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정권은 주로 ‘도덕과 계몽’을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한다. 그에 따라 상대측을 견제하는 논리는 ‘수치’와 ‘분노’가 된다. 가진 자들의 이기심과 탐욕을 부각시키고, 약자를 차별하는 행위는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수치심을 자극한다. 비슷한 비리를 저질러도 진보 진영 인사들에게 민심이 더 엄격하게 반응하는 것은 도덕과 분노가 원래 좌파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자신이 주장하는 가치를 자신이 지키지 못하는 위선은 좌파 정치인에게 가장 붙이기 좋은 꼬리표가 된다. 무능은 증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명확한 책임 규명이 어려운 반면, 비리와 부도덕은 구체적인 인물과 사건을 통해 즉각적으로 드러난다. 효율을 내세우는 정권의 무능은 공격하기 모호하지만, 도덕을 앞세우는 정권의 비리는 정황만 있어도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권력은 본질적으로 부패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도덕과 계몽을 권력 유지의 무기로 삼는 일은 애당초 난항에 부딪힐 숙명이다. -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권성민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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