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해방은 다른 힘에 의존해야 했다. 프로이트가 종사했던 정신분석가라는 직업이 여기에 도움이 되었다. 이 직업은 빅토리아 시대의 허위적 분위기와 서로 연관된다. 허위적인 사회가 사람들에게 부여한 압박과 죄의식은 히스테리라 불리는 그 시대의 매우 보편적인 질환과 연관되었다. 프로이트가 일찍이 의사로서 치료했던 주요 대상이 바로 히스테리 환자였다. 히스테리는 『꿈의 해석』을 쓰기 전 프로이트의 가장 핵심적인 연구 분야였다. 당시 히스테리 연구와 치료는 시장도 크고 수요도 많은 유망 분야였다. 그런 환경에서 어느 누가 정신병을 앓지 않겠는가? 러스킨과 같이 학문이 뛰어난 사람조차 첫날밤의 경험에 충격을 받고 평생을 시달릴 정도로 억압받은 그런 시대였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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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인 예의와 배후의 욕망이 끊임없이 얽히고설켜 더 이상 양자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뒤죽박죽이 되었을 때, 히스테리 증세가 나타난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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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의 여성들에게는 태번이나 퍼브조차 없었다. 그래서 그녀들은 오직 히스테리 발작에 의존해서만 이미 오랫동안 억압해 왔던 자신의 정신 에너지를 해방시킬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오늘날까지 상당히 널리 유포된 몇 가지 편견이 발생했다. 예를 들어, 여성은 모두 히스테릭하다, 여성은 남성처럼 냉정하거나 이성적이지 못하며 곧잘 히스테리를 일으켜 문제를 처리한다는 등이다. - <꿈의 해석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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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생각에 대한 생각에 대한 ‘더 가디언‘의 추천사

내가 자랄 때는 박물학자나 행동과학자가 되려는 사람들에게는 영감을 주기 위해 콘라트 로렌츠의 『솔로몬의 반지』를 읽으라고 권했다.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시사하는 바가 큰 이 책은 『솔로몬의 반지』를 대체할 21세기의 권장 도서라 할 만하다. 동물이나 사람 또는 다른 존재로 살아가는 삶이 어떤 것인지에 흥미를 느낀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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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베네수엘라가 파나마와 관계를 단절하면서 <미국의 하인>이라고 부를 만큼 파나마는 미국과 돈독한 사이다. 점점 궁지에 몰린 볼리바르주의 혁명 국가인 베네수엘라가 한 이 발언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가장 큰 교역 파트너이며 베네수엘라가 미국 원유 공급량의 12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두 나라 간의 에너지 무역은 미국의 셰일 혁명이 시작되면서 더욱 둔화될 전망인데 이 틈을 타서 중국이 베네수엘라의 적극적인 원유 수입국으로 등장했다. 그래서 중국과 베네수엘라 두 나라는 파나마 운하라는 통로에 의존하지 않고 중국으로 원유를 보낼 방도를 궁리 중이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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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6년에서 1848년까지 치른 미국과의 전쟁 이전에는 현재의 텍사스,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애리조나가 멕시코 땅이었다는 것을 모르는 멕시코인들은 없다. 이 분쟁으로 인해 멕시코 땅의 절반을 미국에게 넘겨줘야 했다. 하지만 이 땅을 되찾으려는 진지한 정치적 움직임이나 두 나라 사이의 긴박한 국경 분쟁은 보이지 않고 있다. 20세기 대부분의 기간에는 1850년대에 흐름이 바뀐 리오그란데 강(미국 남서부와 멕시코의 국경지대를 흐르는 강)을 두고 자잘한 입씨름 정도만 벌였는데 이것도 1967년에 정식으로 멕시코 땅으로 결정됐다.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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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는 이 고상한 체하는 이웃을 비꼬는 농담이 있다. 브라질 사람들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두고 <그러한 세련됨이 그처럼 엄청난 난장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일한 국민>이라고 한다. 아르헨티나는 이를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죽은 소만이 그들을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죽은 소 혹은 바카 무에르타는 이 나라에 퍼져 있는 셰일층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이 지역에는 아르헨티나가 150년 동안이나 쓰고도 남을 에너지에 수출까지 할 수 있는 양이 매장돼 있다. 아르헨티나 중부 지역인 파타고니아, 즉 칠레와 맞대고 있는 서쪽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이 지역은 벨기에만한 면적으로 나라로 치면 상대적으로 작겠지만 셰일층의 규모로는 꽤 큰 편이다. 현재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다. 만약 셰일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에 대한 반감만 없다면 말이다. 단 조건이 있다. 일단 셰일에서 가스와 기름을 얻기 위해서는 막대한 규모의 해외 투자가 필요한데 아르헨티나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국가로 인식되고 있지 않다.

남쪽으 - <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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