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게임은 소설인가?
- ˝지리의 힘˝ 등의 책에서 전제하고 있는 그레이트 게임 가설에 대해 아 책에서는 강하게 부정한다
- 영국 제국주의자들이 제국 유지의 명분으로 만든 소설이라는 것이다.


영국의 제국주의자들은 가상의 적을 만들기 위해 ‘허수아비 때리기Straw man fallacy’를 시작했다. 그 허수아비에 종이를 붙이고, ‘그레이트 게임The Great Game’4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써놓았다.

이제 러시아는 더 이상 산업혁명에 뒤처진 농업 후진국, 변변한 해군력이 없어서 해상 패권을 다툴 수 없는 나라, 아직 식민지 하나 없는 변변찮은 나라여서는 안 되었다. 졸지에, 러시아는 대영제국과 맞설 힘을 숨기고 있는 거대한 북극곰이 되어야 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야금야금 하나씩 넓혀 나가는 나라, 부동항을 확보하면 당장 영국의 목에 칼을 들이댈 수 있는 곰 말이다.

이제 대영제국은 서구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야만의 러시아와 세계의 운명을 건 결전을 벌여야 했다. “영국의 노동자, 농민들이여, 힘들어도 참자. 여기서 진다면 우리 대영제국의 구성원 모두는 전멸한다. 영국의 지식인들이여, 지식인답게 애국심을 발휘하라.” 이제 남은 것은 광기였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D8MZPHJmARxjjBke7

영국은 러시아가 부동항을 찾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올 것이며, 결국 영국의 최대 식민지인 인도를 빼앗는 것이 목적이라고 선전했다. 러시아가 팽창주의적 전략을 취하고 부동항을 찾고 있긴 했지만, 인도를 무력으로 빼앗으려 한다는 것은 당시 러시아의 국력을 고려하면 사실상 소설에 가까웠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Nnr4PKdyX9R1mkvW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대영제국은 19세기 후반부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1. 식민지 국가의 역량 강화와 식민지 관리비용 증가, 2. 붕괴되는 농민과 노동자-내수 위축, 3. 양극화에 따른 기층 민중 저항 증가, 4. 반식민지 여론의 증가, 5. 세계 경찰로서의 역할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다.

이것을 이렇게 바꾸어 보자. 2010년대를 넘어서면서 미국과 서방에는 1. 중국 및 제3세계 국가의 역량 강화 및 관리비용 증가, 2. 붕괴되는 농민과 노동자-내수 위축, 3. 양극화에 따른 기층 민중 저항 증가, 4. 반세계화 여론의 증가, 5. 세계 경찰로서의 역할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앞에서 보았듯이, 대영제국에는 식민지 확장 정책을 통해서 이득을 거두는 제국주의 세력이 존재했다. 독점자본가, 해외 무역상, 군부와 행정 세력 등은 가상의 적이 필요했다.

이것을 오늘날로 바꾸어 보자. 세계화 확장 정책을 통해 이득을 얻는 제국주의적 세력이 서방에는 존재했다. 독점자본가, 다국적 기업, 군산복합체와 네오콘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이다. 그들은 가상의 적이 필요했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k2Cp4PZXGb7Sxp4d7

그런데 아직 중국은 군사적으로 상대가 아니었다. 이제 다시 러시아는 가상의 적인 허수아비가 되어야 했다. 푸틴은 과거 소련의 영토와 영향력을 재건하려는 ‘대러시아주의Greater Russia’적 노선을 추구하는 독재자이며, 반인권・반민주주의・반자유의 화신이 되었다. 드디어 러시아는 러・우전쟁을 통해 발톱을 드러냈으며, 이 전쟁에서 막지 못하면 과거 소련 영토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나토 국가들을 곧 침범할 나라가 되었다.

역사는 반복된다. 루소포비아는 폴란드를 비롯한 가톨릭이 러시아로 대표되는 정교회를 견제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제국주의 영국에 의해 본격화되었고, 21세기 서방에 의해 부활했다. 이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y19ZZCff1wZo3aUP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녹색당 같은 급진 진보정당은 친환경,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포용적 LGBTQ다양한 성적 지향과 정체성, 반권위를 모토로 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도덕적・정치적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로 보았다. 아니, 녹색당 같은 유럽의 급진 좌파정당에는 화석연료 중심 국가이자 동성애를 불법화하고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없는 권위주의 국가인 러시아는 절대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갈 수 없는 나라였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WaBuFstWNh4Bu8qRA

녹색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조했으며, 베어보크 외무장관은 러시아 제재를 위해 유럽을 누비고 다녔고, 사민당을 압박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극좌와 극우는 일맥상통한다는 말처럼, 러・우전쟁에서 가장 극렬하게 반러 입장을 취한 것은 극좌와 극우, 즉 독일의 녹색당과 미국의 네오콘이다. 어찌 보면 극과 극인 두 세력이 가장 앞장서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와의 중단 없는 전쟁을 요구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크렘린의 공격은 단순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 그것은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침략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것은 매우 중요하고 탁월한 결정이다.” 2024년 11월

위는 미국 네오콘의 대표주자 빅토리아 눌런드의 말이고, 아래는 독일의 외무장관 베어보크의 발언이다. 하지만 그 반대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aCR7YgPQpqU9o3Ak6

극좌와 극우가 서로 통하는 이유는 눈앞의 현실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상상의 세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상상의 세계에는 우리와 적만이 존재한다. 가끔 우리는 서로 달라도, 우리의 적은 같을 수 있다. 그때 극좌와 극우가 통하는 것이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pTgVRpuZEGtcUas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크라이나의 극우 민족주의 세력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비약적으로 커졌다. 대표적인 조직이 바로 아조프아조우 연대였다. 이들은 이전의 극우세력과 달리 독자적 무장을 갖추었으며, 공식적으로 나치의 상징을 연상시키는 ‘볼프상겔wolfsangel’ 문양( )을 사용했다. 이 외에도 프라비 섹토르Pravy Sector 등 다양한 극우단체들이 거리를 활보했다.

젤렌스키는 초기에는 이들과 거리를 두었지만,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에 기대어 미국과 손잡은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아조프 연대를 정규군에 편입시켰다. 이는 이후에 푸틴이 전쟁의 명분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푸틴은 2022년 이들이 대거 참전한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항구도시 마리우폴 전투에서 항복을 받아냄으로써 전쟁 명분을 러시아 국민들에게 더욱 각인시켰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jwSUPrwQeuUdccDG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무력 탄압


소련 붕괴 후 러시아 국민들에게 서구는 모범국가였고, 러시아는 실패한 국가였다. 하지만 2014년 크림반도 사태는 모든 것을 바꾸었다.

러시아 사람들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남부 지역의 러시아계 주민들을 탄압했지만, EU와 미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주민들의 저항을 도우려는 러시아의 개입을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iLsLgDa3Y4gUGyxS8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계 주민들을 탄압했다.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계 주민들이 구성한 자치정부는 러시아의 괴뢰정부에 불과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정치적인 것을 넘어 무력 탄압으로 이어졌다. 이에 러시아계 주민들은 총으로 무장해 저항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군대를 동원하여 자국민을 대상으로 포격과 폭격을 했다. 이것이 러·우전쟁 전의 ‘전조 지진’이었다. 이는 역설적으로 러시아에 전쟁의 명분이 되었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56jH7u4u268UPKKS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