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과 죄의식
감정적으로 볼 때, WEIRD는 그들이 속한 문화에서 장려되지만 대개 자신이 세운 기준과 열망에 맞게 살지 못하면 죄책감에 시달린다. 대다수 비WEIRD 사회에서는 (죄책감이 아닌) 수치심이 사람들의 삶을 지배한다. 사람들은 자신이나 친척, 심지어 친구들이 공동체에서 그들에게 부과하는 기준에 따라 살지 못할 때 수치심을 느낀다. 가령, 비WEIRD들은 자신의 딸이 사회적 연결망 바깥에 있는 사람과 눈이 맞아 도망을 가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체면을 잃었다’라고 생각한다. 한편 WEIRD들은 헬스장에 가는 대신 낮잠을 자면 죄책감을 느낀다. 헬스장에 가는 게 의무가 아니고 아무도 그들이 헬스장에 가는지 모른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죄책감은 개인의 기준과 자기 평가에 좌우되는 반면, 수치심은 사회적 기준과 일반적 판단에 좌우된다 - <위어드>, 조지프 헨릭 지음 / 유강은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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