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오랜만에 알라딘 서재 산책을 하다 blueyounder님의 글을 발견. 이 분은 과학책 관련 글을 쓰시는 분이셨지...하고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훑어봤다.

그러다 '슈뢰딩거의 철학 에세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고, 아.. 나도 슈뢰딩거의 책이 하나 있었다는 것을 갑자기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먼지가 쌓여있는 곳 여기저기를 뒤져가며 찾고 있었는데, 슈뢰딩거의 책은 찾질 못하고 정말 새책 하나가 먼지를 풀풀 뒤집어 쓰고 튀어나왔다.


그 책은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




잠깐.. 내가 이 책을 샀다고? 설마 이거..도서관 책 반납 안한거 아냐. 라는 나의 자문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쌤삥이어서 0.5초만에 도서관 책은 아니라고 결론을 지었다.


'근데... 내가 이거 예전에 도서관서 대출하여 조금 보고 다시 반납했었는데, 그 뒤로는 나중에 빌려서 완독하자.. 이 책은 사지 말자. 이런 오래된 책.. 도서관서 빌려보면 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책들 중 하나였다.(아주 오래전 범우사에서 나온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어쨌든.. 일단 알라딘부터 뒤져보니... 바로 튀어 나왔다. 구매목록에서..

어디... 언제 샀더라... 구매 날짜를 본 순간... 음... 머냐 이건... 아주 쬐끔 당황스러웠다.


.

. 음... 지금은 2020년인데...

.


그때 같이 구매했던 책들인데... '습관의 힘' 때문에 대충 시간적 간극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책들 중 유일하게 읽고 리뷰했던 책이 '습관의 힘'이었던 것이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과 원자 속의 유령은 어딨는지도 모르겠다. 집도 작은데.. ㅎㅎㅎ

'조선의 마지막 문장'만이 대충 어디쯤에 있을 것 같다고 대략 알것 같기도 하다(뒤져보기 싫다는 의미..ㅋ)


어쨌든.. 책 하나 주었다. 내 방에서..


ps. 1. 리처드 포티의 '삼엽충'(뿌리와이파리의 오파비니아 시리즈 중 하나)을 재밌게 읽어서 구매했을 것이다.

단, 까치출판사 책인지라... 나의 내면에서 매우 느리게 읽어라라고 명령이 내려온 책으로 기억.


2. 폴 데이비스의 '원자 속의 유령'은... 왜 산건지 잘 모르겠다. 맥스웰의 유령과의 차이점을 알고자 해서 샀나? 잘 모르겠다. 더구나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고...

아하... 갑자기 뭔가가 번뜩...알겠다. 5만원 이상의 금액으로 맞추려고 최소 금액이 되는 책을 산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이 책은 읽고 싶어서 사고.. 조선의 마지막 문장을 5만원에 맞추려고 산 듯 싶다. '조선의 마지막 문장'은 정말 왜 샀는지 모르겠다. 조선식 글쓰기를 하고 싶어서? ㅎㅎ


그러고 보니 '우연과 필연'은 예전에 우연에 대해서 리뷰를 쓰려고 여러 책을 읽다 결국 여건이 되지 않아서(그냥 읽기 싫어서....) 책들을 읽다 중단했고, 리뷰나 페이퍼도 쓰지 못한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구매했었나?

또 찾아보니 이것도 아니네... 우연에 대해 읽었던 대표적인 책이 니콜라스 지생의 '양자우연성'인데 이건 또 2015년 7월에 출간되었다. 음... '우연과 필연'은 2012년 12월에 샀는데... 날짜가 맞질 않네.. 아... 모르겠다.


니콜라스 지생의 '양자우연성'은 어떤 엄청난 우연도 결국 우연이 아니고 인과(필연)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아.. 아니면 어떡하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남.) 또 벨 정리는 드럽게 이해하기 어렵다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다 반납하였는데 그래서 지금 당장 찾아볼 수도 없다.


이상 끝. 그냥 주절주절 해봤어요. 우연과 필연은 꼭 빠른 시일내에 읽어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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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0-10-15 1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당ㅋㅋ 이래저래 공감팍팍. 저도 여기저기 책장안에 기억흐릿한 책들이 많이 있는데 관심좀 가져봐야겠어요^^

쿼크 2020-10-15 20:27   좋아요 0 | URL
뒤져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책 몇 권 건졌어요..ㅎㅎ 다시 읽어도 좋은 것들은 도로 꺼내놓아도 좋을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