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팔아먹은 공산주의자들
수년간 국가를 희생시키며 개인적 부를 축적하는 데 몇 안 되는 진짜 제약은 체포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고르바초프 덕분에 그런 거리낌도 사라졌다. 소련경제를 통제하는 관료들은 각자의 지위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앞을 다퉜다. 놀랍게도 한때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자본주의자로 다시 태어나는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동독에 주둔한 소련군 장군들은 NATO의 위협에 대해 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 연료와 군용품을 암시장에 팔았다. 자유 기업의 싹을 근절하도록 훈련받은 KGB 관리들은 상품거래소를 만들었다. 국가계획위원회인 고스플란 관리는 소련 경제의 작동 방식을 둘러싼 해박한 지식을 이용해서 개인 무역회사를 설립했다
1991: 공산주의 붕괴와 소련 해체의 결정적 순간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