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보상을 받을 것을 기대해서, 혹은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을 기대해서, 이렇게 동기부여되어 나타나는 행동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에서도 이타적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에서 이타적 행위란 행위의 동기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지, 번식상의 적합도에 미치는 효과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두 의미는 구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에서 이타주의적인 행동들이 진화이론에서 사용되는 의미에서는 이타주의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지적 장애인들을 돕는 자원봉사자의 행동이 이성의 눈에 너무 매력적으로 보인 나머지 그의 적합도를 상승시킬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의 자원봉사 행동이 지적 장애인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것일 뿐 이렇게 하면 이성의 관심을 끌 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면, 적합도의 상승이라는 그의 행위가 가져올 결과와는 무관하게, 그의 행동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에서 이타주의적이라고 볼수 있다.
즉 일상적인 의미에서 이타주의라는 개념은 행위자의 의식적인 동기와 기대에 비추어 이해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타인을 돕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뭔가 꿍꿍.
이속이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를 구별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뭔가를 바라지 않고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사람들을 찾아 보상해준다. 그 이유는 타인을 위해 자신의 이해를 희생하려는 태도를 사회적으로 진작시키고 싶어서이다. - 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