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판단은 미학적 판단과 비슷하다는 데에 있다. 어떤 그림을 봤을 때, 당신은 그 그림이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 보통 즉각적으로 그리고 자동적으로 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설명해 달라고 하면, 당신은 이것저것 말을 지어낸다. 무언가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실제로는 알지 못해도, 당신의 해석자 모듈(기수)은 (가자니가가 자신의 뇌 분할 연구들에서도 밝혀냈듯) 갖가지 이유를 만들어 내는 재주가 아주 뛰어나다. 당신은 그 그림을 좋아하는 그럴싸한 이유를 하나 찾아...... -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 조너선 하이트 지음 / 왕수민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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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어떤 사람의 주장을 논박했을 때, 대체로 그 사람이 마음을 바꾸어 당신의 생각에 동조하던가? 당연히 아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깨트린 그 주장은 애초부터 그 사람이 그런 입장을 가진 원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판단이 이미 내려진 뒤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 조너선 하이트 지음 / 왕수민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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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 직관, 순간적 판단들은 끊임없이 자동적으로 일어나지만(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이 《블링크Blink》에서 묘사했듯),34 문장들을 줄줄이 꿰어 다른 이에게 내놓을 논변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또 기수뿐이다. 도덕적 주장에 있어서는 코끼리에게 기수가 해 주는 역할이 단순히 조언자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때에는 기수가 변호사라도 되듯 여론의 법정에 서서 다른 이들에게 코끼리의 관점을 납득시키기 위해 싸움을 벌인다. -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 조너선 하이트 지음 / 왕수민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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