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 연상과 광고
- 환상의 진실 효과

전에 들은 적이 있는 문장을 다시 들은 피험자들은 그 문장을 진실이라고 평가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 문장을 들은 적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21 실험자가 피험자에게 이제부터 들을 문장이 거짓이라고 말해줘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어떤 내용에 단순히 노출된 것만으로도, 나중에 그 내용을 다시 접했을 때 신뢰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22 환상의 진실효과는 똑같은 종교적 명령이나 정치 슬로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의 잠재적 위험을 강조해준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 김승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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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념을 짝짓는 것만으로도 무의식적인 연상을 충분히 유도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그 짝짓기가 친숙하게 느껴지고 진실처럼 보이게 된다. 매력적이고, 유쾌하고, 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들과 제품을 짝지은 모든 광고의 기반이 바로 이것이다.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앨 고어를 상대한 조지 W. 부시의 광고팀이 취한 조치 또한 이 점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 250만 달러가 들어간 부시의 텔레비전 광고에서 ‘고어 처방 계획’이라는 말과 연계해서 쥐RATS라는 단어가 화면에 번쩍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러고는 곧 그 단어가 선명해지면서, 사실은 관료BUREAUCRATS의 마지막 부분이었음이 드러난다. 그러나 광고 제작자들이 어떤 효과를 노렸는지는 분명했다. 그들은 이 광고가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를 바랐을 것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 김승욱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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