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혁명과 마피아


저널리스트인 스티븐 헨델만Stephen Handelman은 민족 집단과 유사한 전통적인 러시아 “마피아Mafia”의 역사에서 이를 보여 준다.25

제정 러시아에서는 조직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소위 도둑 세계의 하위문화가 깊이 뿌리박고 있었다.

혁명기의 러시아 공산당원들은 도둑들의 세계를 원초적인 혁명가들이라고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마피아들이 1917년 이후에 혁명에 통합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스탈린의 공포하에서도 마피아 조직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감옥 안에서나 바깥에서나 미국이나 이탈리아에서와 같은 범죄 조직으로 기능했다. 거대하고 무자비한 경찰 관료가 그 구성원들을 통제하려는 국가에서 범죄 조직의 철칙은 공식적인 직업을 갖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강력한 경찰국가도 그러한 조직을 해체하지 못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범죄 조직의 위기가 있긴 했다. 전쟁 동안 조직원의 상당수가 애국적인 정열에 사로잡혀서 나치에 저항하면서 군인이 되었다. 이로 인해 범죄 조직에서 전통주의자와 귀향한 군인들 사이에 내전이 발생했다. 전통주의자들은 아무리 극단적인 상황에서 봉사했더라도 합법적인 단체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철칙을 어긴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피터 J. 리처슨, 로버트 보이드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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