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감정이 우선이고 추론은 하인이라면 도덕적 감정은 어떻게 변할 수 있는가?
- 타인의 도덕적 감정 또는 추론과 상호작용할 때
- 단, 타인은 적대적이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코끼리가 이성에 귀를 기울일 때는 과연 언제일까? 우리가 도덕적 이슈에 대해 한 번 먹은 마음을 바꾸게 되는 것은 주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이다. 우리는 자기가 믿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증거를 찾아 나서는 것에 서툴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의 믿음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칼같이 찾아내듯이, 우리 믿음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는 다른 사람들이 얼마든지 찾아준다. 하지만 상대방과의 논의가 적대적으로 진행되어서는 누구든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희박하다. 코끼리는 반대자다 싶은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서 몸을 틀어버리고, 그러면 기수가 정신없이 달려들어 반대자의 비난을 반박할 근거를 찾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끼리는 어떤 사람에게 호의와 존경, 그리고 타인을 기쁘게 하려는 열망이 있다 싶으면 그를 향해 몸을 돌리게 되고, 그러면 이어서 기수는 그 사람의 주장에 어떤 진실이 담겨 있는지 찾으려고 노력한다. 코끼리는 자기 등에 탄 기수가 반대한다고 가던 길에서 방향을 바꾸는 일은 별로 없을지라도, 친절한 코끼리가 있으면 그 존재만으로 쉬이 방향을 바꾸며(바로 이것이 사회적 직관주의자 모델에서 말하는 사회적 설득 연결선이다) 혹은 그 친절한 코끼리의 등에 탄 기수가 훌륭한 논거를 제시해도 거기에 쉽게 이끌려간다(바로 이것이 추론에 의한 설득 연결선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zj4SfP16PWnk1CT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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