 아무런 일이 없을때, 그러니까 이제 막 어떤 작업을 하기 위해 체크리스트에 따라 일의 순서를 잡기 시작했을때는 어떤 작용을 할까? 그것은 바로 사사로운 것에 위험성의 단계를 부여하는 일이다. 이게 굉장히 창의적인 내용인데 이거야 말로 책 속의 덩어리에 꽁꽁 싸매어져 있다. 사소로운 일에 일의 위험도를 부여하는 것, 그래서 아무런 일이 없으면 일의 위험도는 무시되지만 일단 문제가 생기면 위험도가 쉽게 눈에 띄거나 작업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을 두드려 대는 것, 이거야 말로 체크리스트의 완결판이다.

그래서 체크리스트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이 바로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작업이다. 어떻게 비공식적으로 그러니까 평소라면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위험도를 부여할 수 있을까? 거기에 화살표로 이런 일이 발생했을 시 어떻게 하라는 식으로 링크를 걸까? 이 문제를 제기한 책이 이 책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까? 재밌게도 여전히 '말콤글래드웰'식으로 표현되어있는데, 각자 맡은 일이나 업무, 처한 상황에 따라 알아서라는 주문을 걸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책 말미에 부록형식으로 <안전한 수술을 위한 체크리스트>와 <체크리스트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첨부하긴 하였다.

완벽을 위한 나머지 2분은 독자의 영감에 기댄다는 소리다.

정리해보자면, 항상 반복적인 일, 그 중에서 꼭 챙겨야 할 일을 체크리스트로 만들고 일의 시작전 팀이 모두 이를 숙지하거나 따르면서 권위가 한 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는다. 일단 일이 시작되면 평소와 같이 하되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이에 맞는 해결책이 체크리스트에 있다면 그 누구라도 인터럽트(중간에 끼어들기)가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재밌는 것은 몇 십년 동안 이런 체크리스트를 갈고 닦기. 이것이 요지이다. 마지막 몇 십년동안이라는 것은 실제로 항공사에서 그렇게 갈고 닦은 체크리스트를 사용하기에 그렇다. 영화나 드라마보면 이렇게 나오지 않는가. '엔진' '이상무' '왼쪽날개' '이상무' '앞바퀴' '이상무' '뒷바퀴' '이상무'. 이렇게 기장과 부기장이 목소리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항공사에서 수십년간 갈고 닦아 만든 체크리스트이다.(체크리스트는 항공사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였다.)

간단한 문제와 복잡한 문제의 차이점은 바로 이거다. 하루동안 실타래 하나를 풀기와 1분 동안 실타래 하나를 푸는 차이점이다. 즉, 시간의 급박함이 크다. 그렇다면 복합적인(혼돈의) 문제란 뭘까? 과연 풀릴 실타래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게 문제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물론 알렉산더 대왕은 매듭을 칼로 내려쳐 풀었다는 전설이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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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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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999년 세계가 기다려왔던 영화 한 편이 개봉을 했으니, 이 영화의 이름은『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협 The Phantom Menace』이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이 영화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인 'A long time ago 어쩌고 저쩌고,...' 라는 영화 도입부의 자막 설명이 화면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간 후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거창한 이 시리즈의 첫 관문은 바로 은하계 공화국과 무역연합의 세금(관세)과 관련된 분쟁이었다. 사실, 무역 연합은 '관세'로 위장된 분쟁을 초래하여 은하계 공화국과의 갈등을 야기시키려는 시스 로드인 '다스 시디어스'의 하위 세력이자 위장 세력이다. 아무튼 언제가 될 지 모를 먼 미래에도 분명 '관세'는 그것이 주가 되었든, 부가 되었든 각 세력간의 충분한 분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만은 틀림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던 당시나, 지금이나 무역과 교역은 세상의 이데올로기를 녹여버리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에 틀림없기에 현 시대를 반영하여 이러한 소재를 차용한 것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스타워즈라는 영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얼마 전에 읽었던,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Bad Samaritans 부키 2007』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제목에서 두가지 냄새가 풍긴다. 하나는 나쁘다라는 이미지를 풍기는 갈취 세력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사마리아인이라는 기독교적 선한 조력자의 이미지이다. 이 두가지 이미지는 서로 상반되며, 공존할 수 없는 모순을 나타낸다. 그런데 모순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한가지가  개념이 있는데, 비록 그들이 행한 일은 선한 듯 보이지만, 그러한 행위 이면에는 얄팍하고 계산되어진 숨겨진 나쁜 의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겉과 속이 다르다라고 말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가난한 나라에 대해서나, 자신들의 나라(선진화된 서구 세력)에 대해서나 이중의 양식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이중의 양식이란 가난한 나라와 자신들의 나라가 아주 유사한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혔다고 가정했을 때, 이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내리는 처방이 극과 극에 있다는 의미이다.  선진화된 서구 세력의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한 경고는 저자의 논리적 설명에 맞추어 많은 부분 공감이 된다.

과연, 경제란 무엇일까? 경제라는 인간 고유의 행동양식에는 다양한 수식어와 정의들이 뒤따를 것이다. 그만큼 경제가 가지는 계는 이미 복잡성을 이룬 계이다. 몇가지 요인의 조정으로 최선의 경제를 꽃피우게 하는 결정론적 성향은 이미 지나간 개념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의 인식론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이러한 경제를 구축하고, 경제 자체의 변화를 야기시키는 인자(factor)들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제를 인간 고유의 또 다른 행동양식인 정치에 대입해보면, 경제가 가지는 불확실성보다는 결정론적 경제론이 더욱 우세하고 있다는 것에대해 부인 하지 못할 것이다. 현실의 정치란 먼 미래의 긍정적 성향을 이룩하기 위해 행해지는 것이 아니고 현재나 가까운 미래에 조준된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 세력에 가장 큰 힘을 쏟게 해주는 경제에 관한 목표 제시는 미시 경제보다는 거시 경제에 맞추어지며, 이는 다양하고 자잘한 욕구나 바람에 특화된 것이 아닌, 거칠고 뚜렷한 보편적 성향에 맞추어지므로, 경제는 정치의 흐름을 탄다.

그래서 복잡하고 오묘한 현재의 경제는 정치를 등에 업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저자의 견해에 공감이 간다. 현대의 정치는 이데올로기적 성향이 많이 가시긴 하였지만, 이제는 종교적, 문화적, 지역적 세를 업은 경제 블록으로 나뉘다보니, 끊임없는 조약과 그에 따른 독소조항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글로벌화된 경제 블록들끼라의 조약은 또 다시 그 블록안의 각각의 개체들과의 또 다른 조약으로 이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세분화되고 복잡해질수록, 그에 따르는 조약들도 더욱더 세밀히 검토되고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디서나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제도의 이면성'이 그것인데, 이를 쉽게 표현한다면, '꼼수'일 듯 싶다. 여러 조약들이 가지는 무서움은 바로 그것의 해석의 차이에서 보여질 수 있으며, 이것은 완벽한 논리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완벽한 듯 싶지만, 정제된 논리로 살펴보면 '시스템의 back-door'를 마련해 놓는 것과 같은 이치일 듯 싶다. 누가? 바로 선진화된 서구 국가들이다. 그들만의 강요되고 강제된 논리로 약소국을 쉽게 주무른다(컴퓨터 시스템에서는 관리자와 같은 권한을 가지며 쉽게 드나든다는 의미).

이는 자원의 독점적 성향에 가까운 개발에서도 나타나며, 여러 경제 블록, 특히, 경제적 자립도가 거의 전무한 가난한 개체(국가)나 이들이 포함된 경제 블록들과 체결한 조약서의 행간에서도 나타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FTA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그런데 사실 FTA와 관련된 많은 말들을 살펴보면, 중요한 것은 FTA 체결이냐 철폐냐가 아니라 이 조약에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균형적인 조항이 있느냐 없느냐로 나뉘어질 듯 하다. 마셜 플랜이든, 대처리즘이든, 신자유주의든 이것이 표방하는 의의나 가고자 하는 방향은 어쩌면 대세일 수 있으며, 하나의 정부가 이런 경제적 이념을 뒤엎기란 쉽지 않다. 어느 나라든 국가간 정치 세력에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을 것이며, 이는 국민 개개인이 싫든 좋든 따라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좀 더 정직한 방향으로, 원활한 소통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경제 체계속에서 힘없이 쳇바퀴를 구르며 살고 있는 힘없는 개인들이 원하는 바람일 것이다.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이것을 꼭 찝는다. 가난한 나라에 대해서는 좀 더 관용적이고, 섬세한 경제 원리들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내 생각도 저자의 멋진 논리에 감화되어 정말 동감한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을 펴는 저자의 생각에 비해서 이 책은 너무 얇다. 책이 얇다는 것은 그만큼 과거와 현재의 지구적 경제 활동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앞으로의 선진국이든, 개발 도상국이든, 후진국이 추구해야 할 경제 활동에 대한 비책이랄까, 대책은 너무나 희박하다. 평평한 세상보다는 기울어진 세상에 관한 세심한 관심 표명과는 달리 그 뒷 이야기는 너무나 거칠다고 분량이 적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착한 성품에 기대해보겠다니, 저자의 안목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애꿎은 책의 두께에만 성토를 하게 된다.

경제 분야는 나에겐 정말 생소한 분야이다. 이공계통이라 그런지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시스템'에 관심이 있다보니 사람이 만든 이 system이란 것이 그게 그거일 만큼 분야를 넘어서서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쪽 경제분야도 강건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서도 책을 붙잡을 수 있게 된 듯 한데, 예전에 봤던 책 한권이 떠오른다.

예전에 봤던 책, 이 책은 '제프리 D. 삭스'의 『빈곤의 종말 The End OF Poverty 21세기 북스 2006』이다. 이 책과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책에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물이 하나 있는데, 이것은 바로 '사다리'이다. '장하준'은 가난한 국가들이 선진국처럼 도약할 수 없도록 선진국들에 의한 '사다리 걷어차기'가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제프리 D. 삭스'는 극빈의 국가들이 어느정도 자립하여 먹고 살 수 있게끔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줘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부실한 원조로는 '사다리'를 올라가기는 커녕, 사다리를 놓을 힘도 없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 두 저자에서 '사다리'는 매우 중요하게 보인다. 또한 비슷한 듯 보이지만, 조금은 차이가 있다. 앞의 사다리는 선진국 혹은 개발 도상국으로의 일보 전진을 위한 사다리라면, 뒤의 사다리는 극빈국에서 보편의 가난한 국가로 올라서게 하는 사다리라는 점이 그렇다.

이 두 사다리를 놓고 보았을때 어쩌면 우리 세계가 추구하는 경제는 진정으로 사다리를 얼마만큼 올라갔느냐 하는 단순한 지수 혹은 수치로 표현되어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사다리 타기는 잠재되어있든 이미 보이든간에 한 국가의 역량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중요한 것은 각 개개인 그러니까 국민들의 의지와 그들이 소속된 국가의 시스템의 역량, 그리고 외부 세계(선진국)의 원활하고 관대한 조력이 서로 조화롭게 맞물려 돌아가야만 진정한 사다리를 타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또 다른 책 한 권을 끄집어 내겠다.'장하준'은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사악한 삼총사를 언급하고 있다. 이는 WTO, IMF, 세계은행이라는 세가지의 것을 말하는데, 이 글 제일 처음에 나왔던 '스타워즈'라는 영화에서 악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다스 시디어스'의 위장 세력인 무역 연합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들 사악한 삼총사는 원조라는 도움을 통해 가난한 국가를 도우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의 싹을 짓밟고 있다고 '장하준'은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이것이 그들 삼총사의 'Phantom Menace 보이지 않는 위협'가 될 것이다. 얼마전에 이들 삼총사 이야기에 관한 책이 한권 더 나왔다. 이것은 『불경한 삼위일체 Unholy Trinity 삼인 2007』라는 책이다. '장하준'의 책에서는 이 삼총사에 대한 활약이 그리 분명치많은 않은데, 만약 이 분야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이 책도 참조하면 될 듯 싶다.


<덧붙임>

1. 『나쁜 사마리아인들』과 엮어서 읽을 수 있는 책들...(읽고 있거나, 읽었거나 앞으로 읽고 싶은 책들)

     

     

첫번째 책은 앞서 소개했던바와 같이 사악한 삼총사를 이야기하고 있는 『불경한 삼위일체 Unholy Trinity 삼인 2007
두번재 책 역시 이야기한바 있는 '제프리 D. 삭스'의 『빈곤의 종말 The End of Poverty 21t세기북스 2006
세번째 책은 경제의 진화를 과학적으로 풀어쓴 『부의 기원 The Origin of Wealth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
네번째 책은 신자유주의 이후 세계 도시의 빈곤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슬럼, 지구를 뒤엎다 Planet of Slums 돌베개 2007
다섯번과 여섯번째 책은『나쁜 사마리아인들』을 통해 '장하준'이 반론을 펴게 되는 계기가 된 두 책.
'토머스 L. 프리드만'의 『세계는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 창해 2006』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The Lexus And the Olive Tree 창해 2003


2. 예전에 올렸던빈곤의 종말』과 관련된 포스트 !! ('제프리 삭스'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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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7-12-16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네요. 님의 리뷰를 읽고, 이 책을 다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

쿼크 2007-12-1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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