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과 눈


목적이 없는 진화’라는 말을 들으면 흥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창조과학자들이다. 그들은 생각한다. 눈은 수정체, 망막, 홍채 같은 구성 요소가 함께 작용하면서 시력을 만들어내는 복잡한 구조다. 눈처럼 완벽하고 기능적인 기관이 어떻게 일련의 작고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진화할 수 있었을까? 쉽게 말할 수 있는 답이 아니었다. 창조과학자들은 눈을 진화이론의 약한 고리로 보고 공격했다. 화려한 수사로 포장했지만 그들의 주장은 결국 “눈은 너무 복잡하다. 진화해서 생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 <찬란한 멸종>, 이정모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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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눈의 진화에 있어 그럴듯한 중간 단계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각 단계는 기능적이어야 하고 생명체에 선택적 이점을 제공해야 했다. 완벽하지 않고 어정쩡하게 부분적으로만 형성된 눈이 어떻게 유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연 선택을 통해 각 발달 단계가 어떻게 보존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과제였다.
- <찬란한 멸종>, 이정모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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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현생 생물의 눈의 복잡성 수준이 다양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요즘도 단순한 빛에 민감한 세포부터 척추동물의 복잡한 카메라 같은 눈까지 자연계에는 다양한 수준의 눈이 존재한다. 이러한 다양성은 서로 다른 수준의 시력을 제공하는 수많은 중간 형태가 존재할 수 있는 진화 경로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다윈은 빛에 대한 감도나 움직임을 감지하는 능력이 조금만 향상되어도 생존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눈의 진화에 있어 각 중간 단계는 유익할 수 있으며 자연 선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찬란한 멸종>, 이정모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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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눈이 복잡한 진화를 향해 걷는 시간을 추정하기 위한 실험이 있다. 스웨덴 생물학자 단 닐손과 수산네 펠거는 컴퓨터 모의실험을 했다. 두 사람은 명암, 방향, 모양, 빛깔 따위를 느낄 수 있는 ‘카메라눈’에 세가지 주요 조직이 있다는 데서 착안해, 아주 단순한 형태의 세 가지 조직이 고도로 복잡한 카메라눈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모의실험했다. 실험 결과, 눈이라고 볼 수 없는 납작한 세 가지 조직이 36만 4000세대 만에 완전한 수정체를 갖춘 카메라눈으로 진화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의 세대가 대개 1년 미만인 작은 해양 동물을 기준으로 보면, 진화에 걸린 시간은 50만 년이 채 되지 않은 셈이다. - <찬란한 멸종>, 이정모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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