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점과 뇌의 적극적 개입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에듬 마리오트는 1668년 상당히 뜻밖의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망막에 광수용기가 없는 구역이 상당한 크기로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13 이 사실에 마리오트가 놀란 것은, 시야가 끊김 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었다. 광수용기가 없는 구역에서 시야에 구멍이 뚫리는 일은 없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 김승욱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VcyjPqVmkuhgchhA7

(왜 우리는 맹점을 알지 못하나?) 두 눈을 모두 뜨고 있으면 눈앞의 광경을 완전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의미심장한 이유는, 맹점 때문에 빠진 정보를 뇌가 ‘채워 넣는다’는 것이다. 앞의 그림 속 점이 맹점에 왔을 때, 점이 있어야 할 위치에 무엇이 보이는지 보라. 점이 사라져도, 그 자리에 하얀색이나 검은색 구멍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뇌가 배경 패턴을 ‘만들어서’ 채워 넣기 때문이다. 시야의 특정한 지점에서 아무런 정보가 들어오지 않을 때, 뇌는 그 주위의 패턴으로 그 구멍을 메운다.
그러니 우리는 실제 세상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다. 뇌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을 인식할 뿐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 김승욱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24dgrtgHay2tjWgbA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