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종은 독재자가 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우리 종은 오로지 사회의 신용을 중시하며, 권력을 독점하려는 이는 누가 되었건 배척하거나 죽이는, 작은 무리의 수렵채집인으로 살도록 진화했다. 수천 세대에 걸쳐서 이 평등주의자 무리들이 전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는 동안 나머지 다른 사람 종은 모두 사라졌다.1,2

독재의 씨앗은 우리가 최초로 농작물을 수확하면서 함께 뿌려졌다.3 식량을 생산하고 많은 양을 저장하기 시작하면서 사회가 성장했다. 사람들은 물자를 독점하기 위해서 협력해야 했고, 그 누구도 독재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견제하던 작은 규모의 수렵채집 집단이라는 장치는 힘을 잃기 시작했다. 100명쯤 되는 무리 안에서는 쉽게 존재가 드러나 처벌받았을 독재자들이 익명이 가능해진 큰 무리 속에 숨어 한 사회 내의 하위집단을 선동해서 서로 싸우게 만들었다. 부족, 왕국, 제국, 민족국가, 이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는 이 방식, 즉 싸워 이긴 집단이 권력을 독점하는 방식으로 세워졌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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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과의 차이

개인들을 완전히 동등한 사람으로 여길지 말지 고민할 때는 설전부가 다소 활성화되었다.41 설전부의 폭발적 발달로 우리가 우리 종 고유의 구형 두개골을 갖게 되었음을 기억하자. 그리고 이 변화는 우리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분리된 뒤에 비로소 발생했음을 기억하자.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버네사우즈 / 이민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rCP2Ls1PDpV7uPa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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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토신

옥시토신이 우리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 종은 자신이 속한 집단을 가족으로 인식하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옥시토신과 공감능력의 관계를 테스트하는 실험이 있었는데, 옥시토신을 흡입한 피험자들의 공감능력이 상승하고 타인의 감정을 더 정확하게 인식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 호르몬은 마음이론 신경망이 위치한 내측전전두엽피질로 전달되는 것으로 보인다.55 옥시토신은 내측전전두엽피질과 편도체의 연결을 차단함으로써 내측전전두엽피질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두려움과 역겨움을 느끼는 편도체의 반응을 둔화시킨다. 다시 말해서 옥시토신은 위협당하는 느낌을 감소시켜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게 해준다. 옥시토신을 흡입한 피험자들은 사람들과 더 잘 협력하고 더 후한 액수를 기부했으며 돈이 걸린 사회적 게임에서 상대방을 더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56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버네사우즈 / 이민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pf8RxwbBnbqTDiJq8

옥시토신은 엄마가 아기를 분만할 때 흘러넘치기도 하지만3 누군가 자기 아기를 위협한다고 느낄 때 분노를 솟구치게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옥시토신을 주입한 엄마 햄스터는 위협이 되는 수컷을 더 공격적으로 물어뜯는 경향을 보인다.4 수컷의 공격성과 관련 있는 행동 양태도 옥시토신과 연관되어 있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버네사우즈 / 이민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M3eZ8BUDsGjsxa647

옥시토신이 외부자를 향한 반감을 조절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기 위해 기체 형태의 옥시토신을 코로 흡입하는 실험도 있었다.25 이 실험에서 피험자들은 돈을 걸고 게임을 했는데, 옥시토신을 흡입한 사람들이 같은 팀 사람들에게 돈을 더 기부했으며 충분한 액수를 기부하지 않는 외부자를 더 공격적으로 처벌하려는 경향을 보였다.26,27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버네사우즈 / 이민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epcSayvHuaGRgng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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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와 인간의 차이

타자에게 친절한 우리 종의 특성은 보노보와 일치하지만, 사람의 경우 이 친절함은 특정 타인에게만 해당된다. 우리는 집단 정체성을 토대로 타인을 판단한다. 자신이 속한 집단을 향한 사랑이 정체성이 다른 타인에 대해서는 두려움과 공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이는 수렵채집인에 관한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학자들이 연구했던 수렵채집 부족들은 예외 없이 자신의 집단을 보호하기 위해서 외집단을 선제적으로 습격했다. 이들 집단에서는 무력 습격에 의한 사망이 성인들의 사인 중 가장 비중이 높았다.32,33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버네사우즈 / 이민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J7F2DjVUVqRw6fQG9

침팬지의 협력이 공포와 폭압에 의해 강제된 것이라면 수렵채집인들의 협력은 모두에게 보상으로 돌아갔다. 서로를 제압하기 위해서 힘을 합치는 침팬지와 달리 수렵채집인들은 개인이 집단을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격성을 이용했다. 사람 사회에서 지배력을 선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권력 장악을 막기 위한 용도로 공격성을 사용하는 경우에는30,43 나눔, 관용, 협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버네사우즈 / 이민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ECcFaVFYeV5U7Qo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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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자제력이 다른 유인원들을 능가하기 시작하는 것은 4세에서 6세 이후로, 마시멜로 테스트도 이 시기부터 가능하다.37,38 자제력은 아주 더디게 발달해서 20대 초반이 되어야 완전한 성인 수준의 자제력을 갖추게 된다(이것이 10대에 우리가 위험한 일을 많이 저지르는 이유이며, 16세의 자동차 보험료가 21세의 보험료보다 비싼 이유다). 다행스러운 것은, 10대 청소년기에는 실패의 감정도 더 강렬하기 때문에 뭐든지 빨리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39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버네사우즈 / 이민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GvZnaZF8rWUJB4i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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