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먹는 원숭이에서 사냥하는 원숭이로
- 인간의 특이성은 수컷들이 협동하여 사냥한다는 것이다



사냥하는 원숭이의 새로운 생활방식은 전형적인 ‘순수한’ 육식동물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한 문제를 일으켰다. 사냥하는 원숭이의 사냥꾼 패거리는 ‘순수한’ 육식동물과는 달리 모두 수컷으로 이루어져야 했다. 영장류의 기질에 맞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었다. 한창 나이의 영장류 수컷이 제 암컷을 우연히 지나가는 수컷의 유혹에 무방비상태로 남겨둔 채 먹이를 구하러 떠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문화적 훈련을 쌓아도 이 기질을 고칠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사회적 행동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필요가 생겼다.
해결책은 한 쌍의 암수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사냥하는 원숭이의 수컷과 암컷은 사랑에 빠져 영원히 서로에게 충실해야만 했다. 이것은 다른 많은 동물 집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경향이지만, 영장류에서는 드물다. - <털없는 원숭이 (50주년 기념판) >,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김석희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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