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전략 및 과잉생산

시진핑 주석이 선택한 방법은 중국의 불황을 다른나라로 떠넘기는 전략이었습니다. 중국 기업에 더 많은 보조금을 퍼 줘서 과잉 생산을 부추기고, 다른 나라에 저가로 수출하며 밀어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사실 중국처럼 인구 구조가 악화된 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노동력 부족이 아니라 소비 기반의 붕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충분한 소비 시장을 확보할 수 없게 되자 보조금으로 가격을 후려친 중국산 제품을 전 세계로 팔아서 다른 나라의 제조기반을 붕괴시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이런 계획하에 의도적으로 생산 설비를 과도하게 늘려 놓은 탓에 중국의 과잉 생산 설비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2025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전망치는 2천만 대밖에 되지 않는데 중국의 전기차 생산 설비는 무려 4천만 대 규모입니다. 2023년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설치를 모두 합쳐도 420기가와트인데 2023년 중국의 태양광 모듈 생산량은 500기가와트나 됩니다. 이렇게 엄청난 물량을 생산하고 가격을 덤핑하다 보니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태양광 업체가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 또한 10억 톤으로 2위인도의 1.4억 톤보다 무려 7배나 많습니다. - P251


중국이 말도 안 되는 과잉 생산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천문학적인 보조금과 국영 은행의 초저금리 무제한 대출 덕분입니다. 자유 시장 경제를 추구하는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 수출을 감당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자국 시장을 잠식당해 왔습니다. 이 같은 중국의 불황 떠넘기기 전략이 최근 10여 년간 지속되면서 미국은 물론 서방 국가와 동아시아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반감은 극도로 높아졌습니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2005년만 해도 중국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미국인은 35%에 불과했지만 2015년 54%, 2025년에는 77%로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친중 국가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경우에도 중국에 대한 반감이 2005년 33%에서 2015년 60%, 2024년 78%로 높아졌습니다.
2024년 중국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79%, 네덜란드 80%, 호주 83%, 일본 87%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선진국들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 나라 중에 미국보다 중국을 싫어하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반중 정서 확산으로 2015년 유럽 연합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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