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날.. 이북 10년 대여로 '레드 스패로우'를 구매했다. 미완인 것도 구매하면서 알았다. 그래서 잠시 눈에 동공이 흔들리면서 갈등도 일어났는데... 그럼 5권, 6권 나오면 이것은 정말 사야하나? 4권까지는 대여인데... 5, 6권은 구매면... 이건 좀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자나!! 잠시 이런 생각도 하긴 했다.
사실... 구매할 생각도 없었는데...어떤 분께서 레드 스패로우의 여자 캐릭터가 '스티그라르손'이 지은 밀레니엄의 여주인공 '리스벳(리스베트) 살란데르'와 유사하다고 하여...
잠깐... 리스벳? 정말 그 리스벳???
리히터 규모 -15의 동공 지진을 겪고(여기서 규모 -15가 어느 정도냐면.. 무려...나머지는 그림으로 대체..)
('랜들 먼로'의 '위험한 과학책' 중에서... 참고로 리히터 규모 -2는 고양이가 서랍장에서 굴러 떨어진 정도..ㅎㅎ)
암튼... 리스벳과 비슷한 캐릭터라 하니 무슨 말이 필요있겠는가....
바로 구매..아니 빌렸다. 오늘(이 글 쓴 날짜가 11월 1일 이었음..) 보니 11월에는 10년 대여가 사라진듯 보인다. 오호... 다행이다. 이번 달로 넘어가기 직전에 구매해서...
정말 리스벳을 얼마나 좋아하냐면... 책 읽을 때 미치도록 좋아했다. 뭔가 먼치킨스러우면서도 세상을 다 가진듯한(필요하면 조롱도 서슴치 않는...) 캐릭터였으니까... 세상을 다 가졌다는 표현은 사실 맞지 않고... 세상과 담 쌓고 살다가 뭔가 엮일 일 있으면 잠시 하산하여 그냥 털어버리는 정도? 순siri가 꼬레아를 손 안에 쥔 듯 행동했다면... 리스벳은 그 까짓거 줘도 안가져?쯤... ㅎㅎ... 암튼 권력, 금력, 폭력을 티끌처럼 다루었다는 인상이 남아있다. 근데 책 본지가 좀 되서 가물가물해서 그런지... 뭔가 카타르시스를 주긴 했는데... 과정이 잘 생각나지는 않는다... ㅎㅎㅎ.. 그냥 캐릭터에 완전 몰입해서 이야기에 빠졌었다는 얘기임... 참.. 은행 하나 털어먹는 것은 기억에 남아 있다.
아... 작가가 고인이 되어... 더 이상의 리스벳을 볼 수 없다니... 정말 애석하구나..
여튼.... 지금까지 제일 좋아하는 소설 속 여자 캐릭터는 '리스벳 살란데르'라는 말..
레드 스패로우는 아직 읽어보지 않아... 누가 어떻게 짓밟아버리는지 모르지만... 기대된다..^ㅇ^
여기까지 읽었다면... 그럼 좋아하는 소설 속 남자 캐릭터는 누구요? 하고...
아무도 묻는 사람은 없겠지만 (- - ;)
그래도 굳이 언급하자면...
'아사다 지로'의 '칼에지다''에 나오는 '요시무라 간이치로'이다.
가만... 이 남자도 먼치킨이자나... 음.. 난 먼치킨 취향인듯...
요시무라 간이치로는... 읽으면서 눈물이 글썽글썽...
(두번째로 좋아하는 남자 캐릭터는 '제이슨 본'... 나는 누규? 여기는 어디얌?으로 시작하는 본 아이덴티티는 정말... ㅠㅠ
처음 본 아이덴티티를 읽었을 때는 고려원에서 나온 '잃어버린 얼굴' 시리즈로 봤었음..)
또 좋아하던 캐릭터는 누가 있을까... 갑자기 생각하려니 생각이 나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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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먼치킨이란 말을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략히 언급하자면... 그냥 엄청...무지 센 것을 의미합니다. 그냥 센 것도 아니고 시공간 마저 찢어 발길 정도로 강함을 의미하는데, 일반 소설에서는 물론 이런 경우는 없고,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인물들이죠. 대표적 인물로는 '묵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