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4일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침공했다.

러시아 관영 언론은 전쟁 결정에 환호했다. 전 세계가 원시시대로 몰락한 상황에서 러시아만이 ‘올바른’ 민족이고 유일한 ‘전통 가치’를 지키는 국가라고 주문처럼 반복재생했다. 북한의 ‘남조선은 미국의 꼭두각시’와 대동소이한 말이다. ‘러시아가 다시 세계 악과 싸우고 있는 시대가 왔다’는 프레임이 탄생했다. 위대한 러시아가 부활했다며, 약했을 때 우리를 괴롭힌 세력을 깨끗하게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줄을 이었다.

러시아 정치 전문가를 비롯해 많은 전문가가 현재 러시아가 전형적인 원한(resentment)의 사례라고 평가한다. 바이마르 독일과 비슷한 모습이다. 과거 굴욕적이고 치욕스러운 경험을 한 국가는 이를 반성하고 분석하지 않으면 원한이나 격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 <러시아는 왜 그럴까?>, 벨랴코프 일리야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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