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7년 필리프 2세가 오드루이크에서 거둔 승리는 앞으로 다가올 일들의 예고편으로 불안한 진실을 드러냈다. 화약 대포는 그전에도 포위 작전에서 사용되곤 했지만, 오드루이크에서 처음으로 성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어 압도적이고 분명한 승리를 이끌었다 - <화력 (FIRE POWER)>, 폴 록하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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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공성포의 사용 여부에 따라 지상전의 승자와 패자가 갈라졌다. 프랑스군은 백년 전쟁의 마지막 단계에서 대포를 사용하여 영국군을 프랑스 땅에서 몰아내고 패배를 승리로 바꿨다. 이베리아반도의 기독교인들은 대포를 사용하여 무어인의 마지막 요새를 그라나다에서 몰아내고, 종국에는 유럽의 첫 강대국인 스페인을 세웠다. 또한 화약 대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오스만왕조는 1453년에 거대한 포탄을 이용하여 고대 콘스탄티노플의 벽을 무너뜨리고 로마제국의 마지막 흔적을 지웠다. - <화력 (FIRE POWER)>, 폴 록하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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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는 성의 종말을 의미했다. 성은 중세 유럽 전사 계급들의 독립성과 힘을 상징할뿐더러 유럽에서 새롭게 생겨난 왕조 군주국들이 중앙 정부를 수립하려는 야심을 뻗칠 때 그에 저항하는 수단이 되었던 건물이었다. 따라서 대포가 성벽을 무너뜨리자 옛 귀족 전사 계급이 가진 자치권도 함께 무너졌다. - <화력 (FIRE POWER)>, 폴 록하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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