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과 달리 헉슬리가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놓친 것은 무엇일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류’에 대한 관점이다. 이전 사람들은 일단 분류를 앞에 두고 생물 개체를 뒤에 두었다. 그러나 다윈은 완전히 새로운 태도를 취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연의 오묘함과 종의 변화 및 이 세계의 유래를 보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여겼다.

다윈은 사람들과 정반대 방향으로 생물 세계를 관찰했다. 먼저 개체를 본 다음 그 안에서 종의 집합을 찾아냈다. 철학 용어로 표현하자면 현상학으로 기존의 본질론을 대체한 것이다. 우리는 성급하게 이 동물이 무엇인지 결정하거나 정의할 필요 없이 각각의 단일 개체가 실제로 어떻게 자라는지 관찰하면 그만이다. - < 종의 기원을 읽다, 양자오 지음, 류방승 옮김 >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픈 열대를 읽다 - 레비스트로스와 인류학을 공부하는 첫걸음 유유 고전강의 13
양자오 지음, 박민호 옮김 / 유유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천적인 언어능력 = 야생적 사고

랑그와 파롤의 차이는 어린아이가 모국어를 배우는 것과 성인이 외국어를 배우는 것의 비교를 통해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다. 아이들은 모국어를 성인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학습한다. 왜냐하면 랑그, 즉 하나하나의 문법 모형을 직관적으로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은 다양한 어휘를 그 모형 안에 집어넣고, 이렇게 생성된 문장이 의미를 지니는지 시험한다. 아이들은 한 문장 한 문장씩 배우지 않는다. 먼저 한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 구조를 터득한 후 서로 다른 단어의 구조적 위치와 기능을 학습하며, 이후 자유로운 결합 실험에서 점차 풍부한 표현 능력을 갖게 된다. 반면 성인은 랑그를 학습하는 본능을 상실했으므로 파롤에 기대어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 - < 슬픈 열대를 읽다, 양자오 지음, 박민호 옮김 >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픈 열대를 읽다 - 레비스트로스와 인류학을 공부하는 첫걸음 유유 고전강의 13
양자오 지음, 박민호 옮김 / 유유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조주의적 인류학과 구조주의적 언어학

친족 관계와 언어는 서로 유사하다. 혼인의 ‘교환’은 언어의 ‘소통’과 같다. 소통에 사용되는 ‘단어’가 친족 관계에서 교환되는 ‘여성’에 대응한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친족 관계는 일종의 집단 무의식의 규범으로서 인류 정신의 내부 운동 방식에 반영되어 있다. 여성 교환으로 형성되는 친족 관계를 통해 인류는 복잡한 권리 의무 관계를 수립했고, 상호 간의 협력을 강제해 왔다. 설령 당신이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고 있다고 여기더라도, 당신은 언어의 숨겨진 구조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자유롭게 혼인 대상을 결정할 수 있다 여기더라도, 밑바탕에 깔린 친족 구조의 논리가 당신이 알아채지 못하는, 심지어 알아채기 원치 않는 방식으로 당신의 선택을 결정한다. - < 슬픈 열대를 읽다, 양자오 지음, 박민호 옮김 >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조주의적 인류학과 구조주의적 언어학

친족 관계와 언어는 서로 유사하다. 혼인의 ‘교환’은 언어의 ‘소통’과 같다. 소통에 사용되는 ‘단어’가 친족 관계에서 교환되는 ‘여성’에 대응한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친족 관계는 일종의 집단 무의식의 규범으로서 인류 정신의 내부 운동 방식에 반영되어 있다. 여성 교환으로 형성되는 친족 관계를 통해 인류는 복잡한 권리 의무 관계를 수립했고, 상호 간의 협력을 강제해 왔다. 설령 당신이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고 있다고 여기더라도, 당신은 언어의 숨겨진 구조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자유롭게 혼인 대상을 결정할 수 있다 여기더라도, 밑바탕에 깔린 친족 구조의 논리가 당신이 알아채지 못하는, 심지어 알아채기 원치 않는 방식으로 당신의 선택을 결정한다. - < 슬픈 열대를 읽다, 양자오 지음, 박민호 옮김 >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선천적인 언어능력 = 야생적 사고

랑그와 파롤의 차이는 어린아이가 모국어를 배우는 것과 성인이 외국어를 배우는 것의 비교를 통해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다. 아이들은 모국어를 성인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학습한다. 왜냐하면 랑그, 즉 하나하나의 문법 모형을 직관적으로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은 다양한 어휘를 그 모형 안에 집어넣고, 이렇게 생성된 문장이 의미를 지니는지 시험한다. 아이들은 한 문장 한 문장씩 배우지 않는다. 먼저 한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 구조를 터득한 후 서로 다른 단어의 구조적 위치와 기능을 학습하며, 이후 자유로운 결합 실험에서 점차 풍부한 표현 능력을 갖게 된다. 반면 성인은 랑그를 학습하는 본능을 상실했으므로 파롤에 기대어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 - < 슬픈 열대를 읽다, 양자오 지음, 박민호 옮김 >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