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악
- 가해자와 피해자

바우마이스터가 말하려는 핵심은, 우리 인간 깊숙한 곳에는 그가 말하는 이른바 “절대 악의 허상”을 통해 폭력성과 잔혹성을 이해하려는 욕구가 내재해 있다는 것이다. 이 허상은 수많은 부분들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이 그런 자들의 악행이 오로지 개인의 사악한 동기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것이다(즉, 그들이 악행을 저지르는 데에는 가학성과 탐욕 외의 그 어떤 동기도 없다). 또한 희생자를 순전히 희생자로만 본다(즉, 희생자들은 스스로를 희생자로 만들 짓은 전혀 하지 않는다.) 아울러 악은 바깥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 악은 우리 집단을 공격하는 집단 혹은 힘과 연관이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 허상을 현실에 적용해도 좋을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 즉 도덕적 확신의 물을 감히 흐리려는 자들은 곧 악과 손을 잡은 자들이다. -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 조너선 하이트 지음 / 왕수민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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